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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4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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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은퇴 생활은 옛말' 치솟는 렌트비에… '룸메이트' 찾는 미 시니어들

박성민 기자
'조용한 은퇴 생활은 옛말' 치솟는 렌트비에… '룸메이트' 찾는 미 시니어들

은퇴 후 조용한 독거 생활을 꿈꾸던 미국의 베이비부머 세대가 '룸메이트' 문화로 눈을 돌리고 있다.

기록적인 렌트비 급등과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공유 주거가 단순한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룸메이트 시장의 주역이 된 시니어

부동산 플랫폼 스페어룸(SpareRoom)과 리얼터닷컴(Realtor.com)의 데이터에 따르면, 65세 이상 베이비부머 세대가 렌트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룸메이트 연령층으로 나타났다고 뉴욕타임스, 마켓워치, LA 타임스가 보도했다.

45세 이상 룸메이트 비율은 과거 10% 수준에서 현재 약 25%로 치솟았다.

이제 룸메이트는 같은 또래끼리만 하는 것이 아니다.

20세 이상의 나이 차이가 나는 '다세대 동거' 형태가 전체의 39%를 차지할 정도로 세대를 넘나드는 공동체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

생계형 동거에서 정서적 안정으로

많은 시니어에게 렌트는 이제 내 집 마련을 위한 중간 단계가 아니라, 고정 수입 내에서 생존을 도모해야 하는 장기적 과제가 되었다.

하지만 경제적 이유로 시작한 동거에서 의외의 수확을 얻는 경우도 많다.

맷 허친슨(Matt Hutchinson) 스페어룸 이사는 "혼자 고립되어 지내는 것보다, 거실에서 반겨주는 이가 있는 삶이 시니어들에게 큰 정서적 안정감을 준다"고 분석했다.

은퇴의 개념이 바뀌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거비 부담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운 만큼, 이 같은 노년층 동거 문화가 더욱 확산할 것으로 전망한다.

단순히 돈을 아끼기 위한 수단을 넘어, 고령층의 고독사를 예방하고 새로운 형태의 사회적 관계를 맺는 '새로운 은퇴 모델'로 정착하고 있다는 평가다.

많은 사람이 주거비 고통을 개인의 실패로 치부하지만, 이는 경제 구조 변화에 따른 당연한 대응이라는 진단이다.

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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