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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4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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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이 찢어지고 풍선처럼 부풀고 피까지"… 방울뱀 습격에 남가주 반려견 비상

박성민 기자
"얼굴이 찢어지고 풍선처럼 부풀고 피까지"… 방울뱀 습격에 남가주 반려견 비상
KTLA 5 유튜브 동영상 캡처

최근 남가주 일대에서 방울뱀 활동이 급증하며 반려견과 주민들의 안전에 적신호가 켜졌다.

지난 17일 남가주 샌디에이고 카운티 에스콘디도에서 발생한 반려견 피습 사고가 지역사회 공포를 키우고 있다.

5월 셋째 주 들어 남가주 전역의 높은 기온과 뱀 조우 사례가 급증함에 따라, 에스콘디도 지역을 포함한 샌디에이고 카운티 주민들에게는 "뱀 주의보(Snake Advisory)"가 내려졌다.

매년 5월경은 방울뱀의 활동기가 시작되기 때문에 반려견주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사고 발생 경위와 피해 상황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 ABC 10 뉴스, FOX 5 샌디에이고 등 보도에 따르면, 지난 17일 밤, 에스콘디도 자택 마당에서 벨지안 말리노이즈 견종이 방울뱀에 얼굴을 심하게 물렸다.

주인은 반려견의 얼굴이 심하게 찢어지고 순식간에 풍선처럼 부어올랐으며 피가 흘렀다고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피해 반려견은 곧바로 응급 동물병원으로 이송되어 치료를 받았으며, 다행히 현재는 회복 중이다.

그러나 해당 병원은 최근 몇 달간 매주 3~4건의 반려견 물림 사고를 치료하고 있다며 급증하는 피해를 경고했다.

에스콘디도 시 당국은 현재 사고가 발생한 인접 지역의 산책로(Hiking Trails) 입구에 '뱀 주의' 경고 표지판을 재점검하고 있다.

샌디에이고 동물병원 협회(San Diego County Veterinary Medical Association)는 반려견을 위한 '방울뱀 독 백신(Rattlesnake Vaccine)' 접종을 권장하는 캠페인을 지역 언론과 함께 전개 중이다.

남가주 덮친 방울뱀 공포, 왜 지금인가?

전문가들은 올봄 이른 기온 상승이 뱀들의 활동 시기를 앞당겼다고 분석한다.

실제로 올해 남가주에서는 방울뱀 물림으로 인한 인명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 캘리포니아 전역에서 방울뱀 물림으로 최소 3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른 더위로 뱀들이 먹이를 찾아 서식지 밖으로 활발히 움직이면서 주택가와 등산로 등지에서의 조우가 빈번해졌다.

"물렸다면 즉시 병원으로" 전문가 대응 요령

수의사들은 반려동물이 뱀에 물렸을 경우, 독이 체내로 빠르게 퍼지는 것을 막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사고 직후 즉각적인 응급 처치와 병원 이송이 생사를 가른다.

즉시 병원 연락: 사고 직후 지체 없이 응급 동물병원에 상황을 알리고 이동하라.

최소 움직임: 독이 혈류를 타고 퍼지지 않도록 동물을 직접 안아서 이동하는 것이 권장된다.

현장 주의: 마당이나 산책로 등 야외 활동 시 수풀이나 바위 근처를 항상 경계하라.

방울뱀 문의 급증... 물림 사고 70건 이상

올해 들어 캘리포니아 독극물 통제 시스템에는 방울뱀 관련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2026년 1분기에만 70건 이상의 물림 사고가 보고되었으며, 벤추라 카운티 등 지역사회에서는 수차례 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당국은 피해 예방을 위해 야외 활동 시 반드시 정해진 길을 이용하고, 반려견의 움직임을 상시 관찰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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