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PORTAL

2026년 6월 5일 금요일

광고 자리 320×100

펩시 용량 줄이고 가격 낮춘다... 펩시코, ‘소형화’ 승부수 던져, 꼼수 가격 인상 비판도

김도현 기자
펩시 용량 줄이고 가격 낮춘다... 펩시코, ‘소형화’ 승부수 던져, 꼼수 가격 인상 비판도

펩시코가 고물가에 지갑을 닫은 소비자들을 겨냥해 용량을 줄이고 가격은 낮춘 신제품을 내놓는다.

월스트릿저널,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식품업계의 거인 펩시코(PepsiCo)가 치솟는 물가로 인한 소비자들의 소비 위축에 대응하기 위해 제품의 ‘소형화’ 전략을 전면 확대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용량을 줄이는 차원을 넘어, 제품 가격의 진입 장벽을 낮춰 소비자의 구매 부담을 완화하고 구매 빈도를 높이려는 생존 전략으로 풀이된다.

경쟁사인 코카콜라의 12.9온스 미니 병 라인업과의 정면 승부이기도 하다.

'13온스 병' 등 소형 제품 라인업 강화

펩시코는 최근 물가 상승으로 인한 소비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고 매출을 회복하기 위해 ‘소형화 전략’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특히 최근 기존의 주력 용량인 20온스(약 591ml) 제품 외에 13온스(약 384ml) 용량의 소형 페트병 제품을 새롭게 시장에 선보이며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펩시, 펩시 제로 슈거, 마운틴듀, 마운틴듀 바하 블라스트 등 주요 탄산음료 제품군에 이 새로운 용량이 적용되고 있다.

13온스 제품은 기존 16.9온스나 20온스 제품보다 저렴한 가격대로 책정되어, 소비자가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는 '입문용 가격(Entry Price Point)' 역할을 하게 된다.

마이크 델 포초(Mike Del Pozzo) 펩시코 음료 부문 사장은 최근 업계 행사에서 소비자들의 생활비 부담이 커짐에 따라 가격에 민감해진 상황이라며, 선택의 폭을 넓히고 접근성을 넓히기 위해 더욱 저렴한 가격대의 소형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음을 공식화했다.

현재 펩시코는 펩시, 게토레이, 마운틴듀, 스타벅스 병 프라푸치노 등 주요 브랜드 전반에 걸쳐 새로운 가격대와 용량을 시험 중이다.

특히 기존의 20온스(약 591ml) 제품보다 낮은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13온스 제품은 고물가 시대에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 점유율 방어를 위한 포트폴리오 재구성

이번 조치는 최근 소비자들의 지출이 줄어들면서 음료 수요가 타격을 입자, 가격과 용량의 선택폭을 넓혀 시장 점유율을 방어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고물가로 인해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거나 저렴한 자체 브랜드(PB) 상품으로 이탈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펩시코 측은 현재 자사 음료 매출의 73%가 1회용 소용량 제품에서 발생하고 있는 만큼, 소비자들이 더 적은 금액으로도 이러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 전략이자 핵심 성장 동력이라고 밝히고 있다.

또한 펩시코는 지난 2월부터 음료뿐만 아니라 도리토스, 레이즈 등 스낵 브랜드에서도 가격을 최대 15% 인하하는 등 가격 인하 정책을 병행하며 가격 거품을 제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펩시코의 이번 소형화 전략이 경쟁사인 코카콜라 등과 치열한 시장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가격 민감도가 극에 달한 소비층을 사로잡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마진을 포기해서라도 시장 점유율을 방어하기 위한 펩시코의 불가피한 전략이라는 것이다.

펩시코는 앞으로도 미니 캔, 소형 스포츠병 등 다양한 형태의 패키지 시험을 계속하며 소비자 수요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소형화를 통한 꼼수 가격 인상(Shrinkflation)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펩시코는 무조건적인 용량 축소보다는 '합리적인 가격대의 선택지 제공'이라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김도현 기자
©2026 KOREA PORTA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