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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4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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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자 근절, 이제 준비됐다?" '임기 6개월 남은' 캐런 배스 LA 시장, '노숙자 공약' 인터뷰 역풍

이성민 기자
"노숙자 근절, 이제 준비됐다?" '임기 6개월 남은' 캐런 배스 LA 시장, '노숙자 공약' 인터뷰 역풍
YTN 유튜브 영상 캡처

캐런 배스 LA 시장이 취임 당시 내걸었던 '거리 노숙자 문제 종식'이라는 야심 찬 공약이 임기 후반부를 앞두고 거센 역풍을 맞고 있다.

특히 최근 CNN 인터뷰에서 드러난 시장의 해명이 오히려 유권자들의 불신을 키우는 모양새다.

무엇이 논란인가?

논란의 발단은 CNN 진행자 엘렉스 마이클슨(Elex Michaelson)과의 인터뷰였다.

배스 시장은 취임 당시 "임기 내 노숙자 문제를 사실상 근절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현재까지의 감소율은 약 17.6% 수준에 그쳤다.

배스 시장은 이에 대해 "예상치 못한 관료주의적 장벽(Bureaucratic hurdles)이 컸다"고 언급하며, 행정 절차와 조직적 한계가 해결의 발목을 잡았음을 인정했다.

그는 "이제는 그 관료주의 문제를 해결할 준비가 되었다"며 재선을 의식한 듯한 '행정 개혁'을 강조했다.

"학습 비용 치르기엔 너무 늦었다"

이번 인터뷰 직후 온라인과 지역 정가에서는 차가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관료주의를 몰랐다는 것 자체가 시장으로서 행정 준비가 부족했다는 방증"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입증하고 증명해야 할 행정 책임자가, 이제야 준비가 되었다고 하는 건 그동안 허송세월했다는 의미일 수 있기 때문.

배스 시장은 2022년 12월 11일 취임했으며, 2026년 12월이면 임기가 만료된다. 임기 만료까지 불과 6개월 밖에 안 남았고, 벌써 3년 6개월이 지난 것이다.

"애초에 노숙자 문제를 100% 없애겠다는 약속 자체가 정치적 수사였음을 자인한 꼴"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차기 시장 선거의 전운

배스 시장은 현재 약 30%의 지지율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렌트비 상승과 노숙자 문제라는 실생활 이슈를 파고드는 도전자들의 공세가 만만치 않다.

특히 리얼리티 TV 스타 출신인 스펜서 프랫(Spencer Pratt)이 출사표를 던졌다.

프랫은 '시 정부의 부패'와 '대응 실패'를 정면으로 비판하며, 화재 피해 등 구체적인 행정 공백 사례를 들어 배스 시장의 지지층을 흔들고 있다.

정치적 언어의 한계

이번 이슈는 정치에서 '실무형 행정가'와 '정치적 공약' 사이의 간극을 여실히 보여준다는 평가다.

LA 타임스와 폭스 11 등은 배스 시장이 언급한 '관료주의'는 LA 시청의 고질적인 문제인 것은 맞지만, 이를 '시장이 몰랐던 변수'라고 표현한 것은 "시장으로서의 통치 능력(Governance)에 대한 유권자의 의구심"을 자극하는 치명적인 실책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단순한 노숙자 감소율을 넘어, '관료주의와 어떻게 싸울 것인가'라는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스펜서 프랫과 같은 외부자적 후보들의 '반(反) 기성 정치' 메시지가 유권자들에게 먹힐 위험이 있다는 지적이다.

배스 시장은 지금 '성적표'를 받아들고 '변명'이 아닌 '증명'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유권자들은 더 이상 '배우겠다'는 말보다 '무엇을 바꿀 것인가'를 원하고 있다.

이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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