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의 한 연방 판사가 근무 시간 중 자신의 집무실에서 애틀랜타 경찰국(APD) 고위 간부와 부적절한 성적 관계를 맺었다는 사실이 사법 비위 조사 결과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이번 비위 의혹은 법원 직원들의 민원이 제기된 후 윌리엄 프라이어 수석판사가 임명한 특별위원회의 조사를 통해 밝혀졌다.
20쪽 분량의 사법 비위 조사 보고서에 담긴 내용은 충격적이다.
판사의 집무실 인근에서 근무하던 직원들은 집무실 안에서 음악과 함께 입맞춤 소리나 성적 접촉으로 보이는 "불편한 소리"를 들었다고 진술했다.
직원들은 자신들의 업무 공간에서 들릴 정도로 성관계 소리가 났다고 불만을 제기하며 이 상황을 폭로했다.
이들은 또한 판사가 자신들을 지도하거나 업무를 검토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직원들에게 소리를 지르고 욕설을 했다고 보고했다.
조사관들은 이러한 일이 2년에 걸쳐 최소 5차례 발생한 것으로 보고서에 명시했다.
보안 감시 영상, 법원 방문자 출입 기록, 이메일, 문자 메시지, 그리고 6명의 전직 직원 인터뷰를 통해 해당 지휘관이 점심시간마다 제복을 입고 법원을 자주 방문하여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불륜 관계가 정확히 언제 시작되었는지는 불분명하며, 직원들이 문제를 제기하기 전까지 집무실 내 부적절한 관계가 얼마나 지속되었는지에 대한 기간도 명시되어 있지 않다.
보고서에는 이름이 명시되지 않았고, 당국에서도 구체적인 신원 확인을 해주지 않고 있지만,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해당 인물은 엘리너 로스 연방지법 판사와 애틀랜타 경찰국 켈리 콜리어 부국장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들은 판사의 법복과 경찰의 제복을 입은 상태에서 집무실에서 불륜 행위를 저질렀다.
또한 로스 판사가 2024년 5월 21일, 판사의 정치 활동을 금지한 연방 규정을 어기고 지방검사 예비선거 승리 파티에 참석했다는 의혹도 포함되었다.
프라이어 수석판사는 로스 판사의 법원 근무 평가, 관계 종료, 그리고 본인의 책임 인정 등을 고려하여 더 강력한 징계 대신 비공개 견책 처분을 내렸다.
이에 따라 당초 관계를 부인했던 로스 판사는 비위 사실을 인정하고 직원들에게 사과 편지를 쓰기로 했으며 향후 지도부인 수석 판사직 수행을 포기하고 사법회의원회 활동을 무기한 중지하는 등 자신의 행동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비공개 견책을 받은 판사는 계속 업무를 정상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판사는 종신 연방직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오직 의회만이 판사를 직위에서 완전히 해임할 수 있다.
로스 판사 측 대리인은 해당 보도에 대해 "논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애틀랜타 경찰국은 보고서에 언급된 인물이 소속 경찰관인지 확인하기 위한 자체 조사를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제11순회 사법 협의회는 해당 경찰관이 "고위급"이라고 밝혔으나 소속 부서는 특정하지 않았다. 다만, 해당 경찰관은 1998년부터 근무해 왔으며 현재 "특정 부서의 지휘관"을 맡고 있다고 전했다.
이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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