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기록·저신용 운전자일수록 절약 폭 커져… 단, 사고 시 고액 자기부담 리스크 대비해야

미 전역에서 자동차 보험료가 가파르게 치솟는 가운데, 매달 나가는 고정비를 줄이기 위해 디덕터블(Deductible·자기부담금)을 높이는 방식을 택하는 운전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치솟는 인플레이션과 보험료 부담 속에서 소비자들이 직접 보험 조건을 조정하며 자구책을 찾아나서는 형국이다.

"디덕터블 1000달러 올렸더니 월 보험료 21% 뚝"… 너드월렛 분석

최근 금융정보업체 너드월렛(NerdWallet)의 보험 전문가는 자신의 자동차 보험 디덕터블을 기존 1,000달러에서 2,000달러로 높인 결과, 월 보험료가 82달러에서 65달러로 낮아졌다고 밝혔다.

보험사 웹사이트에서 설정을 변경하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2분에 불과했으며, 월 17달러(약 21%)를 줄여 연간 200달러 이상을 절약할 수 있게 됐다.

너드월렛이 자동차·주택·콘도·세입자 보험료 4억 건 이상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자동차 보험의 충돌·종합보험 디덕터블을 1,000달러에서 2,000달러로 높이면 보험료가 평균 13.5%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500달러에서 1,000달러로 올릴 경우 평균 12.8%, 250달러에서 500달러로 올릴 경우 10.4% 절감되는 효과가 확인됐다.

치솟는 보험료 물가 속 사고 위험군 운전자 디덕터블 절감 효과 '확실'

연방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자동차 보험료는 지난 3년간 평균 약 30% 상승했으며, 지난 4월 조사에서는 자동차 보험 가입자의 49%가 보험료 부담으로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답했다.

기본 보험료가 높은 운전자일수록 디덕터블 조정을 통한 실제 절약 금액은 더욱 컸다.

사고 기록이 있거나 낮은 신용점수를 가진 35세 남성 운전자의 경우, 디덕터블을 1,000달러에서 2,000달러로 높이자 월평균 보험료가 587달러에서 506달러로 81달러(연간 972달러)나 줄어드는 효과를 보았다.

"무조건 높였다간 낭패"… 전문가들이 경고하는 리스크와 대비책

경제 전문가들과 매체들은 디덕터블을 높이는 방안이 당장의 고정비를 줄이는 데는 탁월하지만 무조건적인 상향은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사고가 발생해 보험금을 청구할 경우 높아진 자기부담금을 가입자가 직접 현금으로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다.

만약 당장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높아진 디덕터블을 감당할 수 있는지 먼저 확인해야 하며, 보험료 절감액을 별도의 비상금 계좌에 저축해 자기부담금에 대비하는 현명한 재테크 전략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