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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4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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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으로 변한 텍사스 오스틴'... 10여 곳 ‘게릴라식 연쇄 테러’로 공포의 주말

10대 후반 용의자들, 도난 차량 기동하며 소방서·주택가 등 시내 10여 곳 게릴라 습격

박성민 기자
'지옥으로 변한 텍사스 오스틴'... 10여 곳 ‘게릴라식 연쇄 테러’로 공포의 주말

차량 4대 갈아타며 시내 무차별 총격... 2명 체포·1명 추적 중

오스틴 남부 전역 ‘전격 대피령(Shelter-in-Place)’ 발령… 주민들 밤새 공포에 떨어

텍사스주의 주도인 오스틴에서 주말 밤사이 10대 중범죄자들이 도난 차량을 몰고 시내 곳곳을 돌며 무차별 총기를 난사하는 ‘묻지마 연쇄 총격 테러’가 발생해 미국 사회가 또다시 총기 공포에 휩싸였다.

용의자들은 무려 4대의 차량을 바꿔 타며 소방서와 아파트 단지, 주택가를 게릴라식으로 급습했고, 이 과정에서 오스틴 남부 전역의 주민 수만 명에게 긴급 대피령이 내려지는 등 일대가 그야말로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오스틴을 그야말로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실시간 연쇄 무차별 총격 테러’였다.

AP통신과 오스틴 아메리칸-스태이츠먼(Austin American-Statesman), KVUE 뉴스 등 텍사스 현지 방송들의 17일 보도에 따르면, 오스틴 경찰국(APD)은 전날 밤부터 일요일 오전까지 오스틴 시내 전역에서 발생한 10여 건의 연쇄 총격 사건과 관련해 10대 후반의 히스패닉계 남성 용의자 2명을 현장에서 전격 체포하고, 달아난 공범 1명을 중무장한 경찰력을 투입해 맹렬히 추적 중이다.

영화 같은 도주극: 차량 4대 훔쳐 타며 '릴레이 총격'

오스틴 경찰 당국의 초기 조사 결과, 이번 사건은 치밀하게 계획된 게릴라식 범죄 기조를 띠고 있어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용의자들은 토요일 밤 어둠을 틈타 오스틴 시내에 진입한 뒤, 추적을 피하기 위해 최소 4대의 차량을 연쇄적으로 훔쳐 갈아타며 이동했다. 기동 타격식 범행이었다.

이들은 도난 차량을 타고 이동하며 눈에 보이는 소방서 건물, 일반 아파트 단지 외벽, 평범한 주택가 골목길 등 시내 10여 곳이 넘는 장소에 무차별적으로 총탄을 퍼부었다. 특정 인물이나 단체를 노린 것이 아니라, 사회적 혼란을 목적으로 한 범죄 행각이었다.

오스틴 남부 전역 '전격 록다운'… 4명 부상 참사

경찰은 용의자들의 신출귀몰한 도주 경로를 차단하기 위해 일요일 새벽, 오스틴 남부당 상당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절대로 집 밖으로 나오지 말라"는 ‘실내 대피 명령(Shelter-in-Place)’을 전격 발령했다.

평화롭던 주말 밤, 스마트폰 재난 문자와 사이렌 소리를 들은 주민들은 불을 끄고 숨어 밤새 공포에 떨어야 했다.

이 미친 총격 행각으로 인해 거리와 주택가에 있던 시민 중 1명이 총탄에 맞아 중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되었으며, 다른 3명은 파편 등에 맞아 경상을 입고 치료 중이다.

커크 왓슨(Kirk Watson) 오스틴 시장은 긴급 브리핑을 통해 "현재까지 범인들과 피해자들 사이에 어떠한 연관성이나 특정한 범행 동기도 확인되지 않았다"며 "이번 사건은 무고한 시민들을 향해 아무런 이유 없이 자행된 ‘100% 무작위(Random) 총격’"이라고 규정하며 강력히 규탄했다.

2명 검거 후 대피령 해제… 총기 규제 논쟁 재점화

경찰 당국이 추적 끝에 용의자 중 2명을 현장에서 제압하고 무기를 압수하면서 오스틴 남부에 내려졌던 대피 명령은 다행히 해제된 상태다.

하지만 경찰은 아직 체포되지 않은 마지막 한 명의 공범이 무장을 한 채 시내에 숨어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K-9(경찰견)과 헬기를 동원해 수색망을 좁히고 있다.

보수 성향이 강한 텍사스 한복판에서 10대들의 무차별 총기 테러가 터지면서 미국 내 치안 마비 현상과 총기 소지 규제 완화(오픈 캐리) 논쟁이 올여름 대선의 핵심 뇌관으로 다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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