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지역 명품 시계 애호가들 사이에서 ‘실력 있는 시계 전문가’로 통하던 보석상 주인 넬슨 안드레스 홀도가 사기 혐의로 기소되면서, 지역 사회가 큰 충격에 빠졌다.
피해자들 중 일부는 그와 수년간 안면을 익혀온 단골 고객들이었으며, 피해액만 개인당 최대 10만 달러에 달한다.
특히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희귀 모델을 구할 수 있는 보석상"이라는 입소문이 퍼진 것이 피해가 커진 화근이었다.
홀도는 이를 악용해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시계를 가져오고 있다는 거짓말을 꾸며냈고, 제품이 도착하기 전 현금을 미리 받는 방식으로 자금을 가로챘다.
고가 롤렉스 모델 고객들 겨냥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 (The Orange County Register), NBC LA 등의 보도에 따르면, 남가주 지역에서 보석상을 운영하던 넬슨 안드레스 홀도가 고가 롤렉스 시계를 판매하겠다는 명목으로 고객들에게 총 150만 달러(약 20억 원) 이상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되었다.
범행은 2021년부터 2026년까지 약 5년 동안 지속 되었으며, 총 22명의 피해자가 발생했다.
주요 타겟은 5만 달러에서 10만 달러 사이의 고가 롤렉스 모델을 구입하려는 고객들이었다.
치밀한 '선불 사기'
홀도는 오랜 기간 동안 신뢰를 쌓은 뒤 교묘한 심리를 이용해 피해자들을 낚았다.
그는 해외 브로커를 통해 고가 시계를 구해주겠다는 명목으로 고객들에게 접근하여 미끼를 던졌다.
이어서 구매 대금 전액을 미리 송금하도록 선불을 유도했다.
홀도는 "4~6주 안에 도착한다"고 안심시킨 뒤, 시간이 지나면 "배송이 지연되고 있다"는 변명을 반복하며 피해자들의 의심을 잠재웠다.
피해자들이 결국 환불을 요구하면 해주겠다고 답하며 계속해서 시간을 끌었으나, 실제로는 돈을 돌려주지 않고 지금은 잠적까지 해버렸다.
홀도는 이번 사건 외에도 시계 유통업체로부터 40만 달러 이상의 시계를 공급받고 대금을 지급하지 않은 혐의도 받고 있다.
현재 중절도, 부도수표 발행, 화이트칼라 범죄 가중 혐의 등으로 기소된 상태이며, 가주 법무부가 기소를 주도하고 뉴포트비치 경찰국이 수사를 협조 중이다.
언론이 지적하는 '범죄의 패턴'
언론들은 이번 사건이 단순한 사기를 넘어 '지역 경제의 신뢰 기반을 악용한 범죄'라고 진단하고 있다.
지역 피해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홀도는 피해자들이 의심할 때마다 "배송이 지연되고 있다"는 가짜 송장을 보여주며 시간을 끌었다.
피해자들이 강력하게 항의할 때는 일부 금액만 환불해 주는 '돌려막기' 식 수법으로 피해를 극대화했다.
홀도는 고객뿐만 아니라 시계 유통업체로부터도 물건을 외상으로 받아 챙긴 후 대금을 지불하지 않는 등 이중으로 범죄를 저질렀다. 이는 지역 내 명품 유통 질서까지 어지럽힌 심각한 사안이다.
수사당국 "Too Good To Be True" 경고
뉴포트비치 경찰국과 가주 법무부는 이번 기소와 관련해 지역 주민들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공식 롤렉스 딜러가 아닌 개인 보석상에서 '희귀 모델을 즉시 구할 수 있다'고 홍보하며 전액 선불을 요구한다면, 99% 사기일 가능성이 높다."
"공식 유통 경로나 정식 딜러가 아닌 개인이나 브로커를 통한 거래는 법적 보호를 받기 매우 어렵다. 이들을 통한 고액 선불 결제는 반드시 피해야 한다."
김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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