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음료 대기업 펩시코(PepsiCo)가 자율주행 물류 파트너인 ‘개틱(Gatik)’과 손잡고 지난 1년간 수행한 완전 무인 자율주행 트럭 운송 프로젝트에서 ‘사고 0건’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이는 자율주행 기술이 제한된 테스트 환경을 넘어, 실제 복잡한 공공도로 물류 현장에서 상용화될 수 있음을 증명한 결정적 사례로 평가받는다.

무인 운송의 ‘현실화’

펩시코는 현재 애리조나, 텍사스, 아칸소 주 전역에서 41대의 완전 자율주행 트럭이 가동 중이다. 무인 트럭은 도리토스, 프리토레이, 치토스, 레이즈, 펩시, 게토레이 등 펩시코의 핵심 브랜드 제품군을 제조 공장-물류센터-소매점 간 연계 운송하고 있다. 동종 업계 최대 규모로, 펩시코는 이 프로젝트를 위해 개틱에 수 억 달러를 쏟아부었다.

중요한 것은, 완전 무인 상태로 공공도로를 달린 지 1년 만에 단 한 건의 사고도 기록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정시 도착률도 99%를 기록, 인간 운전자가 운영하는 기존 물류망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퍼포먼스를 보였다.

미국 주요 소비재 기업 중 최초로 무인 트럭을 본격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펩시코는 61억 달러가 넘는 경제적 이득을 거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개틱(Gatik)’의 완전 무인 시스템

대다수의 자율주행 물류 업체들이 법적 규제나 안전상의 이유로 차량 내부에 '안전 요원(Safety Driver)'을 탑승시키는 것과 달리, 개틱(Gatik)의 트럭은 운전석을 완전히 비운 상태로 운행된다.

이는 차량의 하드웨어와 인공지능 알고리즘에 대한 높은 신뢰도를 바탕으로 하며, 미 남부 지역의 물류 허브를 중심으로 고도화된 주행 데이터를 축적해 온 결과이다.

남부 지역에서 최소 9개 이상의 자율주행 회사가 운영되고 있지만, 대부분의 차량은 여전히 운전자가 직접 운전대를 잡고 차량을 제어하고 있다. 펩시코와 개틱이 주목을 받는 이유다.

기술적 완성도에도 노동계의 반발 극심

성공적인 성과에도 불구하고 산업 확산을 둘러싼 사회적 갈등은 심화되고 있다.

미 최대 운수노조인 ‘팀스터스(Teamsters)’는 기술의 발전보다 근로자의 안전과 고용 보호가 우선이라며, 상업용 화물차의 운전자 탑승 의무화 법안 추진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들은 자율주행 트럭이 도로 위의 시한폭탄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펩시코와 같은 기업들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연방 차원의 자율주행 규제 완화를 요구하고 있다. 향후 각 주별로 상이한 자율주행 허용 법안들이 어떻게 통합·조정되느냐가 물류 혁명의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