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롱뷰 지역 사회가 큰 충격에 빠졌다.
한 고등학교의 교육감이 학생들 간 성폭행 피해를 인지하고도, 조직적으로 사건을 은폐하고 증거를 조작하려 시도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은폐의 시작: "내부적으로 해결하라"
KIRO 7 뉴스 시애틀, OPB(Oregon Public Broadcasting), KGW 뉴스, KING 5 등에 따르면, 사건은 올해 1월, 롱뷰 지역의 마크 모리스 고등학교 풋볼(농구부 포함)팀 내부에서 발생한 성폭력에서 시작되었다.
가해 학생들은 피해자를 강제로 팀룸으로 끌고 가 성적 학대를 가했다.
카렌 클로닝어(Karen Cloninger 교육감은 1월 29일경 이 사건을 보고받았다.
그러나 성폭행 정황을 인지한 그녀의 행동은 충격적이었다. 신고 의무자로서 즉각 경찰에 알리는 대신, 사건을 덮으려 했다.
그녀는 직원들에게 "이 일은 내부적으로 처리하라"며 입단속을 지시했다.
"기록으로 남기지 마라"… 조직적 증거 인멸
입단속으로만 끝난 것이 아니었다.
수사 기록에 따르면, 교육감은 매우 노골적으로 은폐를 시도했다.
그녀는 직원들에게 사건 관련 내용을 절대 문서화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경찰이 조사를 위해 접촉했을 때도 교육감은 "이미 내부 조사가 끝났다"며 수사를 차단하고 협조 제안도 거절하며 수사를 지연시켰다.
심지어 동료 직원들에게는 이 사건을 공론화하는 것이 '커리어를 망치는 길'이라며 위협까지 했다.
무엇이 그들을 침묵하게 했는가
학부모들은 "학생의 안전보다 학교의 명예가 우선이었느냐"며 분노하고 있다.
학교 시스템이 범죄를 방조하고 오히려 피해자를 외면했다는 사실에 지역사회는 큰 배신감을 느끼는 중이다. 이들은 학생 안전을 방기한 학교의 명예 우선주의에 강한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롱뷰 경찰은 앤드루 스쿠노버(Andrew Schoonover) 학생 서비스 담당 간부도 신고 의무 위반 및 허위 진술 혐의로 조사 중이다.
롱뷰 교육구, 사건 진상 규명 나서
클로닝어 교육감은 증인 조작(중죄), 신고 의무 위반, 공무 집행 방해 등 3가지 혐의로 기소되어 법적 절차를 밟고 있다.
법원은 교육감에 대해 5,000달러의 보석금을 책정하고 학생 및 증인 접촉 금지를 명령했다.
7월에는 2급 강간 혐의 등을 받고 있는 가해 학생 2명의 본 재판이 예정되어 있다.
롱뷰 교육구는 사전 진상 규명을 위해 외부 독립 조사관을 고용해 사건 전반을 재조사 중이다.
교육감을 포함해 사건에 연루된 직원들은 행정 휴직 조치되었다.
경찰은 교육구의 조직적 은폐 가능성을 정밀 조사 중이며, 앤드루 스쿠노버 등 추가 관련자들의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김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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