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7시 15분경, 워싱턴주 롱뷰 인더스트리얼 웨이에 위치한 '닛폰 다이나웨이브 패키징(Nippon Dynawave Packaging)' 제지 공장에서 대형 화학물질 저장 탱크가 파열되는 산업 재해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현장은 일순간 아수라장으로 변했으며, 19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큰 인명 피해가 있었다. 현재 당국이 수습 작업을 벌이고 있다.
90만 갤런의 '화이트 리커' 유출
AP통신, PBS, OPB 등에 따르면, 사고는 공장 내 펄프 제지 생산 공정에 사용되는 백색의 부식성 화학물질인 '화이트 리커(White Liquor)' 저장 탱크가 폭발하면서 시작되었다.
당초 8만 갤런 규모로 알려졌으나, 사고 후 현장 조사 결과 실제 탱크에는 약 90만 갤런(약 340만 리터)의 화학물질이 담겨 있었던 것으로 수정 확인되었다. 피해 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10배 이상 커진 것이다.
화이트 리커는 수산화나트륨(가성소다)과 황화나트륨의 혼합물로, 매우 강력한 부식성 화학물질이다.
피부에 닿으면 즉각적인 화학적 화상을 입히며, 증기를 들이마실 경우 호흡기 조직에 심각한 손상을 준다.
탱크가 파열되면서 현장이 이 물질로 뒤덮여, 구조대원들이 진입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구조대원들도 보호장구를 갖췄음에도 부상을 입을 정도로 위험한 환경이다.
인명 피해 상황
이번 사고로 최소 1명이 사망하고, 9명이 실종된 상태다.
또한 부상자 9명이 병원으로 긴급 후송되어 치료를 받고 있지만 대부분의 생명이 위태로운 상태다. 부상자 중에는 현장에 출동했던 소방관도 포함되어 있으며, 피해자들은 주로 화학물질에 의한 화상과 흡입에 따른 호흡기 손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된다.
사고 직후 탱크 파열 지점에 있었던 근로자들은 거대한 화학물질 물결에 휩쓸렸을 가능성이 높아, 생존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매우 크다.
정확한 실종자 규모와 신원은 유족 통보 절차가 완료될 때까지 비공개 방침이다.
스콧 골드스타인(Scott Goldstein) 카울리츠 카운티 소방국장은 현재 파열된 탱크가 여전히 불안정한 상태이며, 잔여 화학물질로 인해 구조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강으로도 흘러 들어가 생태계 우려
사고 공장이 컬럼비아강 인근에 위치해 있다는 점도 피해 규모를 키우고 있다.
유출된 화이트 리커가 배수로로 흘러 들어간 것으로 확인되어, 워싱턴주 생태부(Department of Ecology)가 현장에 환경 영향 평가 팀을 급파했다.
유출된 화학물질이 배수로를 타고 강으로 흘러 들어가면 지역 생태계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사고 수습뿐만 아니라 대규모 환경 복구 작업까지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당국은 현재 인근 주민들에 대한 직접적인 위험은 없다고 발표했으나, 사고 현장 주변의 접근을 철저히 통제하고 있다.
사고 발생 24시간이 지난 현재, 구조대는 사이트 구조를 강화하고 안정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단순히 공장 내 사고를 넘어, 인명 피해와 환경 파괴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워싱턴주 역사상 매우 큰 산업 재해 중 하나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
사고 원인 조사가 진행됨에 따라 기업의 안전 관리 부실 문제로 논란이 크게 번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고는 제지 산업 현장에서 발생한 가장 치명적인 사고 중 하나로 기록될 전망이며, 연방 당국과 주 정부는 정확한 탱크 파열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정밀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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