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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4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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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노숙·이민단속·공실률 4중고, 팬데믹보다 힘들어"… LA 다운타운 붕괴 위기

정유진 기자
"강도·노숙·이민단속·공실률 4중고, 팬데믹보다 힘들어"… LA 다운타운 붕괴 위기

로스앤젤레스(LA) 다운타운 상권이 '팬데믹 이후의 회복'은커녕, 범죄와 노숙자 문제, 이민단속, 기록적인 공실률이라는 사중고에 시달리며 생존마저 위협받고 있다.

오는 6월 2일 LA 시장 예비선거를 앞두고, 다운타운 업주들은 치안 강화와 구체적인 상권 회복 대책을 요구하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강도가 일상"… 치안 불안 극에 달해

LA 타임스, CBS 뉴스 LA, 커머셜 옵저버(Commercial Observer) 등에 따르면, 다운타운 내 비즈니스 업주들에게 안전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되었다.

업주들은 거리에서 벌어지는 대낮의 강도, 마약 투약 행위 등으로 인해 고객들이 다운타운 방문을 기피하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실제로 LA 다운타운에서 기프트숍을 운영하는 한 업주는 신고 후 경찰이 도착하기까지 45분이 걸리는 등 현행 치안 시스템으로는 범죄 예방이 도저히 불가능하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게 지금의 다운타운의 현실”이라며 “누가 여기에 오고 싶겠느냐”고 호소했다. 그는 매일 가게 문을 열 때마다 강도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고 있으며, 사건 이후에는 공황장애 증세까지 겪고 있다.

이러한 치안 부재는 유동 인구 감소로 이어져, 2024년 기준 거의 1천 개에 달하는 비즈니스가 문을 닫는 결과를 낳았다.

'공실률 35%'… 텅 빈 사무실이 부르는 상권 침체

치안 문제뿐만 아니라 오피스 타워의 공실률 또한 상권 회복을 가로막는 치명적인 요인이다.

2026년 1분기 기준, LA 다운타운의 오피스 공실률은 약 34.6%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원격·하이브리드 근무 정착으로 사무실 수요가 구조적으로 감소하면서, 점심시간과 퇴근 시간대 유동 인구를 기반으로 운영되던 상권이 붕괴 수준에 이르렀다.

여기에 강력한 이민 단속까지 LA다운타운을 짓누르고 있다.

시장 선거의 핵심 쟁점으로 부상

6월 2일 예비선거를 앞둔 LA 시장 후보들은 다운타운 상권 문제를 이번 선거의 주요 의제로 삼고 있다.

재선에 도전하는 캐런 배스 시장은 홈리스 해결과 치안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며, 최근 예산안을 통해 다운타운 내 순찰 강화와 상업 지구 안전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경쟁자인 민주당 소속 니티야 라만(Nithya Raman) 시의원은 순찰 인력의 전략적 배치와 함께 보다 체계적인 노숙자 지원 시스템 구축을 통해 상권의 활력을 되찾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사회민주주의자인 라만 후보는 더 공격적인 주택 공급, 노숙자 보호 강화, 환경 규제 강화 등을 주장한다. 기존 기득권층이나 기업의 이익보다 세입자와 저소득층의 권익을 최우선시하는 '급진적 진보(Progressive)' 성향이 강하다.

다른 후보들은 현재의 정책이 비즈니스 생태계를 보호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고 비판하며, 규제 완화와 강력한 치안 행정을 요구하는 업주들의 입장을 적극 반영하고 있다.

즉각적이고 가시적 대응 내놔야

업주들은 단순한 공약보다는 '즉각적이고 가시적인 대응'을 원하고 있다.

이들은 LAPD 순찰대 증원, 노숙자 거주 구역의 체계적 정화, 다운타운 내 공실 건물 활용을 위한 세제 혜택 등 구체적인 지원 프로그램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이번 선거 결과는 단순한 인물 교체를 넘어, LA 다운타운이 과거의 활력을 되찾을 수 있을지 혹은 이대로 쇠락의 길을 걸을지를 결정할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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