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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4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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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추월 세계 4위 경제 대국' 부유한 주, 월세 걱정하는 가난한 주민"… 캘리포니아 경제의 두 얼굴

GDP 4조 3,000억 달러, 美 경제의 14% 차지… 주민들은 주거비·고물가에 '생존 모드'

이성민 기자
"'일본 추월 세계 4위 경제 대국' 부유한 주, 월세 걱정하는 가난한 주민"… 캘리포니아 경제의 두 얼굴

"성장의 과실이 하위 소득층에게는 닿지 않는 구조적 모순"

캘리포니아의 눈부신 경제적 수치와 주민들이 체감하는 팍팍한 현실 사이의 ‘거대한 괴리(The Great Divide)’가 캘리포니아 경제의 두 얼굴을 만들고 있다.

지표로 보는 캘리포니아의 ‘위상’

최근 캘리포니아 공공정책연구소(PPIC)와 블룸버그의 보고서에 따르면, 캘리포니아는 명실상부한 '경제 강대국'이다.

2025년 기준 GDP 4조 3,000억 달러를 달성하며 미국 전체 경제의 14%를 담당하고 있다. 국가로 따지면 세계 4위 규모로, 일본을 추월했다. 압캘리포니아는 도적 GDP를 가지고 있다.

캘리포니아는 경제의 성장 엔진이기도 하다. 지난 25년간 전국 평균 성장률(69%)을 훨씬 웃도는 90% 성장을 기록했다.

애플, 구글 등 테크 기업들의 비약적인 주가 상승과 벤처 캐피털 투자(미국 전체의 62%)가 성장을 견인했다.

1인당 평균 개인 소득 역시 2000년 6만 달러에서 2024년 8만 6,000달러로 크게 늘었다. 전 세계적으로도 세계 5위~10위권 내외다.

지표는 화려하지만, 삶은 고단하다

그러나 언론들은 이러한 경제적 성장이 '평범한 주민들의 삶의 질'로 치환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다.

캘리포니아는 살인적인 주거비로 유명하다. 주택 중간 가격이 전국 평균의 2.5배에 달한다.

샌프란시스코, 어바인, 산호세 등 주요 도시는 미국에서 가장 렌트비가 비싼 곳 상위권을 휩쓸고 있으며, 저소득층 렌터의 80%가 적정 주거비(소득의 30% 이하)를 초과해 지출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민들은 세금과 물가라는 이중고에도 시달리고 있다.

전국 최고 수준의 소득세와 더불어 식료품, 유틸리티, 개솔린 가격까지 전국 평균보다 11~61% 이상 비싸, 주민들은 "높은 소득을 올려도 생활비를 내고 나면 남는 게 없는 상태"라고 토로한다.

상위 0.1%가 하위 50%의 소득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부를 보유하면서 양극화가 극단적으로 심화하고 있다.

성장의 과실이 기술직 고소득자에게 집중되면서 중산층과 저소득층은 삶의 터전을 떠나 내륙이나 다른 주로 이주하는 '탈캘리포니아'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테크 기업의 시가총액과 벤처 투자가 늘어나는 것은 캘리포니아주의 ‘경제적 파이’가 커진다는 뜻이지만, 그 파이가 주민들에게 균등하게 나눠지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다.

언론들은 이를 "캘리포니아의 성공이 오히려 주민들의 이주를 부추기는 역설"로 분석한다.

주민들은 이제 "내가 왜 이렇게 열심히 일해도 월세를 걱정해야 하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

이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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