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의 거리를 보랏빛으로 물들이는 상징적인 '자카란다(Jacaranda)' 나무가 올해는 예년보다 일찍 꽃을 피우며 이른 봄을 알리고 있다.
시작된 '보라색 눈' 시즌
LA 타임스, KTLA 5, ABC7 아이윗트니스 뉴스 등에 따르면, 보통 5월이나 6월에 절정을 이루던 자카란다가 올해는 4월 말부터 꽃을 틔우기 시작했다.
패서디나 시 도시산림 프로그램의 마이클 킹(Michael King) 코디네이터는 이러한 조기 개화 현상이 평소와는 다른 이례적인 상황임을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지난 3월 남가주를 강타했던 기록적인 폭염이 식물의 성장 주기를 앞당긴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남가주의 필수적인 도시 경관된 자카란다
남미가 원산지인 자카란다 나무는 1800년대 후반 캘리포니아의 미화 사업의 일환으로 처음 도입되었다.
현재 로스앤젤레스 지역에만 약 7만 그루가 심겨 있을 정도로 남가주의 아열대성 건조 기후에 완벽히 적응하여 도시의 필수적인 녹지 구성 요소로 자리 잡았다.
전문가들은 지금이 자카란다 시즌의 시작일 뿐이라고 강조한다.
개별 나무마다 개화 시기가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초여름까지는 도시 곳곳에서 보랏빛 꽃잎이 도로와 인도를 뒤덮는 이른바 '보라색 눈(purple snow)' 현상을 더 길게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남가주의 낭만적인 보랏빛 시즌은 이제 막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김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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