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실제 피해 규모에 턱없이 부족"… 30건 이상의 대규모 집단 소송으로 번져

지난달 가든그로브 일대 약 5만 명의 주민을 대피하게 만들었던 'GKN 에어로스페이스(GKN Aerospace)' 화학물질 저장탱크 비상사태와 관련하여, 피해 주민을 위한 긴급 지원금 신청이 조기 마감되면서 지역사회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 5월, 가든그로브의 GKN 에어로스페이스 시설 내 유독성 화학물질(Methyl Methacrylate) 저장탱크의 온도와 압력이 급상승하며 폭발 위험이 제기되었다.

이로 인해 인근 주민 5만 명에게 긴급 대피령이 내려졌고, 일부 주민들은 5일 동안 집을 떠나 호텔과 모텔 등을 전전해야 했다.

사고 기업 300만 달러 기부했지만...

사고 책임 기업인 GKN 에어로스페이스는 오렌지카운티 유나이티드웨이(United Way)의 'OC 커뮤니티 회복 펀드(OC Community Resilience Fund)'에 300만 달러를 기부했다.

가구당 최대 500달러를 일회성으로 지원하는 방식이었으나, 신청자가 몰리면서 약 1주일 만에 6,000건 이상의 신청을 끝으로 신규 접수가 중단되었다. 기금 규모와 지원금을 감안하면, 애초에 5만 명 중에서 6천 명만 신청이 가능한 일이었다.

"생색내기" 주민들의 분노와 비판

피해 주민들과 지역 정치권은 이번 지원책이 '생색내기'에 불과하다고 비판하고 있다.

주민들은 대피 기간 동안 지출한 숙박비, 식비, 교통비, 그리고 영업 중단으로 인한 손실에 비하면 가구당 500달러는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접수된 6,000건의 신청서 중에서도 상당수가 아직 지급 여부나 심사 결과를 통보받지 못한 상태로, 주민들은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

지역구 국회의원인 데릭 트란(Derek Tran) 의원과 자넷 응웬(Janet Nguyen) 카운티 수퍼바이저 등은 GKN 측이 제시한 기부금은 전체 피해를 보전하기에는 '부족하다(insufficient)'며, 더 포괄적인 보상 계획을 요구하고 있다.

지원금과 별개로 현재 100명 이상의 개인 및 피해 사업체들이 참여한 30건 이상의 소송이 GKN 에어로스페이스를 상대로 제기되었다.

원고 측은 회사가 안전 시설 유지 관리에 태만했고, 위험 사실을 즉각 알리지 않은 책임을 물어 피해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미 중소기업청(SBA)은 피해를 입은 지역 소규모 사업체를 돕기 위해 가든그로브에 '기업 회복 센터(Business Recovery Center)'를 개설하여 운영 중이다.

GKN 측은 커뮤니티 센터 등을 통한 추가적인 소통 계획을 밝히고 있으나, 주민들의 분노를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