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남가주가 때 이른 산불 시즌의 공포에 휩싸였다.
남가주 전역에서 6개의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폭발하며 소방 당국이 ‘전시 대응 모드’에 돌입했다.
LA 타임스와 ABC 7 뉴스 등에 따르면, 남가주 전역이 때 이른 폭염과 강풍을 타고 번지는 ‘산불 포위망(Fire Siege)’에 갇혔다.
19일 저녁 현재, 남가주 5개 카운티에서 6개의 산불이 동시에 번지면서 소방당국은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해 주요 거주 지역에 대피 명령(Evacuation Orders)을 잇달아 발효했다.
산불이 난 지역은 산토로자, 샌디, 베인, 투실, 베로나, 브루노다.
핵심 위기 구역
시미밸리 '샌디 산불(Sandy Fire)'은 가장 우려되는 지역으로, 18일 발생 이후 진화율이 5%에 머물며 산불이 거주지를 향해 북상 중이다.
산타수사나(Santa Susana), 버로 플랫(Burro Flats), 체스보로 캐년(Chesebro Canyon) 등 5개 주요 거주 밀집 지역에 즉각적인 대피 명령이 떨어졌다.
오늘(19일) 발생한 리버사이드의 베인 산불과 베로나 산불은 진화율이 0%다.
불길이 잡히지 않은 상태에서 강풍을 타고 빠르게 번지고 있어 주루파 벨리(Jurupa Valley) 등 인근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를 명령한 상태다.
산타로사 섬은 피해 규모가 16,938에이커로 가장 크지만, 인구 밀집 지역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 진화율 26%를 기록하며 대응 중이다.
소방 당국의 긴급 경고 "상황 지켜보지 말고 당장 이동하라"
소방국은 이번 동시다발적 산불이 단순한 자연 화재를 넘어 '기후 변화에 따른 건조한 토양과 강한 국지풍'이 결합된 치명적인 조합이라고 경고했다.
LA 소방국 대변인은 "대피 명령이 내려진 지역의 주민들은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안일한 생각을 버리고 즉시 이동하라"며 생명을 최우선으로 할 것을 강조했다.
강한 바람으로 인해 일부 지역에서는 항공 진화 작업이 제한되고 있으며, 지상 진화 인력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험준한 지형에서 불길이 번지고 있어 진화에 난항을 겪고 있다.
현재 남가주 소방 인력이 6개 화재 현장으로 분산되면서 '가용 자원'이 한계치에 다다랐다.
특히 시미밸리의 샌디 산불과 리버사이드의 베인 산불은 주거지와 직접 맞닿아 있어 인명 피해 방지가 최우선 과제다.
5월 중순에 이 정도 규모의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지는 건 매우 이례적이며, 기후 리스크가 예년보다 훨씬 빠르게 가시화되고 있다는 방증이라는 분석이다.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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