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PORTAL

2026년 6월 4일 목요일

광고 자리 320×100

"집 한 채가 5,500억?"… LA 벨에어 '미 부동산 최고가' 4억 불 초호화 저택 매물 등장

"집이야 성이야?", "10배 차익 노린다" 카타르 왕가 소유, '억만장자들의 리그' 상징

박성민 기자
"집 한 채가 5,500억?"… LA 벨에어 '미 부동산 최고가' 4억 불 초호화 저택 매물 등장
https://robbreport.com/ 챕처 사진

미국 부의 상징인 LA 벨에어(Bel-Air)에 상상을 초월하는 초호화 저택이 매물로 나왔습니다.

매매 희망가는 무려 4억 달러(한화 약 5,500억 원).

성사가 된다면 미국 주거용 부동산 거래 사상 역대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우게 됩니다.

"집 안에 엑스레이 장비까지?"… 상상 초월의 스펙

'건축계의 거장' 피터 마리노(Peter Marino)가 설계하여 2018년 완공된 이 저택은 단순한 집을 넘어 하나의 '성(Castle)'에 가깝습니다.

약 7만 스퀘어피트(약 2,000평)의 주거 공간에, 침실 39개, 욕실 50개, 간이 화장실 9개, 수영장 3개, 다수의 전문 주방 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메인 하우스는 5만 스퀘어피트로, 수많은 거실과 라운지, 상업용 주방과 가족용 주방, 8개의 배식실(Pantry)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별채는 3만 스퀘어피트로 게스트 하우스에 전용 주방, 야외 수영장, 체육관이 따로 딸려 있습니다.

특이점이라면, 터키식 목욕탕(Hammam)은 물론, 입주자의 프라이버시와 건강을 위해 의료용 엑스레이(X-ray) 장비까지 갖춘 전용 메디컬 룸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남녀 분리된 풀 스파, 실내 수영장, 온·냉탕, 전용 마사지 스위트룸, 피트니스를 위한 체육관, 필라테스 스튜디오, 뷰티 살롱, 엔터테인먼트를 위한 영화관, 테니스 코트, 피자 화덕이 있는 야외 다이닝 파빌리온 등도 있습니다.

여기에 모자이크 타일 수영장 옆에는 뛰어난 예술적 가치를 가진 제프 쿤스(Jeff Koons)의 붉은색 '벌룬 독(Balloon Dog)' 조각상이 전시됩니다.

제프 쿤스는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싼 생존 작가' 중 한 명으로 불리는 현대 미술의 거장으로, 그 자체로 수천만 달러의 가치가 있는 예술품입니다.

그는 풍선 인형, 강아지, 장난감 같은 일상적이고 가벼운 소재를 거대한 스테인리스 스틸 조각으로 재탄생시키는 작가로, 그의 조각상 하나 가격이 웬만한 고급 저택 한 채 값과 맞먹으며, '벌룬 독(풍선 강아지)'은 그의 가장 대표적인 연작입니다.

2013년, 오렌지색 '벌룬 독'이 경매에서 약 5,840만 달러(약 800억 원)에 팔리며 당시 생존 작가 최고가 기록을 세웠습니다.

여기에 약 8에이커(약 1만 평)에 달하는 광활한 정원이 벨에어 언덕을 감싸고 있습니다.

이 저택은 건축가 피터 마리노가 설계한 현대적인 성과 같은 모습으로, 벨에어 언덕 위에서 로스앤젤레스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보는 압도적인 조망을 자랑합니다.

완공까지 약 10년이 걸렸으며, 여기에 투입된 비용만 3억 5,000만 달러 이상입니다. 역대 최고가라는 부동산 가격에 놀랐겠지만, 건축비(3.5억 불)가 판매가(4억 불)와 거의 맞먹습니다. 즉, 주인은 10년간의 공사 수고비를 제외하면 거의 원가에 가깝게 내놓은 셈이죠.

미국 부동산 역사를 새로 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매물이 기존의 기록들을 압도적인 차이로 따돌렸다고 보도했습니다.

매물가 기준으로 기존 1위는 콜로라도 아스펜 저택 (3억 달러)이었습니다. 1억 불이 더 비싼 겁니다.

2위는 플로리다 키 비스케인 해변 주택 (2억 3,700만 달러).

실거래가 기준으로 역대 최고가인 2019년 헤지펀드 '시타델(Citadel)'의 창업자이자 월스트리트의 거물인 켄 그리핀의 뉴욕 펜트하우스 매입가(2억 4,000만 달러)보다는 무려 1억 6,000만 달러나 비싼 가격입니다.

전 세계의 초고가 부동산을 사들이는 것으로 유명한, "미국에서 가장 비싼 집을 산 사람"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헤지펀드 억만장자 켄 그리핀조차 놀랄 가격인 셈입니다.

주인은 누구? 3,500만 불 부지의 10배 잭팟

이 저택의 소유주는 카타르 알타니(Al Thani) 왕가와 연관된 법인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법인은 지난 2010년 이 부지를 약 3,500만 달러에 매입했습니다. 16년 만에 부지 가격 대비 10배 이상의 가치를 창출해 낸 셈입니다.

전문가 분석: "AI가 만든 새로운 부의 상한선"

미국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번 '4억 달러' 매물의 등장이 우연이 아니라고 분석합니다.

최근 AI(인공지능) 및 기술주의 폭등으로 전 세계 초고액 자산가들의 자산 규모가 급격히 불어났습니다.

포브스(Forbes)는 "이제 억만장자들에게 1억~2억 달러짜리 주택은 더 이상 '최고'가 아니다"라며, "기술 투자로 막대한 부를 쌓은 새로운 큰손들이 이 시장의 가격 상한선을 무너뜨리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박성민 기자
©2026 KOREA PORTA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