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위네카(Winnetka) 지역의 한 어린이집에서 원생들이 마약 성분에 노출되어 양성 반응을 보이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시설이 행정 당국의 미온적인 처분으로 인해 여전히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거센 논란이 일고 있다.

어떻게 마약에 노출되었나?

2024년, 해당 어린이집 원생 3명이 암페타민 및 메스암페타민(필로폰) 성분이 포함된 물질에 노출되었다.

원생들은 귀가 후 구토, 불면 등 이상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고, 최종적으로 마약 양성 반응을 보였다.

조사 결과, 어린이집 직원이 화장실 수납공간에 메스암페타민이 담긴 봉투를 보관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솜방망이 처벌에 학부모들 반발

사건의 심각성에도 불구하고 주 사회복지국(CDSS)의 후속 조치는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시설 운영사는 올해 2월 사회복지국과 합의하여 운영 허가 취소에 동의했다.

그러나 취소 조치는 3년간 유예되었고, 해당 시설은 현재 '보호관찰(Probation)' 상태로 정상 운영 중이다.

CBS 캘리포니아의 탐사 보도팀이 CDSS 측에 "왜 이 시설의 면허 취소를 3년 동안 유예하고 보호관찰 처분을 내렸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이유를 물었으나, CDSS는 해당 정보가 '공공 기록법(Public Records Act)에 따른 부서의 책임 범위를 벗어나는 것'이라며 답변을 거부했다.

일부 학부모들은 이러한 심각한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자녀의 안전이 직결된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학부모들의 공분은 더욱 커지고 있다.

어린이집 측은 문제의 직원을 즉각 해고했으며, 사회복지국은 해당 직원이 향후 인가 시설에서 근무하거나 아동과 접촉하는 것을 전면 금지했다고 밝혔다.

사회복지국 "관리·감독을 강화했다"

현재 사회복지국은 해당 시설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마약 노출이라는 치명적인 사고가 발생한 시설을 계속 운영하게 한 결정은 법적·윤리적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역 사회와 학부모 단체들은 시설의 즉각적인 완전 폐쇄와 사회복지국의 관리 감독 시스템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