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데이터 과학자·풍력터빈 정비사 등 신재생·테크 직종 두각
단순 사무·입력·상담원 직종은 소멸 위기… 유틸리티 및 기술 서비스 급부상
미국 노동시장 구조가 향후 10년 동안 인공지능(AI)의 확산과 고령화 현상으로 인해 대대적인 격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됐다.
CBS가 미 노동통계국(BLS)의 고용 전망 자료를 인용 보도한 내용과 주요 경제·테크 매체들의 분석을 종합하면, 미래 일자리의 명암은 '의료·기술 전문성'과 '자동화 대체 가능성'에 따라 극명하게 갈릴 것으로 보이다.
고령화와 AI가 이끄는 '초고성장 직종'… 전문간호사·데이터 과학자 급부상
BLS 전망 자료에 따르면, 2025년부터 2035년까지 미국 전체 고용은 3.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의 영향으로 의료·사회복지 분야 고용은 9.5% 늘어나며 약 220만 개의 일자리가 추가될 전망이다.
직업별 성장률 1위는 전문간호사(Nurse Practitioner)로 무려 41%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2025년 기준 중간 연봉은 13만 2,300달러에 달한다.
이어 태양광 패널 설치기사(37%), 데이터 과학자(35%), 풍력터빈 정비사(30%), 의료·보건 서비스 관리자(24%) 순으로 높은 증가율이 예상됐다.
상위 20개 고성장 직종 가운데 절반은 의료 관련 직종이었으며, 물리치료 보조원(23%), 정신과 의료기술자와 컴퓨터·정보 연구과학자(각각 22%), 의사보조원과 정보보안 분석가(각각 21%) 등이 뒤를 이었다.
AI 확산과 에너지 전환… 테크·유틸리티 분야의 약진
AI 시스템과 관련 기술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문·과학·기술 서비스 분야에서만 약 92만 7,000개의 일자리가 새로 생겨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별로는 유틸리티(공공 서비스) 부문이 9.8% 증가해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며, 이는 AI 데이터센터 등에 필요한 전력 수요 증가가 주요 배경으로 분석됐다 (다만 산업 규모가 작아 실제 증가하는 일자리는 약 5만 5,800개로 예상됨).
사무직·단순 입력 업무의 대폭 축소 및 자동화 타격
반면 AI와 자동화 기술의 직격탄을 맞는 행정 및 사무직은 뚜렷한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우려된다.
향후 10년간 사무원, 고객서비스 담당자, 비서 등을 포함한 행정직 약 75만 2,000개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감소율이 가장 큰 직종은 문서작성·타이핑 종사자로 34.4% 줄어들 전망이며, 전화 교환원(-27.6%), 교환대 운영자(-26%), 데이터 입력원(-25.5%), 텔레마케터(-21.4%) 등 단순 반복 업무의 타격이 클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정부 일자리 역시 같은 기간 3.4%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경제 및 테크 전문가들은 향후 노동시장이 의료·AI·에너지 관련 전문직을 중심으로 재편되는 반면, 기계와 소프트웨어로 대체 가능한 반복 업무는 빠르게 축소되는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