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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4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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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대도시 절반 ‘집값 떨어져’… 주택 시장 활기 잃어

김도현 기자
20대 대도시 절반 ‘집값 떨어져’… 주택 시장 활기 잃어

미 주택 시장의 활기가 식어가고 있다.

S&P 다우존스 인덱스가 발표한 최신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에 따르면, 3월 미국 주택 가격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0.7%에 그치며 2월(0.8%)보다 상승세가 더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도시 절반이 ‘마이너스 성장’

블룸버그, 로이터, CNBC, 월스트릿저널(WSJ) 등에 따르면, 이번 조사 대상인 미국 20개 주요 대도시 가운데 절반인 10곳에서 집값이 1년 전보다 하락했다.

이는 주택 시장의 침체가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전국적으로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시애틀(-2.5%), 덴버(-2.0%), 탬파(-1.9%), 댈러스(-1.7%), 피닉스(-1.6%) 등에서 가격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특히 팬데믹 기간 인구 유입으로 집값이 급등했던 '선벨트(남부)' 지역의 하락세가 두드러진다.

반면 시카고(+6.1%), 뉴욕(+4.0%), 클리블랜드(+3.0%) 등은 여전히 견고한 상승 흐름을 보였다.

시장 둔화의 핵심 원인: ‘고금리 공포’

미 주택 시장이 둔화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장기화된 고금리 기조 때문이다.

미국의 30년 고정 모기지 평균 금리는 2월 말 6% 미만으로 떨어지며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3월 들어 발생한 미-이란 전쟁의 여파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다시 6%대로 반등했다.

높은 대출 비용 부담으로 인해 잠재적 구매자들이 주택 매수를 미루거나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거래량 감소와 가격 하락을 유도하고 있다.

전문가 "둔화세의 광범위한 확산"

S&P 글로벌의 니콜러스 고덱(Nicholas Godek) 수석은 "20개 주요 도시 중 절반 이상에서 전년 대비 집값이 하락했다"며, "이는 단순히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주택 경기의 둔화가 더 넓은 범위에서 심화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결과"라고 분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모기지 금리의 향방이 향후 주택 가격의 흐름을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미-이란 전쟁 등)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 이상, 주택 매수 심리 위축과 가격 조정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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