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가주 로스가토스(Los Gatos) 지역에서 13~15세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수차례 비밀 술파티를 열어주고 부적절한 성적 상황을 방치한 혐의를 받은 섀넌 오코너(Shannon O’Connor, 52세)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지역 사회에서 소위 '파티 맘(Party Mom)'으로 불리던 오코너는 법원으로부터 징역 35년 10개월의 무거운 형량을 받았다.
52세인 그녀는 평생 감옥에서 썩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오코너는 배심원단에 의해 수십 건의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을 받았으며, 5년 간 구치소에 수감 되어 재판을 기다리고 있었다.
'비밀 술파티' 뒤에 숨겨진 범죄
수사 당국과 법원 기록에 따르면, 오코너는 자신의 자택을 미성년자들의 아지트로 제공하며 범죄를 조장했다.
오코너는 2020년과 2021년 13세에서 15세 사이의 인근 고등학생들을 자신의 집으로 불러 모아 지속적으로 술을 제공하는 등 불법 파티를 지속했다.
단순한 술파티를 넘어, 오코너는 자신의 집 내부에서 발생한 미성년자 간의 성적으로 부적절한 상황을 인지하고도 이를 방치하거나 사실상 용인한 혐의를 받았다.
여학생 12명과 남학생 8명 등 20명에 달하는 피해자들 다수는 오코너의 아들과 친구 사이였던 학생들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학부모들은 자녀들이 안전한 환경에 있다고 믿었으나, 오코너는 오히려 학생들에게 술을 권하고 부적절한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보호자로서의 의무를 완전히 저버렸다.
사법부의 엄중한 심판
이번 사건은 미성년자를 보호해야 할 성인이 오히려 범죄의 통로가 되었다는 점에서 지역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다.
샌타클라라카운티 법원은 오코너의 혐의가 미성년자에게 돌이킬 수 없는 정신적, 신체적 피해를 입혔다고 판단하여 35년 10개월이라는 장기 징역형을 선고했다.
검찰은 오코너가 미성년자들과 스냅챗을 통해 연락하고, 자신의 집 특정 방 안에서 학생들이 신체 접촉을 하도록 압박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또 남편과 피해 학생들의 부모, 경찰에게 파티에 대해 숨겼다고도 주장했다.
오코너는 선고 공판에서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하며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되돌아보았다"며 "변명하려는 건 아니지만, 부끄럽고, 모든 걸 되돌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법정에 있던 피해자들은 고개를 젓거나 냉소를 보내는 등 그녀의 사과를 받아들이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들은 재판 과정에서도 증인으로 출석해 파티에서 유일한 성인이었던 오코너가 미성년자들을 통제하고 조종했으며, 성적으로 부적절한 분위기를 조장했다고 증언했다.
'파티 맘'이라는 익명 뒤에 숨어 범죄를 저지른 오코너의 행각은 로스가토스뿐만 아니라 북가주 전역의 학부모들에게 큰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을 두고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보호자의 무책임한 일탈이 어떻게 대규모 범죄로 이어질 수 있는지 보여주는 극명한 사례"라고 비판했다.
당국은 앞으로도 미성년자 음주와 관련된 성범죄 방조 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할 방침이다.
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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