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민간 항공우주 기업 스페이스X(SpaceX)가 기업공개(IPO) 공모가를 주당 135달러로 확정하며 역사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이번 IPO는 아람코의 기록을 경신하며 사상 최대 규모로 기록될 전망이다.

스페이스X IPO 시장 평가 750억 달러

로이터 통신 등 주요 경제 매체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IPO를 통해 총 5억 5,556만 주를 매각, 750억 달러(약 113조 8,000억 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스페이스X는 통상적인 범위 제시 방식이 아닌, 예비 공모가를 135달러로 확정해 발표하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공모가 기준 스페이스X의 시장가치는 1조 7,700억 달러로 평가받으며, 글로벌 상장 기업 시가총액 상위 10위권에 단숨에 진입할 것으로 예측된다.

12일 나스닥(NASDAQ) 및 나스닥 텍사스 시장에 동시 상장되어 거래가 시작될 예정이다.

일론 머스크 84% 의결권 보유

이번 IPO 이후에도 일론 머스크의 독보적인 지배력은 유지된다.

최대 주주인 일론 머스크 CEO는 차등의결권 주식을 포함해 84%의 의결권을 보유하며 압도적인 경영권을 행사한다.

2대 주주인 '밸러 에쿼티 파트너스(Valor Equity Partners)'를 비롯해 귄 쇼트웰(Gwynne Shotwell) 사장, 브렛 존슨(Brett Johnson) CFO 등이 주요 주주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우주 산업 상업적 가치 재평가 분기점

상장을 앞두고 월가에서는 이번 IPO가 우주 산업의 상업적 가치를 재평가하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조달된 750억 달러는 스타링크(Starlink) 위성 네트워크 확장과 화성 탐사를 목표로 하는 차세대 우주선 '스타십(Starship)'의 개발 및 운용에 집중 투입될 예정이다.

우주 경제(Space Economy)라는 새로운 섹터에 대한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이 폭발적이다.

다만, 일론 머스크 개인의 행보와 스페이스X의 높은 자본 집약적 사업 모델에 대한 우려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어 상장 이후 주가 변동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