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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4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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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 단속 현장에 안면 인식·홍채 스캔·DNA 채취·위치 추적까지 도입

김도현 기자
이민 단속 현장에 안면 인식·홍채 스캔·DNA 채취·위치 추적까지 도입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단속 정책이 한층 강화되면서 연방 국토안보부(DHS)의 생체 정보 수집 규모가 급격히 확대되면서 이민 사회의 우려와 긴장이 커지고 있다.

최근 보도된 NPR(National Public Radio)의 탐사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의 대규모 불법 이민자 추방 정책 추진과 맞물려, DHS가 최첨단 생체 인식 기술을 동원해 이민자 감시망을 전례 없는 수준으로 강화하고 있다.

◆ 홍채 스캐너 도입 5배 확대… 생체 정보 축적 가속화

DHS는 최근 홍채 인식 전문 업체인 'BI2 테크놀로지스(BI2 Technologies)'와 2,500만 달러 규모의 신규 수의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지난해 가을 체결된 기존 계약 규모보다 5배 이상 급증한 액수다.

이 계약을 통해 DHS는 1,500대 이상의 홍채 스캐너와 모바일 앱, 그리고 방대한 홍채 데이터 저장소에 대한 접근 권한을 확보했다.

DHS는 공식 성명을 통해 "ICE(이민세관단속국) 요원들이 단속 및 추방 작전 과정에서 대상자의 신원과 배경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확인하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라고 기술 도입의 배경을 설명했다.

◆ 단속 현장의 증언… "눈을 뜨라고 강요당했다"

단속 현장에서의 인권 침해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NPR은 베네수엘라 출신 노렐리 메히아스 카세레스(Norelys Mejias Caceres)의 사례를 인용해, 이민 단속 요원들이 무력으로 생체 정보를 채취하는 실상을 고발했다.

메히아스는 지난해 시카고 자택에서 헬리콥터가 동원된 단속 현장에서 요원들에게 눈을 억지로 뜨도록 강요받았으며, 스마트폰 기기를 통한 촬영 직후 신원이 즉각 확인되었다고 증언했다.

이와 관련해 시카고 대학교 이민자권리클리닉(Immigrant Rights Clinic)의 니콜 할렛(Nicole Hallett) 교수는 "단순한 얼굴 촬영을 넘어 고도로 정밀한 홍채 스캔이 현장에서 즉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며, 이러한 방식이 이민자들의 프라이버시권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현재 미 당국은 홍채 정보뿐만 아니라 안면 인식, DNA 채취 및 위치 추적 등 가용한 모든 생체 정보를 단속 작전에 통합하고 있어, 인권 단체들의 법적 대응과 반발이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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