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운타운이 범죄, 공실, 노후화라는 삼중고에 시달리며 생존 위기에 처한 가운데, 경제계가 샌프란시스코의 회복 모델을 차기 LA시장 선거의 핵심 대안으로 제시하고 나섰다.
LA 타임스 등에 따르면, LA다운타운의 경제 지표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해에만 약 1,000개의 사업체가 문을 닫았고, 금융지구 오피스 공실률은 40%, 상가 공실률은 30%에 육박하는 등 사상 초유의 침체기를 맞이하고 있다.
오는 6월 LA시장 예비선거를 앞두고 상인들과 경제단체들은 “다운타운 회복 없이는 LA 경제의 미래도 없다”며 강력한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이 주목하는 대안은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샌프란시스코의 모델이다.
전문가들은 샌프란시스코의 사례가 치안 강화와 공간 활용의 창의적인 결합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다고 분석한다.
◆ 샌프란시스코의 성공 비결: 치안과 '임시 활성화'의 조화
샌프란시스코 시 당국과 샌프란시스코 비즈니스 얼라이언스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은 한때 LA와 마찬가지로 노숙자 텐트촌과 치안 불안으로 몸살을 앓았으나, 최근 가시적인 개선을 이뤄내고 있다. 가장 핵심적인 성공 요인은 두 가지로 압축된다.
첫째, 공공 치안의 과감한 복원이다. 샌프란시스코는 노숙자 텐트 밀집 지역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거리 치안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유동 인구가 다시 도심으로 돌아올 환경을 조성했다.
둘째, 'Vacant to Vibrant' 프로그램의 도입이다. 이는 오랫동안 방치된 빈 점포를 갤러리, 카페, 서점, 팝업 스토어 등으로 단기 임대하도록 시 차원에서 지원하는 정책이다.
점포가 비어있으면 슬럼화가 가속화되지만, 이를 예술적·문화적 공간으로 탈바꿈시킴으로써 거리의 활력을 되찾고 소비자를 유인하는 ‘마중물’ 전략이다.
◆ LA 경제계, 올림픽 앞둔 '골든타임' 강조
LA다운타운 경제단체들은 LA가 2028년 올림픽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샌프란시스코의 모델을 빠르게 벤치마킹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다운타운은 LA 전체 면적의 1% 미만이지만, 시 비즈니스 세수와 호텔세, 주차세의 약 30%를 책임지는 핵심 경제 엔진이기 때문이다.
한 경제단체 관계자는 “깨끗하고 안전한 다운타운은 도시 경쟁력의 척도”라며, “샌프란시스코처럼 빈 상가를 문화적 공간으로 채우는 지원책과 더불어 경찰 인력 확대 및 거리 청소 시스템을 즉각 가동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차기 LA시장 예비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이 샌프란시스코식 실용주의 모델을 공약으로 받아들일지, 그리고 방치된 LA다운타운에 다시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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