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전문가들 “2050년까지 100만 달러 시대 도래할 것” 장기 전망 제시

미국 내 주택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40만 달러 선을 돌파하며, 내 집 마련을 꿈꾸는 미국인들의 주거비 부담이 역대 최고 수준에 달하고 있다.

부동산 중개업체 레드핀(Redfin)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7일까지 4주간 전국 기존 주택 중간 거래 가격은 40만 894달러로 집계되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5% 상승한 수치로, 미국 주택 시장 역사상 40만 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요 둔화에도 가격은 상승’… 시장 불균형의 심화

주택 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거래량 감소와 가격 상승이 동시에 일어나는 ‘비정상적 시장’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가 6% 중반대를 유지하면서 구매자들의 월 주비 부담이 급증했다.

이에 따라 계약 체결 후 완료되지 않은 ‘잠정 주택 거래’는 전주 대비 0.6% 감소하며 4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구매자는 줄었지만, 판매자(기존 주택 소유자)들이 매물을 내놓지 않고 관망하면서 가격 하락을 방어하고 있다.

지난 7일 기준 신규 매물 등록은 0.4% 증가하는 데 그쳐, 시장에 공급되는 매물이 현저히 부족한 상황이다.

전국 평균 월 모기지 상환액은 2,619달러로, 지난 5월 말 기록한 11개월 최고치(2,627달러)와 거의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장기 전망: “2050년, 100만 달러 주택 시대 온다”

미국 주택 시장의 장기적인 가격 상승세는 피할 수 없는 흐름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지난 9일 비즈니스인사이더(Business Insider) 보도에 따르면,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의 로렌스 윤은 “주택 가격이 장기적으로 연평균 3~4%씩 상승한다는 가정하에, 2050년에는 전국 단독주택의 중간 매매가격이 100만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1990년 전국 중간 주택 가격이 10만 달러 수준이었던 점을 상기하면, 지난 30년간의 상승세가 향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올해 전국 기준 1~3% 내외의 완만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업계는 현재의 고금리 장세가 언제까지 유지될지가 향후 시장의 향방을 가를 핵심 요소라고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매도자들이 시장 불확실성을 이유로 매물을 계속 붙들고 있는 '공급 잠김 현상'이 해소되지 않는 한, 금리가 소폭 인하되더라도 가격 조정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