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브루클린의 하수도 시스템에서 새벽 시간대 정체불명의 남성들이 무리를 지어 출입하는 모습이 포착되어 당국이 수사에 착수했다.
최근 소셜 미디어를 통해 퍼진 영상들은 도시 탐험가 혹은 '보물 사냥꾼'으로 추정되는 이들의 의심스러운 행적을 담고 있다.
잇따른 목격담
지난달 28일 밤부터 29일 새벽 사이, 브루클린의 맥도날드 애비뉴와 콜린 레인 인근, 그리고 헤이워드 스트리트와 베드포드 에비뉴 인근 하수도에서 두 건의 의심스러운 움직임이 확인되었다.
영상 속에는 작업복과 보호복, 헤드램프, 작업용 장화를 착용한 남성 7~8명이 무리를 지어 맨홀을 통해 하수도로 들어갔다가 수 시간 뒤 빠져나오는 모습이 담겼다.
현장에서 빠져나온 일부 인원은 삽을 들고 있었으며, 하수도 밖으로 나오자마자 재빨리 옷을 갈아입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
이들은 하수도로 들어가 동전, 지갑, 고철, 보석 등 잃어버린 귀중품을 찾는 스캐빈징(scavenging) 활동을 한 것으로 보인다. 현장에서 나온 남성들은 오염된 옷을 차에 던져 넣고 떠났다.
영상 속 인물들은 시 당국이나 환경 시설 관리 공무원들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인물들로 확인되었다.
경찰 소식통은 이들을 하수도 시스템 내에서 귀중품을 찾는 '보물 사냥꾼'이나 '도시 탐험가(Urban explorers)'로 보고 있다.
뉴욕 경찰(NYPD)과 환경보호국(DEP)이 해당 하수도 시설 전체를 합동 점검했으나, 물리적인 시설물 손상이나 피해, 공공안전에 대한 위협, 범죄와 직접 연루된 특이 장치는 발견되지 않았다.
현재까지 체포된 인물은 없으며, 이들이 동일 집단인지 여부와 정확한 목적을 파악하기 위한 수사가 진행 중이다.
승인 없이 하수도에 들어가는 행위는 불법이며 매우 위험한 행위라고 당국은 경고하고 있다.
절도 혐의로 기소될 수도
CBS 뉴스 등 매체들은 이들이 하수도 내에서 금품 등을 탐사하는 과정에서 절도 혐의로 기소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에서는 지난해 4월에도 유사한 사건이 발생한 바 있으며, 당시 체포된 3인조는 절도 및 재물손괴 혐의로 기소되었다. 당시 한 남성은 "사람들이 그곳에 금을 잃어버리기 때문에 돈을 벌려고 들어갔다"고 진술했다
2015년에는 당시 21세였던 시 환경보호국(DEP) 직원이 포함된 3인조가 "금, 보석, 총기"를 찾기 위해 하수도에 들어갔다가 체포되어 불법 침입 혐의를 받았다.
당국은 이번 사건을 단순한 '도시 탐험(Urban Exploration)'을 넘어선 잠재적 범죄 행위로 간주하고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김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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