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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4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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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전쟁 기밀 유출 기사에 '반역' 낙인 찍고 격노… 보도한 기자들 감옥 보낸다?

NYT·WSJ 등 메이저 언론사 대상 대배심 소환장 발부… 취재원들 추적 박차

이성민 기자

트럼프, 네타냐후와의 '이란 폭격' 논의 보도에 격노 "국가 안보 위협하는 배신행위"

법무부, 언론 상대 압수수색 가이드라인 완화… '제4부' 위축 노린 정공법

이란전쟁을 둘러싼 트럼프 행정부와 언론 사이의 전면전이 결국 '반역(Treason)'이라는 극단적인 단어와 함께 폭발했다.

워싱턴 포스트(WP), 뉴욕타임스(NYT),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매체들은 이란전쟁과 관련한 기사를 보도한 기자들에 소환장을 발부하고 추적에 나선 이번 사태를 "수정헌법 제1조(언론의 자유)에 대한 유례없는 공격"으로 규정하며 긴박하게 타전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의 '개인 변호사' 출신인 토드 블랜치가 법무부를 이끌며 기자들을 직접 정조준했다는 점이 핵심이다.

보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군사 갈등과 관련한 백악관 내부 정보 유출을 '반역'으로 규정하고, 이를 보도한 언론사를 상대로 법무부의 칼날을 뽑아 들었다.

법무부가 기자들의 통화 기록과 이메일을 확보하기 위해 대대적인 소환장을 발부하기 시작하면서, 미국 언론계는 "민주주의의 보루가 무너지고 있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트럼프를 격노케 한 '결정적 보도'들

트럼프 대통령이 법무부에 직접 넘긴 '기사 묶음' 중에는 행정부의 치부를 드러낸 민감한 정보들이 포함되어 있다.

NYT (4월 7일자):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가 트럼프에게 이란 폭격 계획을 제안한 과정과 백악관 상황실의 긴박한 논의 내용을 상세히 담았다. 특히 미 정보당국이 '이란 정권교체'를 부정적으로 본다는 내부 판단까지 노출된 점이 트럼프를 폭발하게 했다.

WSJ (2월 23일자): 댄 케인 합참의장이 이란 작전의 위험성을 경고했다는 보도다. 이에 대해 법무부는 이미 지난 3월 해당 기자들에 대한 대배심 소환장을 발부했다.

F-15E 조종사 구출 작전: 미군 전사자나 부상자와 직결된 구출 작전의 세부 내용이 유출된 것에 대해 트럼프는 "유출자는 반역자"라며 끝까지 추적할 것을 명했다.

'변호인 출신' 장관의 법무부, 가이드라인을 바꾸다

이번 사태가 과거와 다른 점은 법무부의 태도다.

트럼프의 형사 사건 변호인이었던 블랜치 법무장관 대행은 취임 후 언론사 대상 소환장 발부 요건을 대폭 완화했다. 과거 '최후의 수단'이었던 소환장이 이제는 '첫 번째 카드'가 된 셈이다.

법무부는 언론사뿐만 아니라 통신사, 이메일 서비스 업체에도 소환장을 보내 기자들의 디지털 발자국을 뒤지고 있다.

언론계 "취재원 보호는 민주주의의 핵심" 반발

보도 당사자인 WSJ와 NYT는 즉각 성명을 발표하며 정면 대응을 예고했다.

WSJ는 성명을 통해 "이번 소환장은 헌법이 보장한 취재 활동에 대한 명백한 공격이며, 필수적인 보도를 위축시키려는 겁박"이라고 비판했다.

헌법 전문가들은 "정부가 기밀 유출자를 잡는 것과 언론의 입을 막는 것은 별개"라며, 법무부의 이번 조치가 수정헌법 1조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언론의 충돌은 단순한 정치 싸움을 넘어 '정보 보안'과 '권력 구조'의 충돌로 비화되고 있다.

행정부라는 거대 시스템에서 정보(기밀)가 외부로 새어 나가는 것은 '엔트로피'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트럼프는 이를 막기 위해 언론의 침묵을 강요하고 있다.

과거에는 내부 유출자를 찾는 '내부 디버깅'에 집중했다면, 지금은 유출된 정보를 퍼뜨리는 '매개체(언론)'를 직접 타격해 시스템 전체를 얼어붙게 만드는 방식을 택했다.

이란과의 전쟁이라는 초민감 이슈가 얽혀 있어, 트럼프 입장에서는 정보 유출을 곧 '전략적 손실'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정보가 이란에 실시간으로 유출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이번 조치가 '기자들을 감옥에 보내겠다'는 트럼프의 과거 발언이 현실화되는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기자들 사이에서는 이미 "암호화 메신저 사용이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말이 돌고 있을 정도다.

이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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