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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4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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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타모니카 도심서 '야구방망이·맹견' 동원한 공격... 유대인 커플 위협하고 뒤쫓아, 개 허벅지 물어

박성민 기자
샌타모니카 도심서 '야구방망이·맹견' 동원한 공격... 유대인 커플 위협하고 뒤쫓아, 개 허벅지 물어
KTLA 5 유튜브 동영상 캡처

캘리포니아주 샌타모니카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인 '3가 프로메나드(3rd Street Promenade)' 인근에서 흉기와 맹견을 동원해 시민들을 위협한 공격 사건이 발생해 지역 사회가 큰 충격에 빠졌다.

쇼핑몰 인근의 아비규환

현지 경찰과 샌타모니카 데일리 프레스, KTLA 5 뉴스, CBS LA 등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24일 일요일 오후 5시 20분경, 브로드웨이와 3가 프로메나드 인근에서 발생했다.

용의자 타르 네이(Tarr Nay)는 야구방망이를 손에 든 채 한 커플을 뒤쫓아가며 위협했다.

단순히 방망이를 휘두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자신이 데리고 있던 개까지 동원해 커플을 공격하도록 명령했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들은 큰 공포에 휩싸였으며, 현장을 지나던 시민들까지 위험에 노출되는 긴박한 상황이 연출되었다.

경찰 조사 결과, 용의자는 브로드웨이를 운전하던 중 차량을 멈추고 길을 건너던 껑충껑충 뛰며 커플의 뒤를 쫓고 "제노사이드(학살)", "제노사이달(학살자들)" 등의 위협적인 말을 외친 것으로 전해졌다.

용의자는 초기 대치 후 다시 차량으로 돌아갔다가 수컷 카네고르소를 데리고 돌아왔으며, 남성의 허벅지까지 물었다. 카네코르소는 이탈리아 원산의 대형견으로, 과거 고대 로마 시대부터 경비견 및 사냥견으로 유명했다.

용의자는 개와 함께 차량에 오른 뒤 도주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샌타모니카 경찰국(SMPD)은 현장에서 용의자 타르 네이를 즉각 검거했다.

네이는 현재 치명적인 무기를 이용한 폭행(Assault with a deadly weapon), 동물을 이용한 공격, 공무집행 방해 등 여러 중범죄 혐의로 구속되어 조사받고 있다.

공격당한 커플은 즉각적인 치료를 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심각한 정신적 충격을 호소하고 있다.

커플은 특히 자신들이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표적이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경찰은 용의자가 커플뿐만 아니라 당시 주변의 여러 사람들에게도 소리를 질렀다며, 증오범죄로 단정하고 있지는 않다.

"도심 안전망에 경고등"

샌타모니카 지역 언론과 LA 매체들은 이번 사건이 '공공 안전(Public Safety)'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을 다시 한번 일깨웠다고 분석하고 있다.

관광객과 쇼핑객이 몰리는 3가 프로메나드라는 상징적인 장소에서 대낮에 흉기와 동물을 이용한 범죄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샌타모니카 시의 공공 치안 유지에 대한 비판적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별다른 이유 없이 무작위로 시민을 노리는 '묻지마 공격' 형태를 띠고 있어, 시민들의 자기방어권과 더불어 경찰의 순찰 강화 필요성이 강력히 제기되고 있다.

샌타모니카 경찰국은 이번 사건을 매우 엄중하게 다루고 있으며, 보행자가 많은 지역에 대한 순찰 인력을 즉각 보강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범행에 이용된 개는 즉시 동물관리국(Animal Control)으로 인계되었다.

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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