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PORTAL

2026년 6월 4일 목요일

광고 자리 320×100

롱비치 조용한 마을 '금고 열풍'으로 들썩

리모델링 중 비밀 금고 발견, 이벤트 상품으로 내놔... 수익금은 전액 기부 예정 '훈훈'

이지은 기자
롱비치 조용한 마을 '금고 열풍'으로 들썩

캘리포니아주 롱비치의 조용한 마을이 때아닌 '금고 열풍'으로 들썩이고 있다.

최근 새로 문을 연 한 피자 가게 주방 벽 뒤에서 수십 년간 잠들어 있던 거대 금고가 발견된 것이다.

피자 가게가 이 금고를 이벤트 상품으로 걸면서, 지역 주민들이 이 '미스터리 상자'의 주인이 되기 위해 줄을 잇고 있다.

"벽을 허물자 나타난 쇳덩이"... 60년 전 레스토랑의 유산

사건의 발단은 약 한 달 전, '무니스 피자 타번(Mooney’s Pizza Tavern)'의 리모델링 공사 현장이었다.

이곳은 1960년대부터 지역 명소였던 '허프스 패밀리 레스토랑(Huff’s Family Restaurant)'이 자리했던 곳이다.

업주인 할 무니(Hal Mooney)는 주방 뒤편 철거 작업 중 단단한 벽 안에 숨겨진 육중한 금고를 발견했다.

금고는 가로세로 약 18인치(약 45cm) 크기의 금속제 상자로, 무게가 100파운드(약 45kg)가 넘어 성인 두 명이 들어야 할 정도로 무거웠다.

무니는 인터뷰에서 "너무 무거워 옮기는 것조차 불가능할 정도였다"며 "누군가 과거에 드릴로 강제로 열려고 시도한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고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이전에도 사람들이 구멍을 뚫어서라도 열려고 노력했지만, 모두 실패했던 금고라는 점에서 더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무니는 이 금고가 최소 30년에서 최대 60년 동안 그 자리에 잠들어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5달러의 행복"... 지역 사회를 위한 '희망 추첨'으로 승화

당초 공사팀은 즉석에서 금고를 개봉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업주 무니는 이 발견을 좀 더 의미 있게 활용하기로 결심했다. 금고를 식당 내부에 전시하고, 단돈 5달러에 추첨 티켓을 판매해 당첨자가 금고 안의 모든 내용물을 가져가게 하는 이벤트를 기획한 것이다.

주민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현재까지 판매된 티켓 금액만 1만 3천 달러(한화 약 1,800만 원)를 넘어섰다.

무니는 이 수익금 전액을 로스알라미토스의 청소년 보호시설인 '카사 유스 셸터(Casa Youth Shelter)'에 기부하겠다고 밝혀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돈인가, 추억인가?"... 이번 주 일요일 베일 벗는다

금고 안에는 무엇이 들어있을까? 현장을 찾은 방문객들과 식당 직원들 사이에서는 다양한 추측이 오가고 있다.

"과거 레스토랑의 비자금이 들어있을 것이다"

"금괴나 보석 같은 귀중품이 있을지 모른다"

"단순한 개인 소지품이나 서류일 수도 있다"

결과는 이번 주 일요일에 공개된다. 지역 언론들은 이 이벤트가 단순한 경품 행사를 넘어, 지역 사회의 기부 문화를 활성화하는 보기 드문 사례라고 평가하고 있다.

과연 금고의 문이 열리는 순간, 현장에는 환호성이 터질지 아니면 소박한 웃음이 터질지 롱비치 전체의 시선이 '무니스 피자'로 향하고 있다.

이지은 기자
©2026 KOREA PORTA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