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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4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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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알바 자리 씨가 말랐다'… 10대 청소년, 80년 만의 최악 '여름 고용 빙하기'

이지은 기자
'여름 알바 자리 씨가 말랐다'… 10대 청소년, 80년 만의 최악 '여름 고용 빙하기'

미 10대 청소년들의 여름 아르바이트 시장이 기록적인 ‘빙하기’를 맞이하고 있다.

인플레이션과 운영 비용 상승으로 인해 전통적인 청소년 고용 업종들이 채용 문을 닫으면서,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사상 최저 수준의 고용 지표가 예상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올해 여름, 미국 10대 청소년들이 첫 경제 활동의 문턱에서 좌절하고 있다.

인플레이션과 고유가 여파로 소규모 사업체들의 비용 부담이 급증하면서 청소년 고용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10대 여름 고용 규모는 연방정부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48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챌린저 그레이 앤 크리스마스(CG&C)는 올해 5월부터 7월 사이 10대들의 여름 일자리가 약 79만 개 수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 “지원자 수백 명 몰리는데 채용은 한 줌”

채용 현장의 경쟁은 이미 과열 양상이다.

매사추세츠주 케이프 코드의 한 유명 아이스크림 가게는 50명 모집에 수백 명의 지원자가 몰리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뉴욕시의 청소년 여름 고용 프로그램 역시 지원자가 20만 명을 넘어섰으나, 실제 수용 가능한 인원은 절반인 10만 명 수준에 불과하다.

◆ 비용 절감에 나선 레저·엔터테인먼트 업계

청소년 고용의 ‘보고’였던 식당, 리조트, 놀이공원 등 레저·엔터테인먼트 업종의 채용 규모는 지난해보다 무려 70%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조사됐다.

패스트푸드점, 아이스크림 가게, 카페, 영화관, 볼링장, 수영장, 리조트, 호텔 등 모두 사정이 좋지 않다.

이는 최근 인플레이션과 연료비 상승으로 인한 운영 비용 부담이 커지자, 기업들이 계절성 아르바이트 채용부터 우선적으로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채용 플랫폼 인디드(Indeed)에 따르면, 서머 캠프 상담원 구인 공고는 전년 대비 30%가량 감소했다.

다만, 폭염과 야외 활동 증가로 인해 라이프가드(인명 구조원) 구인 공고는 78% 급증하는 등 안전 관련 직종에서만 예외적인 수요가 확인되고 있다.

◆ 장기적 노동시장 진입 우려 커져

전문가들은 이번 고용 급감이 단순한 경기 침체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고 지적한다. 경제 전체 지표와 별개로 특정 업종의 수익성 악화와 인건비 부담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청소년 아르바이트 시장은 서비스업 경기를 보여주는 핵심 지표”라며, “첫 직장 경험의 기회가 박탈되는 것은 장기적으로 청소년들의 노동시장 진입에 부정적인 연쇄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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