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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4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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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면 다 된다고?" ‘주지사 후보’ 억만장자 부동산 거물, 약혼녀 범죄 숨기려 ‘목격자 협박’ 충격

‘다이아몬드 리조트’ 창업주 스테픈 클루백, LASD에 전격 자수… 보석금 30만 달러 내고 석방

김도현 기자
"돈이면 다 된다고?" ‘주지사 후보’ 억만장자 부동산 거물, 약혼녀 범죄 숨기려 ‘목격자 협박’ 충격
폭스11 LA 유튜브 동영상 캡처

6건 중범죄 저지른 약혼녀 ‘라비’ 구하려다 파국… 돈과 권력 동원해 증인 입막음 시도

가주 주지사 출마 저울질하던 정재계 유력 인사의 몰락… 8월 7일 정식 기소 절차 돌입

과거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 출마까지 검토했던 대표적인 부동산 억만장자이자 리조트 거물이 약혼녀의 엽기적인 연쇄 중범죄 행각을 덮기 위해 증인을 협박했다가 수사 당국의 체포 영장이 발부되자 전격 자수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돈과 권력으로 법망을 피해 가려던 상류층의 추악한 모의가 폭로되면서 할리우드 정재계가 발칵 뒤집혔다.

부동산 거물 스테픈 클루백(Stephen Cloobeck·64)의 자수 소식은 단순한 협박 사건이 아니라 "약혼녀의 수백만 달러대 호화 주택 연쇄 털이 범죄를 덮으려고, 억만장자 예비 남편이 권력과 돈을 이용해 목격자의 입을 막으려다 덜미가 잡힌" 전형적인 막장 할리우드식 범죄 스캔들이다.

LA 카운티 셰리프국(LASD)과 LA 타임스 등 언론들의 13일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휴양지 기업 ‘다이아몬드 리조트 인터내셔널’의 창업주이자 유명 부동산 개발업자인 스테픈 클루백이 전날 오전 10시 59분쯤 LA 카운티 셰리프국 본부에 직접 나타나 자수했다.

당국은 클루백에 대해 ‘증인 매수 및 범죄 목격자 협박(Intimidation of a witness)’ 혐의로 이미 법원으로부터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집행 조에 착수한 상태였으며, 신변의 위협을 느낀 클루백이 기습 자수함에 따라 즉시 그를 유치장에 구금했다고 밝혔다.

클루백은 구금된 지 약 2시간 만인 오후 1시쯤, 30만 달러(약 4억 2,000만 원)의 현찰 보석금을 법원에 지불하고 일단 석방된 상태다.

억만장자의 눈을 멀게 한 약혼녀 ‘라비’의 화려한 범죄 행각

이번 사건의 뿌리에는 클루백의 연하 약혼녀인 니콜 라비(Nicole Lavi)의 상상을 초월하는 호화 주택 연쇄 털이 행각이 자리 잡고 있다.

라비는 현재 남가주 일대 고급 주택만을 골라 침입하는 주거 침입 절도(Burglary), 고가의 귀중품 및 보석류 장물 취득, 그리고 타인의 명의를 도용한 신분 도용(Identity Theft) 등 최소 6건의 무거운 중범죄 혐의로 기소되어 재판을 받고 있다.

할리우드 사교계에서는 "억만장자 남편을 둔 예비 신부가 도대체 왜 남의 집 담을 넘어 명품과 보석을 훔치고 다녔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그녀의 엽기적인 범죄 중독 성향에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돈으로 짓밟아 주겠다"… 거물의 빗나간 순애보와 협박

검찰 조사 결과, 약혼녀 라비가 꼬리가 밟혀 감옥에 갈 위기에 처하자 스테픈 클루백은 자신의 막강한 부와 정재계 인맥을 동원해 사건을 무마하려는 무리수를 뒀다.

클루백은 라비의 범죄 혐의를 입증할 결정적 진술을 쥔 핵심 목격자와 증인을 찾아내 "내 변호인단과 재력을 동원해 네 인생을 법적으로 파멸시켜 버리겠다", "증언을 철회하지 않으면 무사하지 못할 것"이라는 취지의 강력한 공갈·협박을 지속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협박을 당한 증인이 굴하지 않고 이 사실을 수사기관에 고발하면서, 클루백은 약혼녀의 방어벽이 되기는커녕 본인 스스로가 '증인 협박'이라는 중범죄의 피의자가 되어 수사선상에 올랐다.

주지사 가망성에서 피고인석으로… 8월 7일 운명의 날

민주당의 거물급 고액 기부자이자 지난 2022년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 당시 개빈 뉴섬 지사의 대항마로 출마를 저울질했을 만큼 남가주 정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던 클루백의 몰락에 지역 정가는 씁쓸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언론들은 "사랑에 눈이 멀어 권력으로 사법 체계를 뒤흔들려던 오만한 백만장자의 전형적인 말로"라고 꼬집었다.

보석으로 풀려나 호화 저택으로 돌아간 클루백은 오는 8월 7일 LA 형사법원에 출두해 기소 인정 여부 절차(Arraignment)를 밟을 예정이다.

법조계는 증인 협박죄의 경우 사법 방해 혐의가 엄격히 적용되어 실형 면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 전망하고 있어, 올여름 8월 법정에서 그의 유죄 인정 여부를 둘러싼 치열한 법정 공방이 예고되어 있다.

김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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