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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4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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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가 미국을 다시 그린다"… 포트워스, 인구 100만 돌파 '미국 도시 탑 10' 진입

포트워스, 잭슨빌 제치고 미 인구 10위 도시 등극… '카우타운'의 화려한 변신

김도현 기자
"텍사스가 미국을 다시 그린다"… 포트워스, 인구 100만 돌파 '미국 도시 탑 10' 진입

텍사스주의 인구 성장세가 미국 인구 지도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꾸고 있다.

인구수 기준으로 '탑 10' 안에 무려 네 도시(휴스턴, 샌안토니오, 달라스, 포트워스)가 포함되어 있고, 특히 이번에 포트워스가 인구수 100만 명을 돌파하며 미국 도시 중 '인구 탑 10'에 처음 진입한 것은 상징적 사건이라는 평가다.

포트워스의 ‘탑 10’ 진입, 왜 중요한가?

포스워스는 지난 2024년 인구 100만 명을 돌파한 이후에도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인구 증가세를 이어가며 마침내 미국 인구수 탑 10 진입에까지 성공했다.

언론들은 포트워스의 10위 진입을 ‘미국 도시 역사의 변곡점’으로 보고 있다. 인구 100만 명은 대규모 연방 보조금과 대형 인프라 프로젝트를 유치하기 위한 핵심 문턱이다.

미국에서 인구 100만 명 이상의 도시는 연방 정부의 주요 인프라 프로젝트(교통, 주거, 환경 등)를 신청할 때 훨씬 높은 우선순위를 갖게 된다. '대도시(Metropolitan)' 기준이 충족되면서 더 정교한 도시 계획 예산을 직접 배정받을 명분이 생긴다.

워싱턴 DC에서도 목소리가 커진다. 시장이 미 상·하원의원이나 행정부 고위급과 직접 협상할 수 있는 레벨이 달라지며, 도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정치적 협상력과 로비력이 강화된다.

대기업 유치나 투자, 고급 의료 센터(대학 병원급), 대규모 공연장(아레나), 프로 스포츠 구단 유치 가능성, 대형 컨벤션 센터 건립 등 고급 서비스 인프라 구축으로 경제적 생태계의 질적 변화도 가능하다.

과거 '카우타운(Cowtown)'으로 불리던 중소도시가 뉴욕, LA, 시카고 등 전통적 대도시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것은 텍사스로의 경제·인구 이동이 불가역적임을 의미하는 것이다.

매티 파커 포트워스 시장은 이 성장이 우연이 아닌 '전략적 도시 계획'의 결과임을 강조한다. 즉, 단순 인구 유입을 넘어 기업 유치와 인프라 투자가 결합된 결과라는 것이다.

미 전체에서 가장 강력한 성장세를 보여주는 대도시로 등극한 포트워스는 이제 메트로플렉스(달라스-포트워스)의 한 축을 넘어 독자적인 경제적 영향력을 강화하게 되었다.

기존의 10위였던 잭슨빌은 포트워스에 밀리면서 11위로 주저 앉았다.

다른 도시는 어떤 변화를 보이고 있나?

포트워스 외에도 텍사스의 도시들은 기록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

달라스-포트워스-알링턴으로 이어지는 메트로플렉스는 이제 명실상부한 미국 경제의 핵심 엔진이다. 알링턴도 인구수가 40만 명을 돌파하며 미국 내 도시 중 51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텍사스는 달라스-포트워스(DFW), 휴스턴, 오스틴, 샌안토니오라는 4개의 거대 도시 권역이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하나의 거대한 네트워크를 형성하며 '텍사스 메가리전'을 이루고 있다.

여기에다 셀리나, 프리스코, 맥키니, 프린스턴, 포트워스 등 미 전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탑 5 도시도 모두 텍사스에 위치한다는 것은 인구가 북동부나 서부에서 남부로 대규모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셀리나는 24.6%의 압도적인 성장률로 전국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달라스 북쪽에 위치한 이곳은 최근 몇 년간 신규 주택 공급과 인구 유입이 폭발적으로 이루어지며 '전국에서 가장 뜨거운 도시'로 자리매김했다.

오스틴의 약진

이번 통계에서 오스틴(12위, 100만 돌파) 역시 10위권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텍사스 내 100만 도시가 포트워스에 이어 오스틴까지 가세하며 텍사스 내 도시 간 경쟁과 협력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북동부와 서부의 정체나 감소

반면, 전통적인 강자였던 북동부 대도시들과 서부 캘리포니아의 일부 대도시들은 인구 정체 또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물가 상승, 주거비 부담 등 '삶의 질' 문제로 인한 대탈출(Exodus) 현상이 통계로 증명되고 있다는 것이 주류 언론의 진단이다.

이번 자료는 텍사스가 곧 미국의 미래라는 말을 실감하게 한다. 탑 10 도시들 외에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도시 5곳 역시 모두 텍사스라는 통계는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텍사스의 힘이 얼마나 커졌는지 보여준다.

미국 인구 지도는 이제 남부(Sun Belt)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포트워스의 성공은 단순한 수치적 팽창이 아니라, 기업 친화적 정책과 저렴한 주거비를 무기로 한 텍사스식 성공 방정식이 주효했음을 방증하는 것이다.

<2025년 기준 미전국 인구 탑 10 도시>

1위 뉴욕—858만4629명

2위 로스앤젤레스—386만9089명

3위 시카고—273만1585명

4위 휴스턴—239만7315명

5위 피닉스—166만5481명

6위 필라델피아—157만4281명

7위 샌안토니오—154만8422명

8위 샌디에이고—140만6106명

9위 달라스—132만9491명

10위 포트워스—102만8117명

김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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