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 매장이 주말마다 거대한 장애물 경기장이나 무법천지 고속도로,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폭발하고 있다.
매장 내에서 통로를 점유하거나, 급정거, 역주행을 하는 이용객들 때문에 쇼핑 환경이 악화되고 있고, 매장 이용객들 간 쇼핑카트로 인한 혼잡과 충돌이 잦아지고 있는 것이다.
매장 특성 상 코스트코는 대형 매장 구조, 다양한 시식 코너, 체류 시간이 긴 쇼핑 방식이 겹쳐 매장이 쉽게 붐비게 된다.
고객들이 상품 구매에 집중하다 보니 주변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면서 이동 흐름이 자주 끊기는데, 여기에 기본적인 카트 에티켓마저 부족하다 보니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소비자들은 코스트코 쇼핑 중 "카트가 최소 한 번은 부딪힌다", "교통규칙 없는 도로 같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시식 코너 앞에서 통로가 막히는 문제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고, 카트 크기가 너무 커서 불편하다는 불만도 있다.
쇼핑인가, 장애물 경주인가?
최근 USA 투데이를 비롯한 언론들은 대형 창고형 할인점의 쇼핑 환경이 고객들의 무분별한 쇼핑카트 사용으로 인해 악화되고 있다는 보도를 이어가고 있다.
한 소비자 전문가는 기고문을 통해 "코스트코에서 쇼핑하는 것은 마치 교통 통제 없는 도로 위를 달리는 것과 같다"며, 시식 코너 앞에서 길을 가로막는 카트와 예고 없이 방향을 바꾸는 쇼핑객들로 인해 매장 내 안전사고 위험까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혼잡의 주범, '공유 의식'의 부재
언론들은 이러한 혼잡의 원인을 단순히 '매장이 붐벼서'라고 보지 않는다. 오히려 '개인 중심적인 쇼핑 방식'이 문제라고 본다.
물건을 고르는 동안 통로 중앙에 카트를 세워두고 수 분씩 시간을 보내는 행위는 통로 점령(Blocking)으로, 타인의 이동 흐름을 원천 봉쇄하고 매장의 혼잡도를 키운다.
시식 코너를 이용하기 위해 카트를 대각선으로 세우거나, 혼잡한 통로에서 무리하게 역주행을 시도하는 등 카트 에티켓을 무시하는 것은 매장 내 갈등의 단골 원인이 된다.
여러 명이 나란히 이동하며 길을 막거나 예고 없는 급정거 및 방향 전환도 문제다.
LA와 어바인 등 한인 거주 밀집 지역의 코스트코 이용객들 사이에서도 이러한 '카트 매너 부재'는 이미 뜨거운 논란이다.
"서로 조금만 배려하면 해결될 일을 나만 편하겠다는 생각으로 전체 쇼핑 환경을 해치고 있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거대한 창고형 매장이라는 현대적 공간에서, 우리들의 구시대적인 '나 편하면 그만'이라는 심리가 충돌하는 현상이 만들어내는 모습들이다.
공공장소에서 타인을 배려하지 않는 태도는 결국 전체의 서비스 질을 떨어뜨리는 사회적 비용으로 직결된다.
전문가가 제시하는 '코스트코 카트 규칙'
소비자 보호 단체들은 즐겁고 안전한 쇼핑을 위해 다음과 같은 '카트 사용 5계명'을 준수할 것을 권고한다.
항상 우측 통행 및 역주행 금지: 카트를 자동차라 여기며 도로교통법처럼 매장 내 통로에서도 우측 통행을 유지하고 역주행하지 말 것.
중앙 정차 금지: 물건을 고를 때는 카트를 통로 한가운데 두지 말고 통로 구석으로 붙여 타인의 통행과 이동 흐름을 방해하지 말 것.
방향 전환 전 확인: 급정거하거나 방향을 바꿀 때는 반드시 뒤를 확인하고 신호를 줄 것.
카트 크기 인식: 코스트코 카트는 일반 마트보다 훨씬 크다는 점을 인지하고 속도를 제어할 것.
무인 카트 금지: 카트를 혼자 두고 멀리 떨어진 곳으로 이동하지 말 것.
매장의 구조적인 문제도 있지만, 이용객들이 서로 조금씩 배려하는 기본적인 매너만 지켜도 훨씬 쾌적한 쇼핑이 가능하다.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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