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서디나에서 시작된 미군의 야간 도시전 훈련이 롱비치와 시티 오브 인더스트리(City of Industry) 등 LA 광역권 곳곳으로 확대되면서 주민들의 항의와 불안이 극에 달하고 있다.
주민들 사이에서는 이번 훈련이 언제 어디서 또 발생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시 당국은 주민들에게 'Nixle(지역 긴급 경보 서비스)' 등을 통해 실시간 통제 정보를 확인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헬기 저공비행과 폭발음의 연속
4일 밤부터 5일 새벽까지, 롱비치의 폐업한 호텔과 시티 오브 인더스트리의 쇼핑몰 일대에서는 대규모 군사 작전을 방불케 하는 훈련이 실시됐다.
군용 헬기가 건물 옥상에 병력을 투입하는 레펠 작전이 펼쳐졌으며, 실전과 같은 섬광탄(Flashbangs) 사용과 모의 총격이 동원되어 강도 높은 훈련이 이루어졌다.
롱비치 경찰은 훈련을 지원하기 위해 주요 간선도로인 퍼시픽 코스트 하이웨이(PCH) 구간을 일시 폐쇄했으며, 이로 인해 심야 통행에 큰 불편이 발생했다.
행정 당국의 해명과 책임 회피
각 지자체는 훈련 사실을 미리 공지했음을 강조했으나, "훈련의 주체는 미군이며, 시 당국은 세부 사항에 대한 통제 권한이 없다"며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패서디나 등 일부 지역에서는 공지된 종료 시간(오전 1시)을 넘겨 훈련이 강행되면서 주민들의 불신이 더욱 깊어졌다.
'국제 행사 대비설' 무게
미군 당국은 이번 훈련의 목적에 대해 여전히 공식적인 함구령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언론과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번 훈련이 '고도의 대테러 대비책'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LA가 2026 FIFA 월드컵(8경기 개최) 및 2028 하계 올림픽의 주요 개최지라는 점이 이번 훈련의 핵심 배경으로 지목된다. 대규모 국제 행사가 열리는 도심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실전 시뮬레이션이라는 관측이다.
비공식적으로 알려진 바에 따르면, 미군은 해외 분쟁 지역의 도시전 양상이 복잡해짐에 따라 실전과 유사한 환경(Urban Environment)에서의 대응 능력을 점검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입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