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타운 인근 이스트 헐리우드(East Hollywood) 지역이 노숙자 주거 시설 건립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LA 이스트 헐리우드 지역에 추진 중인 노숙자 지원용 '타이니 홈 빌리지(Tiny Home Village)' 건설 계획을 두고 지역 주민들과 시 당국 간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추진하는 3,300만 달러 규모 노숙자 주거 프로젝트의 일환인 '타이니 홈 빌리지'가 시에라 비스타 애비뉴(Sierra Vista Avenue) 인근 부지에 들어설 예정이나, 인근 주민들이 치안 악화를 이유로 강하게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 51명 거주 시설…주민들 "사전 정보 공유 부족했다"
해당 시설은 총 51명을 수용할 예정이며, 이 중 10개 유닛은 청소년 임시 거주용으로 배정된다.
비영리단체 '호프 더 미션(Hope the Mission)'이 운영을 맡아 정신건강 상담, 취업 서비스, 사례 관리 및 24시간 경비 시스템을 도입하겠다는 것이 시 당국의 설명이다.
하지만 주민들은 시 당국이 시설 건립 계획을 사전에 충분히 알리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특히 기존 텐트촌 문제로 오랫동안 불안감을 겪어온 주민들은, 이번 시설이 오히려 인근에 또 다른 노숙자 밀집 지역을 형성하는 '낙인 효과'를 낳을까 우려하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타 유사 시설 주변에서 노숙자 캠프가 오히려 늘어나는 현상을 목격했다"며 실질적인 안전 대책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 시 당국 "거리 노숙자 줄이는 실질적 해법"
반면 LA 시 당국과 휴고 소토-마르티네즈(Hugo Soto-Martínez) 시의원실은 주민 홍보 절차를 거쳤음을 강조한다. 약 400가구에 우편을 발송하고 600여 가구를 직접 방문했다는 설명이다.
당국은 이번 시설에 엄격한 출입 통제 시스템과 신분 확인 절차를 도입하고, 마약·무기·음주를 철저히 금지하여 관리형 주거 시설로 운영하겠다는 입장이다.
소토-마르티네즈 의원 측은 "거리의 노숙자를 실내 거주 공간으로 옮기는 것이 장기적으로 지역 치안을 개선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이번 시설이 20년 넘게 방치된 공터를 활용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해당 시설은 오는 2027년 초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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