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웨인 멀린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이 이민자 구금 시설 시위와 관련해 연방법 집행을 방해하는 지역에 대해 국제선 입국 심사를 중단할 수 있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혀 큰 파장이 일고 있다.
"연방법 방해하는 도시, 입국 심사 서비스 제공할 이유 없다"
멀린 장관은 지난 26일 폭스 뉴스(Fox News)와의 인터뷰에서 뉴저지주 뉴왁(Newark)에 위치한 델라니홀(Delaney Hall) 이민자 구치소 상황을 언급하며 이같이 경고했다.
그는 이 지역의 시위대가 연방법 집행을 조직적으로 방해하고 있음을 지적하며, "연방법 집행은 거부하면서 공항에서 이민 행정 서비스만을 받으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어 멀린 장관은 "지역 당국이 연방법 집행을 가로막는 '피난처 도시(Sanctuary City)' 정책을 고수한다면, 국토안보부 역시 해당 도시 공항으로 들어오는 국제선 항공편의 입국 심사 업무를 중단하는 계획을 수립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뉴왁 공항을 넘어 뉴욕(JFK), LA 등 민주당 주도의 주요 피난처 도시(블루 스테이트) 공항을 직접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뉴왁 델라니홀 구치소 갈등, 극단으로 치달아
이번 갈등의 발단은 델라니홀 이민자 구치소의 처우 문제를 둘러싼 연방 당국과 지역사회 간의 격렬한 대립이다.
구치소 앞 시위는 지난주부터 계속되고 있으며, 지난 25일 메모리얼데이에는 이민 당국과 시위대 간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중재에 나섰던 앤디 김 연방상원의원이 최루탄을 맞는 등 사태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시위대 측은 구금자들에 대한 비인도적 처우와 식료품 부족을 주장하고 있으나, 국토안보부 측은 "충분한 칼로리를 제공 중이며, 시위대가 연방 요원들의 정당한 임무를 방해하고 있다"며 법과 질서 확립을 강조하고 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앞두고 '관광 마비' 우려
전문가들은 국토안보부의 이 같은 압박 카드가 현실화될 경우, 미 주요 공항의 국제선 운항이 사실상 마비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다음 달 개막하는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입국 심사 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할 경우, 국가적인 물류·관광 대란과 함께 글로벌 차원의 엄청난 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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