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 다이아몬드 바의 한 주택가에서 9살 소년이 집 현관문을 나서자마자 마주친 뜻밖의 불청객 때문에 혼비백산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주인공은 바로 4피트(약 1.2m)가 넘는 거구의 방울뱀이었다.
사건은 지난 4일 오전, 평범한 쓰레기 수거일에 일어났다.
9살 소년 잭슨은 아버지 조니와 함께 쓰레기를 버리러 현관 밖으로 나섰다.
하지만 그들을 기다리고 있던 것은 쓰레기통이 아닌, 현관 바로 앞에 똬리를 틀고 있던 거대한 방울뱀이었다.
아버지 조니는 즉시 잭슨에게 "뒤로 물러나!"라고 외치며 상황을 통제했고, 잭슨은 신속히 차고 안으로 대피해 화를 면했다.
'이웃집 영웅'의 발 빠른 대응
조니는 곧바로 인근에 거주하는 이웃 마크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마크는 법 집행 기관에 종사하는 베테랑답게 신속하게 현장에 도착했고, 긴 집게 장비를 동원해 뱀을 안전하게 포획했다.
이들은 뱀을 죽이는 대신, 집에서 떨어진 인근 협곡까지 직접 운반해 자연으로 방사했다.
아버지 조니는 "뱀도 생태계의 일부로 설치류를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뱀을 죽이지 않고 멀리 보내준 이유를 설명했다.
"올해 뱀 출몰 급증 주의"
전문가들은 올 초 3월부터 이어진 때 이른 폭염으로 인해 캘리포니아 전역에서 방울뱀의 활동이 예년보다 훨씬 왕성해졌다고 경고한다.
실제로 올해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이미 77건 이상의 방울뱀 물림 사고가 보고되었으며, 어바인과 벤추라 카운티에서는 사망 사고까지 발생한 상황이다. 야외 활동이 많은 지금 시기에는 주택가 인근이라 하더라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영화배우'를 꿈꾸는 잭슨의 당찬 포부
갑작스러운 뱀과의 조우로 놀랐을 법도 하지만, 9살 잭슨은 오히려 의연했다.
잭슨은 "뱀을 보자마자 정말 무서웠지만, 나는 유명한 영화배우와 록스타가 되어 높은 곳에서 멋진 삶을 살 계획이다. 이런 일로 내 꿈이 꺾이지는 않을 것"이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잭슨은 즉석에서 기타 연주 실력을 선보이며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