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로운 대낮, 할리우드의 상징인 '명예의 거리(Walk of Fame)' 인근에서 한 남성이 개의 공격을 피하려다 집단 폭행과 흉기 피습을 당해 숨지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갑작스런 개 공격에 긴박한 대응
사건은 지난 5월 20일 오후 3시 30분경, 할리우드 블러바드와 라스 팔마스 애비뉴가 교차하는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발생했다.
피해자인 37세 베리 헨더슨(Barry Henderson) 씨는 버스를 기다리던 중 갑작스러운 개의 공격을 받았다.
인근 CCTV 영상에는 헨더슨 씨가 자신을 공격하는 개를 피해 급박하게 도망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개에 물리기까지 한 헨더슨 씨는 결국 흉기를 꺼내 개를 찔렀는데, 유가족 측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개 주인 등의 집단 보복과 비극적 결말
그러나 개의 공격을 막아낸 직후, 상황은 헨더슨 씨에게 불리하게 돌아갔다.
개의 바로 곁에 있던 개 주인을 포함한 남성 4명이 헨더슨 씨를 계속해서 쫓아온 뒤 달아나던 그를 에워싸고 주먹으로 때리는 등 집단 폭행을 가하기 시작한 것이다.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고, 폭행은 결국 흉기를 동원한 피습으로 이어졌다. 헨더슨 씨는 여러 차례 칼에 찔렸다.
다수의 자창(흉기에 찔린 상처)을 입고 쓰러진 헨더슨 씨는 현장에서 발견되어 병원으로 긴급 이송되었으나, 안타깝게도 사망 판정을 받았다.
용의자 4명 모두 체포
사건 직후 LAPD는 수사에 착수해 현장에서 즉시 3명을 체포했으며, 이후 도주했던 흉기 공격 용의자까지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현재까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총 4명이 경찰에 체포된 상태다.
체포된 용의자들 중 1명은 보석금을 납부하고 석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가족들은 헨더슨 씨가 결코 먼저 공격한 것이 아니며, 오직 개의 공격에 대응하여 자신을 방어하기 위한 정당방위 차원의 행동이었다고 호소하고 있다.
그의 누나인 오코이아 닉슨(Okoia Nixon) 씨는 "그들은 내 동생을 흉기로 찔러 죽였다"고 호소했으며, 사촌인 데미야 브루어(Demeya Brewer) 씨는 "공격을 받으면 자신을 방어할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와 함께 가담자들의 혐의를 면밀히 조사 중이다.
이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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