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세 어머니를 정성으로 돌보며 척추와 무릎 통증을 견디며 공항에서 일해 온 한 남성의 사연이 큰 감동을 전하고 있다.
이 사연이 알려진 후, 시민들이 힘을 모아 그에게 10만 달러가 넘는 거액의 성금을 전달했다.
고통 속에서 지켜낸 '효심'
OC 레지스터, KTLA 5, ABC7 아이위트니스 뉴스 등에 따르면, 오렌지카운티 존 웨인 공항에서 항공기 급유 업무를 담당하는 제임스 블레어(James Blair)는 24시간 돌봄이 필요한 90세 노모를 부양하며 생계를 이어왔다. 노모는 지난 9월에 넘어져서 호스피스 병동에 입원한 상태였다.
참전 용사이자 항공기 정비병으로 10년 간 복무했던 퇴역 군인인 그는 지난 20년간 비행기에 연료를 공급하는 고된 노동을 해왔고, 그로 인해 몸에 무리가 와서 무릎까지 망가졌다.
무릎 수술이 시급할 정도로 극심한 만성적 통증을 겪고 있었지만, 어머니의 병원비와 생활비를 벌기 위해 하루하루를 버텨왔다.
블레어는 "항상 통증 속에서 일하고 있다"며 "한 달 전에는 어머니를 돌보기 위해 직장을 그만두는 것까지 고민했었다"고 털어놓았다.
승객의 관심이 만든 '희망'
블레어의 숨겨진 사연은 그가 공항 활주로에서 힘겹게 일하는 모습을 지켜본 한 공항 이용객에 의해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이 여성 승객은 블레어를 돕기 위해 영상을 올리고 고펀드미 온라인 모금 캠페인까지 시작했고, 그의 진심 어린 사연은 많은 사람의 공감을 샀다. 영상의 조회수는 무려 350만 회를 넘었다.
이 승객이 공개한 영상 속 블레어는 눈에 확연하게 띌 정도로 매우 심하게 절뚝거리면서 매우 불편하게 걸어 다니며 일을 하고 있었다.
그는 "그가 정말 힘들어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나도 모르게 눈물이 얼굴을 타고 흘렀다"며 "그가 누구인지 아는 사람이 알고 싶어 인터넷에 의지했다"고 말했다.
10만 달러의 기적
29일 기준으로 모금액은 무려 10만 4,206달러를 넘어섰다. 최종 목표액인 20만 달러의 절반을 훌쩍 넘긴 금액이다.
뜻밖의 큰 도움을 받은 블레어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어머니의 의료비를 충당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 성금은 그의 수술비와 어머니의 간병 비용으로 사용될 예정이며,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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