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IT 뉴스

삼성전자 노조위원장, 정부 중재 회의 ‘몰래 녹음’해 유포 '파문'

삼성전자 사태에 '불법 녹취 폭로'라는 막장 드라마급 소재까지 터졌다. 정부가 중재하는 국가 기관(중앙노동위원회)의 비공개 조정 회의를 노조 위원장이 몰래 녹음해서 카톡방에 뿌려버린 것이다. 법조계와 언론에서는 "이건 선을 넘어도 한참 넘었다"며 경악하는 분위기다. 정부 공무원들과 대화한 걸 몰래 녹음해서 단톡방에 올린 행위는 향후 법적 처벌(통신비밀보호법 위반 등) 가능성까지 언급될 수 있는 대형 사고다. 게다가 녹취록에 나온 금액 단위도 또 다른 논란을 낳고 있다. 오는 21일 총파업을 앞둔 삼성전자 노조가 정부 기관인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의 사후조정 회의 내용을 무단 녹취해 조합원들에게 유포한 사실이 확인되어 거센 파장이 일고 있다. 협상의 최소한의 신뢰마저 저버린 행위라는 비판과 함께, 녹취록 속 노사 간의 설전 내용이 공개되면서 논란은 더욱 확산되는 모양새다. 국가 중재 회의를 카톡방에… 사상 초유의 '비공개 녹취 유포' 15일 업계에 따르면, 초기업노조 최승호 위원장은 지난 11~12일 세종시 중노위에서 열린 2차 사후조정 회의 중 중재위원들과 나눈 대화 음원 파일을 익명 소통방에 전격 공개했다. 정부의 노동 분쟁 조정 절차는 비공개를 원칙으로 한다. 노조 위원장이 중재위원을 달래는 목소리까지 몰래 녹음해 외부에 뿌린 것은 사법·행정 절차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올해 영업이익 200조 vs 300조?" 공개된 녹취록에서는 노사 양측이 삼성전자의 올해 예상 영업이익을 두고 수치 싸움을 벌인 것이 드러나 빈축을 사고 있다. 최 위원장은 "사측 대표인 김형로 부사장이 올해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200조 원이라고 거짓말을 한다. 내가 보기엔 올해 연간 예상 영업이익은 300조 원이다"라며 사측이 실적을 축소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화 안 해, 조정안만 달라"… 막무가내 결렬 선언 녹취록에 따르면, 중재위원이 노사 간 견해차를 좁히자며 최 위원장을 달랬으나, 최 위원장은 "더 이상 회사랑 이야기할 생각이 없으니 조정안이나 달라"며 고성을 지르고 협상장을 이탈했다. 결국 노조는 13일 새벽 최종 결렬을 선언했으며, 성과급 상한 폐지 등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았다며 오는 21일 총파업 강행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이 보도를 접한 언론과 시장의 반응은 "노조가 파업 명분을 쌓으려다 악수를 뒀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중노위는 16일 사후조정을 재개하자고 요청해 둔 상태였다. 하지만 노조가 회의를 몰래 녹음해 유포한 사실이 밝혀진 이상, 정부 중재위원들이 노조를 신뢰하고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서는 데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사태, 사상 초유의 ‘노·노 갈등’ 법정 싸움 번졌다

삼성전자 사태가 진짜 걷잡을 수 없는 막장(?)으로 치닫고 있다. ‘주주 vs 노조’의 싸움에 이어, 이제는 노조 내부에서 ‘반도체(DS) vs 가출한 가전·폰(DX)’의 ‘노·노 갈등’까지 터졌다. 노조의 집안싸움이 법정으로 간 것이다. 삼성전자 최대 노조(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의 21일 총파업이 일주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노조 내부의 해묵은 ‘사업부 간 갈등’이 결국 폭발했다. 노조의 파업 강행에 반발한 완제품(DX) 부문 조합원들이 노조 집행부를 상대로 “단체교섭을 중지하라”는 가처분 신청을 내기로 한 것이다. 노조는 사측의 압박에 이어 내부 주주와 조합원들에게까지 동시다발로 고소·고송을 당하는 ‘사면초가’ 형국이다. 갈등의 도화선 "반도체(DS) 성과급 위해 우리가 왜 들러리 서나" 이번 소송을 주도하는 이들은 가전과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DX 부문 조합원들이다. 현재 노조 집행부가 교섭요구안(영업이익 연동 성과급 등)을 짜는 과정에서 DX 조합원들의 의견을 철저히 무시하고, 철저히 반도체(DS) 중심의 요구안만 밀어붙였다는 점이 불만을 폭발시켰다. 소송 제안자들은 "이대로 단체협약이 맺어지면 7만 5천 명의 조합원과 13만 임직원 전체가 독단적인 협약의 지배를 받게 된다"며, 투명하고 민주적인 절차를 거쳐 요구안을 다시 짜라고 요구하고 있다. 실력 행사 나선 DX 조합원들 "조합비 낼 돈으로 소송비 낸다" 사내 커뮤니티에서는 이미 수백 명의 DX 조합원들이 결집해 행동에 나섰다. 주말 동안 신속하게 가처분 신청을 내기 위해 법무법인을 선임하고 이미 상당액의 소송비를 모금했다. 특히 노조가 파업 기간 조합비를 5만 원으로 기습 인상하자, "노조 탈퇴하고 그 5만 원을 집행부 소송비로 내겠다"는 인증글이 쇄도하고 있다. 사내 메신저 프로필도 DS는 '파업', DX는 'DS 파업 반대'로 나뉘어 대치 중이다. 노조의 '이중 사법 리스크'… 파업 동력 상실 위기 이로써 노조는 파업 개시일(21일)을 앞두고 두 개의 치명적인 법적 재판을 마주하게 됐다. 사측은 이미 "반도체 핵심 시설(웨이퍼 변질 방지 등)을 점거하지 말라"며 위법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을 냈으며, 20일 법원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여기에 "노조의 대표성과 절차에 문제가 있으니 교섭을 중단하라"며 DX 조합원들이 낼 가처분이 추가됐다. 이번 '노노 갈등'에서 우리가 눈여겨봐야 할 진짜 핵심은, 자칫하면 명분 읽은 파업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측이 제기한 가처분은 이겨도 '위법 파업'만 조심하면 되지만, 자기 식구(조합원)들이 제기한 가처분은 노조의 존재 가치와 파업의 정당성을 뿌리째 흔드는 핵폭탄이다. "전체 직원을 대표하지 못하는 노조"라는 꼬리표가 붙기 때문이다.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급히 "올해는 반도체(DS) 성과급 재원부터 확충하고, 내년엔 DX도 많이 챙겨주겠다"며 수습에 나섰지만, 이미 돌아선 DX 부문의 민심을 잡기엔 역부족으로 보인다. 과연 법원이 노조 내부의 절차적 정당성 결여를 이유로 DX 조합원들의 손을 들어줄지가 이번 사태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개미들이 화났다"... 삼성전자 소액주주, 노조 향해 "파업 시 전원 손배소" 총공세

삼성전자 사태가 한국 노동 운동 역사상 전례가 없는 '주주 vs 노조'의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다. 과거에는 사측과 노조의 양자대결이었는데, 이제는 "우리 배당금 깎아서 노조 성과급 주냐"며 뿔난 400만 삼성전자 개미(소액주주)들이 직접 고소장과 소송카드를 들고 참전한 형국이다. 삼성전자 소액주주들이 오는 21일로 예고된 노동조합의 총파업을 막기 위해 '조합원 전원 고소·손배소'라는 초강수를 던졌다.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를 통해 소송인단 모집에 착수하면서, 삼성전자 사태는 노사 갈등을 넘어 '주주와 노동계의 법정 공방'이라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주주들이 "내 돈(배당금) 지키겠다"고 직접 소송인단 모으는 모습은 한국 시장에서 정말 보기 드문 광경이다. 주주들의 논리: "성과급은 임금이 아니라 '자본의 분배'다" 소액주주 단체인 '대한민국 주주운동본부'가 내세운 법적 무기는 상법상 자본충실의 원칙이다. 노조는 영업이익의 일정 비율을 성과급으로 일괄 지급하도록 명문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주주들은 "대법원 판례상 경영 성과급은 근로의 대가(임금)가 아니라 사업 이익, 즉 자본의 분배에 해당한다"며 "이는 주주들의 배당 재원이지 노사 교섭 대상(근로조건)이 아니며, 이를 빌미로 파업하는 것은 명백한 불법 파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라인 멈춰서 주가 떨어지면 조합원 전원이 물어내라" 주주들은 노조의 강경 행보로 반도체 생산라인에 차질이 생기고 기업가치가 훼손될 경우, 주가 하락과 배당 감소에 대한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는 입장이다. 소액주주 단체는 파업을 주도한 노조 집행부뿐만 아니라 '파업에 참여한 조합원 전원'을 상대로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경고했다. 사측에도 경고 "노조 요구 들어주면 경영진도 고소" 주주들은 노조뿐만 아니라 회사 경영진도 압박하고 있다. 만약 사측이 노조의 압박에 못 이겨 영업이익 연동 성과급에 합의해 줄 경우, 이사회 결의에 대한 단체협약 효력정지 가처분과 주주대표소송을 통해 경영진에게 배임 등의 책임을 묻겠다는 방침이다. 2026년 현재 글로벌 반도체 전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노조가 대화(사측의 교섭 재안 및 중앙노동위원회 사후조정)를 거부하고 6월 초까지 총파업을 강행하겠다는 스탠스를 취하자 주주들의 여론이 극도로 악화된 상태다. 주주들의 소송으로 인해 "성과급은 임금이 아니니 교섭 대상이 아니다"라는 주주 측의 논리와, "그동안 성과급도 근로조건의 일부로 다뤄왔다"는 노동계의 관행이 법원에서 정면 충돌하게 됐다. 대법원 판결에 이목이 집중되게 됐다. '행동주의 개미'들이 새로운 권력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과거엔 주주들이 주가 떨어지면 주식을 팔고 떠났지만, 이제는 주주 권익을 지키기 위해 직접 연대해 법적 실력 행사에 나선다.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가 그 중심에 있다.

대한항공-아시아나, 12월 17일 한 몸 된다... 내 마일리지 어떻게 되나?

드디어 한국 항공업계의 '빅딜'이 마침표를 찍는다. 1988년 서울 올림픽과 함께 화려하게 등장했던 색동 저고리(아시아나)가 38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코리아포탈이 언론들의 보도 기조와 핵심 쟁점을 중심으로, 독자들이 가장 궁금해할 '마일리지'와 '통합 일정'을 부각해 재구성해 드린다. 합병 스케줄: 8월 주총 거쳐 12월 최종 통합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마침내 합병 절차를 마무리 짓고 오는 12월 17일, 통합 대한항공의 돛을 올린다. 2020년 11월 통합 추진 발표 이후 무려 5년 6개월 만의 결실이다. 양사는 지난 13일 이사회를 통해 합병계약을 승인했다. 8월 아시아나항공 임시 주주총회에서 합병 결의가 이루어지고, 12월 17일 통합 법인이 공식 출범한다. 합병 비율은 대한항공 1 대 아시아나 0.27로 확정됐다. 아시아나 주식 4주를 가진 주주는 통합 대한항공 주식 약 1.1주를 받게 되는 셈이다. "내 마일리지는 어떻게 되나?"… 최대의 관심사 소비자들이 가장 예민하게 반응하는 대목은 역시 마일리지 통합이다. 대한항공은 현재 마일리지 통합안을 두고 공정거래위원회와 막판 협의 중이다. 업계에서는 아시아나 마일리지 가치를 대한항공보다 다소 낮게 설정하는 '전환 비율'이 적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예를 들어, 아시아나 1.2~1.5마일당 대한항공 1마일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당국은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승인할 방침이다.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보유한 고객들은 "빨리 쓰는 게 임자"라고 생각하면서 통합 전 최대한 유리하게 마일리지를 사용하는 것이 유리할 수도 있다. '초대형 정비 단지'와 '안전 체계' 통합 대한항공은 단순히 덩치만 키우는 게 아니라 시스템의 '완전한 이식'을 준비하고 있다. 인천공항 인근에 대규모 엔진 정비 공장과 격납고 등 인프라를 확충해 해외로 나가던 정비 물량을 국내로 흡수할 계획이다. 양사 승무원 훈련 프로그램을 하나로 통일하고, 아시아나의 항공기와 안전 시스템을 대한항공 체계로 편입시키는 운항 표준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남은 숙제, 노선 재편과 고용 승계 합병 승인 조건으로 유럽과 미국 등 핵심 노선의 운수권을 일부 반납해야 했던 만큼, 수익성을 어떻게 보존할지가 관건이다. 대한항공은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다"는 원칙을 재확인하며 아시아나 근로자 일체를 승계하기로 했다. 하지만 1988년 '제2민항' 시대를 열며 독점 구조를 깼던 아시아나가 사라지면서, 다시 독점 체제로 회귀한다는 우려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라는 기대가 공존하고 있다. 아시아나 자회사인 에어부산, 에어서울과 대한항공 자회사 진에어가 통합되면 '통합 LCC'라는 또 다른 공룡이 탄생한다. 중단거리 노선 시장의 판도가 완전히 뒤집힐 것으로 보인다.

자녀 유학 보내 미국 의사, 변호사 만들었더니 세금만 30억?… 한국 아파트 물려줬다간 ‘IRS 타깃’

요즘 강남과 서초 일대 자산가들 사이에서 가장 뜨거운 화두가 '글로벌 증여' 문제다. 자녀를 미국 의사나 변호사로 키워놓고 뿌듯해했는데, 정작 한국의 아파트를 물려주려니 미국 국세청(IRS)이라는 복병을 만나게 됐다. 2000년대 조기 유학 붐의 주인공들이 미국 전문직으로 정착하면서 발생하는 '글로벌 과세 리스크'다. 주요 언론 보도와 현행 대한민국 세법, 한미 조세조약, 그리고 최근 삼성증권 등 주요 금융권의 글로벌 세무 트렌드를 종합하여 코리아포탈이 '자산가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실전 전략' 위주로 재구성해 드린다. 한미 조세조약과 해외금융계좌신고법 대한민국 자산가들의 자산 이전 방정식이 바뀌고 있다. 과거에는 '한국 국세청(NTS)'만 신경 쓰면 됐지만, 이제는 '미국 국세청(IRS)'의 눈치까지 봐야 하는 시대다. '한미 조세조약(Tax Treaty)'과 '해외금융계좌신고법(FATCA)'이라는 두 개의 그물망이 생긴 탓이다. 한미 양국은 조세 협정에 따라 상대국 국민의 금융계좌 정보를 매년 교환한다. 미국 거주자인 아들의 한국 계좌에 일정 금액 이상의 잔액이나 증여 자금이 들어오면, 한국 국세청이 이 정보를 IRS에 넘긴다. 즉, IRS가 앉아서 한국 내 자산 흐름을 들여다볼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진 것이다. 조세협정의 본래 목적은 "같은 소득에 세금을 두 번 매기지 말자"는 것이다. 하지만 이게 자산가들에게는 '탈출구 차단'이 됐다. 협정 덕분에 한국에 낸 세금을 미국에서 깎아주긴(세액공제) 하지만, 대신 "어디에 얼마를 냈는지 정확히 신고하라"는 의무가 강화되었다. 신고를 안 하면 조세협정의 혜택을 못 받는 것은 물론, 엄청난 벌금(FBAR 등)을 맞게 되니 울며 겨자 먹기로 IRS의 눈치를 보며 투명하게 공개할 수밖에 없다. 한미 조세조약에는 "이 사람이 한국 사람인가, 미국 사람인가?"를 판정하는 복잡한 기준이 있다. 요즘 IRS는 한국에 아파트가 있고 임대 수익이 나오는 미국 영주권자/시민권자를 '전 세계 모든 소득을 미국에 보고해야 하는 미국 거주자'로 확실하게 묶어버린다. 한국 국세청은 부동산 소재지 기준으로 세금을 떼어가고, IRS는 "너는 미국 사람이니 전 세계 어디서 돈을 벌든 나한테 보고해"라고 압박하는 구도가 된 것이다. 조세협정은 과거엔 '이중과세로부터 나를 지켜주는 방패'였는데, 지금은 국세청 입장에서 '역외 탈세를 잡아내는 돋보기'가 되어버렸다. 이제는 전산으로 모든 자산 정보가 공유되기 때문에 "안 걸리겠지"라는 생각은 통하지 않는다. 세금 그 자체보다 무서운 게 '미신고 벌금'이다. 아파트 한 채 값의 절반이 벌금으로 날아갈 수 있는 FBAR(해외계좌보고) 규정 때문에 자산가들이 IRS를 무서워하는 것이다. 신고를 하자니 세금이 겁나고, 하지 않자니 벌금이 두렵다. 한국에선 ‘절세’, 미국에선 ‘독(毒)’이 되는 증여 공식 한국 부모들이 가장 많이 실수하는 대목이 바로 '양도차익 계산 방식'의 차이다. 한국의 룰(Step-up in Basis)은 증여 후 10년이 지나 팔면, 양도세 기준가는 '증여 당시 가액'이 된다. 즉, 증여 전의 가격 상승분은 세탁되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미국의 룰 (Carryover Basis)은 자녀가 미국 거주자라면 IRS는 부모가 20년 전 샀던 '최초 취득가'를 기준으로 잡는다. 결과적으로, 한국 세무서에 양도세를 거의 안 냈더라도, 나중에 아파트를 팔 때 미국 IRS에 30억 원에 가까운 양도차익에 대한 세금을 토해내야 한다. 여기에 고소득 전문직(의사, 변호사 등)이라면 3.8%의 순투자소득세(NIIT)까지 가산되어 그야말로 '세금 폭탄'이 된다. 한국 비거주자 자녀에게 가혹한 ‘한국 상속세’ 자녀가 미국 거주자가 되면 한국 세법상으로는 '비거주자'로 분류된다. 이 경우 상속세 공제 혜택이 대폭 축소된다. 거주자는 일괄공제 5억 원 + 배우자 공제(최대 30억) 등 혜택이 크다. 하지만 비거주자(해외 자녀)는 기초공제 2억 원이 전부다. 배우자 공제나 금융재산 공제 등을 아예 받을 수 없다. 최대 28억원이나 차이가 나는 것이다. 똑같은 30억 아파트를 물려받아도 한국에 사는 자녀보다 미국에 사는 자녀가 내야 할 한국 상속세가 훨씬 많아지는 리스크가 생기는 것이다. ‘상속세 200억 면제’라는 미국의 달콤한 유혹? 미국은 연방 상속세 면제 한도가 약 1,399만 달러(약 200억 원)로 매우 높다. 많은 자산가가 "미국은 200억까지 공제되니 안심이다"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것은 착시 현상이다. 이것은 미국 상속세 이야기일 뿐, 한국에 있는 부동산에 대한 한국 상속세는 피할 수 없다. 다행히 한국에 낸 세금은 미국에서 공제받을 수 있지만, 한국의 상속세율(최고 50%)이 워낙 높기 때문에 미국 공제 혜택은 체감하기 어렵다. 즉, 미국이 아무리 200억까지 깎아준다고 해도, 한국 세무서가 50%를 떼어가면 결국 내 주머니에서 나가는 돈은 50%다. 어떻게든 세금을 떼가는 것이다. 한미 조세조약에 따라 '이중 과세'는 안 하지만, 이건 "세금이 더 센 나라 수준만큼은 채워 내라"는 뜻이다. 결국 아무리 절세를 하려고 해도, 면제 혜택을 누리는 게 아니라 더 높은 세율인 한국 기준에 맞춰 세금을 내게 된다. 미국 상속세 면제 혜택은 한국에 재산이 있는 한 '그림의 떡'이라는 의미다. 결국 세율이 훨씬 가혹한 한국 국세청 기준(최대 50%)에 맞춰 세금을 털리게 되어 있다. 미국의 혜택은 그림의 떡, 한국의 매운맛만 본다. 놓치면 큰일 나는 ‘금융계좌 신고 의무(FBAR/FATCA)’ 미국 거주 자녀가 한국에 있는 부모 명의 계좌를 관리하거나, 증여받은 돈을 한국 계좌에 넣어둘 경우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 미국 거주자는 해외 금융계좌 합계가 1만 달러만 넘어도 IRS에 신고해야 한다. 이를 누락할 경우 고의성 여부에 따라 잔액의 50% 혹은 10만 달러 중 큰 금액을 벌금으로 낼 수도 있는 무서운 규정이다. 부동산은 한국에, 금융자산과 소득은 미국에 더 많이 뜯긴다 한국 국세청(NTS)에 탈탈 털리는 경우: "부동산이 문제" 재산이 대한민국 땅(부동산)에 붙어 있으면, 한국 국세청이 '우선권'을 가진다. 자녀가 미국 거주자(비거주자)라면 한국에서의 상속세 공제가 거의 사라진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거주자라면 30억까지 안 낼 수도 있는 세금을, 비거주자는 기초공제 2억 원만 빼고 다 내야 한다. 한국 상속세율은 최고 50%다. 미국이 아무리 "우리는 200억까지 공제해 줄게"라고 해도, 한국 땅에 있는 아파트는 한국 법대로 50%를 먼저 떼어간다. 한국에 자녀에게 상속해줄 아파트가 있다면, 한국 법의 매운맛(높은 세율+낮은 공제)을 피할 길이 없다. 미국 국세청(IRS)에 탈탈 털리는 경우: "돈의 흐름이 문제" 자녀가 미국 시민권자/영주권자/의사라면, IRS는 '전 세계 소득'에 대해 빨대를 꽂는다. 한국 부모가 3억에 사서 30억이 된 아파트를 증여받았을 때, 한국은 증여 시점(30억)을 기준으로 나중의 이익을 계산해주지만, 양도소득세 계산 방식이 다른 미국은 부모가 처음 산 가격(3억)을 기준으로 세금을 때린다. 한국에서 절세했다고 좋아하다가 미국에서 취득가 차액 27억 원에 대한 세금을 몽땅 뜯긴다. 아들이 의사라면 소득이 높을 수밖에 없다. 그럼 투자 소득에 대해 3.8% 추가 세금이 또 붙는다. 고소득자 추가 세금(NIIT)이다. 세금보다 무서운 게 벌금으로, 한국 계좌에 돈이 있는 걸 신고 안 했다가 걸리면 계좌 잔액의 50%까지 미신고 벌금(FBAR/FATCA)으로 가져간다. 이건 세금이 아니라 그냥 '압수' 수준이다.

"회사가 망한 것 같다"... 뿌리까지 흔들리는 삼성전자

삼성전자의 위기가 단순한 '파업'을 넘어 '조직 문화의 근간이 흔들리는 붕괴 현상'으로 번지고 있다. "야근하면 눈치 본다"… 무너진 '관리의 삼성' 과거 삼성은 철저한 성과주의와 톱다운 방식의 조직문화로 세계 1위를 지켜왔으나, 현재 사내 분위기는 180도 달라졌다. "대충 하자"는 분위기가 팽배해지며 업무 협조 메일 무시는 기본이고, 부서원 전체가 파업 기간에 맞춰 '연차 투쟁'을 벌이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파업 이전에 태업이 이미 일상화된 것이다. 이런 조직에서는 생산성을 기대할 수 없다. 사내 메신저 닉네임을 파업일인 '5.21'이나 '파업'으로 설정한 인원이 3만 명에 육박하며, 사실상 실명으로 집단 항명에 나선 상태다. 닉네임 시위가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파업 비참여자를 향한 면전 막말이나 관리자를 향한 공개 비판이 서슴지 않고 벌어지며, 과거의 '끈끈한 조직력'은 실종되었다. "하이닉스 공고 뜨면 90% 지원"… 인재 이탈 잔혹사 가장 뼈아픈 대목은 삼성 반도체의 핵심인 엔지니어들의 이탈이다. "SK하이닉스 채용 공고가 뜨면 부서원 대다수가 지원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애사심이 바닥을 쳤다. 더 많은 연봉과 성과급을 주는 경쟁사로의 이직이 열풍이 되었다. 적자가 심한 파운드리(위탁생산)나 시스템LSI 부서는 "비메모리로 끌려간다"는 인식이 퍼지며 연구직들 사이에서 기피 대상 1호가 되고 있다. 기피 부서도 회사에는 필요한 부서이지만, 성과급으로 인해 외면해야 할 곳이 되고 있는 것이다. 반도체는 장기적인 연구 개발이 생명인데, 핵심 인력들이 '기회만 되면 나간다'는 마인드로 무장하면서 R&D 연속성이 단절되고 차세대 공정 개발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익 공유'의 신뢰 모델 파산 지금의 노사 갈등은 그동안 삼성의 무노조 경영을 지탱했던 '최고 성과 - 최고 보상'이라는 암묵적 합의가 깨진 것이 근본 원인으로 분석된다. "불황엔 위기라 참으라 하고, 호황엔 업황 덕분이라며 성과를 깎는다"는 직원들의 누적된 불신이 이번 성과급 갈등을 통해 폭발한 것이다. 반도체 시장이 가진 승자독식의 딜레마도 갈등을 증폭시키고 있다. 반도체 팹(Fab) 하나에 60조 원이 들어가는 '천문학적 투자'가 필수적인 경영진과, 당장의 합당한 보상을 요구하는 MZ 세대 중심의 노조 사이의 간극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지금 삼성은 '외부의 적(대만 TSMC, SK하이닉스)'보다 '내부의 적(불신과 분열)'이 훨씬 무서운 상황이다. 임원 앞에서 대놓고 회사 욕을 하는 전무후무한 하극상의 분위기는 과거 '관리의 삼성' 시절엔 상상도 못 할 일이다. 이건 단순히 돈 문제가 아니라 '리더십의 상실'이다. 정부가 긴급조정권을 발동해 법으로 파업을 막아도, 마음이 떠난 엔지니어들을 책상 앞에 앉혀 놓는다고 해서 '초격차 반도체'가 나올 리 만무하다. 삼성전자 내부에선 "회사가 망한 것 같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가 이 내부 균열을 봉합하지 못하면, 대한민국 수출의 20%를 지탱하는 기둥이 뽑힐지도 모른다.

정부, 삼성전자 파업에 ‘긴급조정권’ 공개 시사… “반도체 멈추면 국가 생존 나락”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오는 21일 사상 초유의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정부가 이를 저지하기 위한 '최후의 보루'인 긴급조정권 발동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시사하며 배수의 진을 쳤다. "반도체는 국가 전략자산… 파업은 공멸의 길"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4일 SNS를 통해 현재의 위기 상황을 "국가 비상사태"로 규정했다. 김 장관은 특히 긴급 조정 카드를 언급하며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긴급조정권이란? 현행법상 쟁의 행위가 국민 경제를 현저히 해할 우려가 있을 때 고용노동부 장관이 발동하는 권한이다. 발동 즉시 30일간 파업이 금지되며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절차를 밟아야 한다. 김 장관은 "경쟁국들이 사활을 걸고 뛰는 상황에서 파업으로 발목이 잡히면 생존 자체가 불가능한 나락으로 떨어질 것"이라며 노사의 결단을 촉구했다. 삼성전자 ‘선제적 감산’ 돌입… 100조원대 손실 공포 삼성전자는 파업 일주일을 앞두고 이미 '비상 관리 체제'에 들어갔다. AI 반도체 수요가 폭증하는 '슈퍼 사이클' 초입임에도 불구하고, 파업 시 발생할 라인 셧다운 피해를 줄이기 위해 이례적으로 생산량을 스스로 줄이는 고육책을 택했다. 재계와 금융권이 분석하는 예상 피해 규모는 상상을 초월한다. JP모건은 인건비와 매출 손실을 합쳐 최대 39.5조원 규모의 타격을 예상했다. 재계 일각에서는 파업 전후 감산, 고객사 이탈, 재가동 비용(최소 2~3주 소요) 등을 합산할 경우 최대 100조원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노사 협상 ‘평행선’… 노조 “대표이사가 직접 답하라” 중앙노동위원회의 중재 노력에도 불구하고 노사는 성과급 제도를 두고 여전히 맞서고 있다. 노조는 성과급 상한 폐지 제도화 및 영업이익의 15%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경영 유연성을 위해 성과급 제도화 대신 특별 보상 형태의 경쟁 우위 보상을 제시하고 있다. 초기업노조는 15일 오전 10시까지 대표이사가 직접 답변할 것을 요구하며, 변화가 없을 시 예정대로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배수진을 쳤다. 지금 상황은 단순히 한 기업의 노사 갈등을 넘어 '대한민국 경제의 명운'이 걸린 판으로 커졌다는 분석이다. 산업부 장관이 '긴급 조정'이라는 극약 처방을 미리 꺼내들고 강력하게 개입한 것은, 삼성전자의 파업이 국내 공급망 전체를 무너뜨릴 수 있다는 공포가 반영된 것이다. 노조가 설정한 '15일 오전 10시' 시한이 지나면, 정부가 실제로 긴급조정권을 발동해 강제로 쟁의를 멈출 것인지가 이번 사태의 가장 큰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간 반응 속도 넘어서", "인간보다 냉철"… LA 프리웨이 연쇄 추돌 참사 막은 웨이모의 0.1초

로스앤젤레스(LA)의 악명 높은 프리웨이에서 벌어진 아찔한 사고 순간, 웨이모(Waymo)의 자율주행 시스템이 보여준 냉철한 판단력이 담긴 영상이 기술 업계와 소셜 미디어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구글의 자율주행 부문인 웨이모가 공개한 이번 영상은 더 버지(The Verge), 테크그런치(TechCrunch), 그리고 비즈니스 인사이더(Business Insider) 등 주요 IT 및 경제 매체들 사이에서 "인간 운전자보다 나은 방어 운전의 표본"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집중 보도되고 있다. 불법 레이싱 차량의 돌발 사고로 긴급했던 순간 드미트리 돌고프(Dmitri Dolgov) 웨이모 공동 CEO가 공개한 대시캠 영상은 마치 액션 영화의 한 장면 같다. 이날 사고는 심야 시간대 LA 프리웨이를 주행하던 웨이모 차량 앞으로, 불법 경주를 벌이던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이 통제력을 잃고 스핀하며 중앙 분리대를 들이받으면서 일어났다. 사고 차량은 짙은 연기와 파편을 남기며 도로 한복판에 멈춰 섰고, 뒤따르던 웨이모 차량은 급제동만으로는 충돌을 피하기 어려운 거리였다. 추돌이 불가피할 것 같은 위기의 순간이었다. 자율주행 기술의 승리 "예측하고, 우회하라" 하지만 웨이모의 라이다(LiDAR)와 레이더 시스템은 앞차의 이상 징후를 인간의 눈보다 빠르게 포착했다. 차량이 벽을 들이받기 직전의 미세한 궤적 변화를 이미 계산에 넣고, 대응 및 방어를 위한 조기 감지를 마친 것이다. 언론들은 웨이모의 '방어적 주행 알고리즘'에 주목하고 있다. 웨이모는 급격한 핸들 조작으로 전복될 위험을 피하면서도, 옆 차선의 빈 공간을 즉각 찾아내어 부드럽게 사고 차량을 비껴갔다. 자율주행 업계 "자율주행 회의론에 던진 강력한 한 방" 환호 최근 자율주행차의 안전성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이번 영상은 강력한 반전 카드가 되었다. 더 버지는 "인간 운전자였다면 당황하여 급브레이크를 밟았거나 2차 사고를 유발했을 상황에서, AI는 감정 없이 최적의 경로를 찾아냈다"고 평가했다. 웨이모 측은 자사 차량이 인간 운전자보다 부상 유발 사고율이 6.8배 낮다는 데이터를 이번 영상을 통해 시각적으로 증명해 보였다. 웨이모의 안전성이 입증되었다는 것이다. 남겨진 과제는 예측 불허한 도로 위 무법자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가 자율주행의 완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경고한다. 불법 레이싱과 같은 극단적인 변수들이 가득한 실제 도로에서 모든 사고를 피할 수 있을지에 대한 기술적 완성도는 여전히 시험대에 올라 있다는 것이다.

"관리비 무서워. 차라리 단독주택 사지"… LA 콘도 거래량 20년 만에 '최저치'

한때 단독주택의 실속 있는 대안으로 꼽혔던 로스앤젤레스(LA) 콘도 시장이 높은 금리와 치솟는 유지비라는 '이중고'에 가로막혀 20년 전 수준으로 후퇴했다. LA 부동산 시장의 핵심 축 중 하나인 콘도 시장이 20년 만에 최악의 결빙기를 맞았다는 소식은 LA 타임스, 리얼 딜(Real Deal), 블룸버그 등 경제·부동산 전문 매체들이 "내 집 마련 사다리의 붕괴"라는 관점에서 심층 보도하고 있다. 2005년 이후 최악의 성적표 부동산 데이터 업체 애텀(ATTOM)의 최신 보고서는 LA 부동산 시장의 위험 신호를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올해 초 LA 콘도 시장은 문자 그대로 '거래 절벽'을 경험하고 있다. 1~2월 거래량이 2,000건을 밑돌며 2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이 활발했던 5년 전과 비교하면 무려 40% 이상 증발한 수치다. 거래량이 5년 만에 거의 절반 수준으로 급감한 것이다. 특히 가격 하락의 직격탄을 맞았다. 단독주택 가격이 1.6% 하락하며 버티는 동안, 콘도는 4.5% 하락하며 경기 변동에 훨씬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 '숨은 비용'의 역습, 배보다 배꼽이 큰 관리비(HOA) 단순히 매매가만 문제가 아니다. 매달 지불해야 하는 고정 비용이 구매자들을 시장 밖으로 밀어내고 있다. 가파르게 오르는 관리비(HOA)와 캘리포니아의 기후 위기로 인한 건물 보험료 인상은 대출 이자만큼이나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중간가격 70만 달러의 콘도를 사려고 해도, 높은 금리에 수천 달러의 HOA까지 더해지면 실질적인 주거비용은 단독주택에 육박하게 된다. 콘도를 살 바에야 차라리 단독주택을 사는 게 나은 상황이 된 것이다. 미국 주거 문화의 근간에는 '단독주택 선호'가 깊이 자리 잡고 있으며, 이는 단순한 건물이나 취향을 넘어 '아메리칸 드림', '성공과 독립'의 상징과도 같다. 미국인들은 벽을 공유하지 않는 독립된 공간, 그리고 내 마음대로 고치고 꾸밀 수 있는 자유를 중시한다. 뒷마당(Backyard)을 이용한 바비큐 파티, 아이들이 뛰어노는 마당, 반려견을 위한 공간은 미국 중산층 삶의 필수 요소다. 이것을 포기하면서 사회 초년생이나 은퇴 세대가 가성비 실속용으로 콘도를 산 것인데, 치솟는 관리비와 금리로 인해 그 가치가 사실상 사라진 것이다. 공급의 기근, 개발업자들도 콘도를 외면한다 시장에 나올 새 콘도가 없다는 점도 침체를 가속화하고 있다. 이는 캘리포니아 특유의 규제 때문이다. 캘리포니아법상 HOA는 완공 후 10년까지 시공 결함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소송 리스크를 피하려는 개발업자들은 분양용 콘도 대신 임대용 아파트 건설로 대거 선회했다. 최근 LA의 신규 건설 허가는 11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이는 장기적인 주급 수급 불균형을 예고하고 있다. 시장 전망 "노후화와 고비용의 악순환" 전문가들은 LA 콘도 시장이 '질적 저하'의 시기에 진입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건물이 노후화될수록 특별 분담금(Special Assessment)과 수리비는 늘어나고, 이는 다시 투자 가치를 떨어뜨려 거래를 막는 악순환이 계속될 것이라는 우려다.

"조지아, 밴쿠버, 런던으로"… 할리우드 떠나는 제작사들, LA 경제는 '빈사 상태'

"할리우드 사인이 울고 있다"… 촬영 이탈에 무너지는 LA 스몰 비즈니스 빚더미에 앉은 할리우드 장인들… 캘리포니아 '영화 산업 지원책' 효과 있나 영화와 TV 쇼의 상징이었던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가 '제작비 가성비'를 앞세운 타 주와 해외 국가들에 밀려나고 있다. 화려한 레드카펫 뒤편에서 소품을 만들고 의상을 수선하던 수많은 소상공인이 파산 위기에 직면하며 할리우드 생태계가 근간부터 흔들리고 있다. 수치로 보는 할리우드의 몰락 LA 타임스, 버라이어티(Variety), 더 할리우드 리포터(The Hollywood Reporter)에 따르면, 팬데믹 이후 스트리밍 호황을 기대했던 것과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 2019년 3만 6,540건에 달했던 LA 촬영 건수는 지난해 1만 9,694건으로 급감했다. 6년 만에 촬영 건수가 반토막 나며, 생산성이 거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LA의 상징적인 촬영장들이 비어가는 사이, 그 빈자리는 조지아, 밴쿠버, 런던이 채우고 있다. 스튜디오는 유령 도시가 되어가고 있다. 왜 LA를 떠나는가? "35%의 유혹" 제작사들이 의리가 아닌 '자본의 논리'를 따르는 이유는 명확하다. 타 지역의 파격적인 '택스 크레딧(Tax Credit, 제작비 환급)' 때문이다. 조지아주는 제작비의 20%를 기본 환급해주고, 크레딧에 주 로고만 넣어도 10%를 추가해준다. 조지아주의 공격적 마케팅이 할리우드를 울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해외의 공세도 거침이 없다. 캐나다(밴쿠버, 토론토)와 영국 등은 최대 35%에 달하는 환급 혜택을 제공하며 할리우드 자본을 빨아들이고 있다. 여기에 저렴한 인건비와 대관료는 덤이다. 소상공인의 비명 "빚내서 버티는 것도 한계" 대형 제작사들이 떠난 자리에 남겨진 소품숍, 의상 대여점, 장비 렌탈 업체들은 직격탄을 맞았다. 소품 업체 운영자 스캇 니너(Scott Niner)는 LA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채무를 지며 사업을 유지하고 있다"며 절망적인 상황을 전했다. 소품 하나, 의상 한 벌을 납품하던 스몰 비즈니스들의 도미노 폐업은 결국 LA 지역 경제의 고용 감소와 세수 부족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낳고 있다. 할리우드의 심장부인 LA에서 들려오는 이 소식은 단순한 경기 침체를 넘어, 영화 산업의 '엑소더스(대탈출)'와 그로 인한 '실물 경제의 붕괴'를 말해주고 있다. CA의 반격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캘리포니아주가 과거의 영광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타 지역의 공격적인 인센티브 정책을 벤치마킹하고, 촬영 규제를 유연하게 푸는 등 '할리우드 리턴(Return to Hollywood)'을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어, 젠슨 황 어딨어?" 중국 가던 트럼프 에어포스원에 젠슨 황 알래스카서 번개 합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방문 길에 알래스카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를 직접 전용기에 태웠다. 사건은 단순한 '합류' 그 이상의 정치·경제적 함의를 가진 것으로 언론에 비중 있게 다뤄지고 있다. 알래스카 '번개 합류'의 전말 당초 백악관이 발표한 방중 기업인 명단에는 일론 머스크(테슬라), 팀 쿡(애플) 등 쟁쟁한 이름들이 포함되었으나, 젠슨 황의 이름은 빠져 있었다. 언론에서는 이를 두고 "엔비디아의 대중국 칩 수출 규제 문제로 인한 정치적 부담을 피하기 위한 조치"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반전은 공중에서 일어났다. 중국으로 향하던 에어포스원 안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젠슨 황이 명단에 빠졌다는 언론 보도를 접하고, "위대한 젠슨 황이 빠질 수 없다"며 직접 전화를 걸어 합류를 요청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젠슨 황에게 직접 전화를 건 것이다. 젠슨 황은 즉시 개인기를 타고 에어포스원의 중간 급유지인 알래스카 안코리지 공항으로 날아갔다. 그렇게 트럼프 대통령과 젠슨 황의 알래스카에서의 조우가 이루어졌다. 언론들은 젠슨 황이 한쪽 어깨에 백팩을 멘 채 활주로를 가로질러 에어포스원 트랩을 오르는 사진을 비중 있게 보도했다. 백팩 멘 CEO의 탑승이었다. 실리콘밸리의 승리인가, 트럼프의 쇼인가? 언론들은 이번 사건을 트럼프 특유의 '톱다운(Top-down)'식 의사결정이 보여준 전형적인 사례로 보고 있다. CNBC, 워싱턴 이그재미너 등은 트럼프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직접 "젠슨 황은 지금 에어포스원에 타고 있다. 안 탔다는 보도는 가짜 뉴스(Fake News)다"라고 못 박은 점을 강조하며, 언론과의 기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 젠슨 황을 '전략적 파트너'로 활용했다고 분석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합류가 단순한 동행을 넘어, 지지부진했던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칩(H200 등) 대중국 수출 규제 완화에 대한 강력한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반도체 공급망의 재편과 200만 닉스" 한국 언론은 이 '알래스카 합류'가 한국 경제의 핵심인 반도체 주가에 미칠 영향에 극도로 집중했다. 트럼프 옆에 젠슨 황(엔비디아)과 일론 머스크(테슬라/xAI)가 나란히 앉아 베이징으로 향하는 모습은, '미국 설계 - 한국 제조'로 이어지는 AI 동맹의 공고함, 공급망 통합을 상징한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엔비디아의 대중국 시장 개방 가능성이 커지면서, 엔비디아에 HBM을 독점 공급하다시피 하는 SK하이닉스가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졌다. '197만 원' 돌파 소식은 이 알래스카 합류가 단순한 가십을 넘어 실질적인 '돈의 흐름'을 바꿨음을 증명했다. SK하이닉스에 '200만 원'의 꿈도 멀지 않았다. 관전 포인트, "에어포스원 안에서의 대화" 전 세계의 시선은 알래스카에서 베이징까지 날아가는 에어포스원 내부로 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 천재들이 마법을 부릴 수 있게 중국 시장을 열어달라고 시진핑 주석에게 첫 번째로 요청하겠다"고 선언한 만큼, 젠슨 황이 기내에서 트럼프에게 어떤 논리를 제공했을지가 향후 반도체 패권 전쟁의 향방을 가를 핵심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가 AI 학습용 데이터 노예냐” 직원 반발... 메타 저커버그의 선 넘은 ‘AI 패권 욕심’ 경악

로이터 보도: “회의실·자판기에 붙은 항의 전단… 메타 직원들 집단행동 개시” EU 반독점법 위반 리스크에 ‘왓츠앱 한달 무료’ 제안… “매출 10% 과징금 피하기 위한 고육지책” 마크 저커버그의 메타가 AI 에이전트 개발을 위해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내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마우스 클릭 추적'은 실리콘밸리 내에서도 "빅브라더가 도를 넘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내부 직원들의 사생활 침해 논란과 유럽연합(EU)의 반독점 조사가 동시에 터지면서, 메타의 AI 전략이 근간부터 흔들리고 있다. 메타(Meta)가 안팎으로 벌이고 있는 AI 전쟁이 가히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실리콘밸리의 분노 “우리는 실험실의 쥐가 아니다” 로이터(Reuters)와 CNBC, 뉴욕타임스(NYT) 등 언론들은 메타 내부에서 벌어지고 있는 '오프라인 항의'에 주목하고 있다. 전례 없는 집단행동이기 때문이다. 메타 직원들은 사무실 곳곳에 "데이터 공장의 부품이 되고 싶습니까? (Do you want to work in a factory that extracts employee data?)" 등의 전단을 붙이고 있다. 회사의 AI 데이터 수집 방식을 직설적으로 비판하는 내용이다. 직원을 존중받는 개발자나 기획자가 아닌, 단지 AI 성능 향상을 위해 데이터를 뽑아내는 '원료'나 '부품'으로 취급하고 있다는 점을 꼬집고 있다. 전단에는 동료들이 이 정책에 반대하는 온라인 서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촉구하는 내용이 포함되었다. 회의실과 화장실에 붙은 '데이터 공장' 비판 전단은 자유로운 사내 문화를 자랑하던 구글·메타 계열에서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보통 실리콘밸리 빅테크 기업의 내부 갈등은 사내 게시판인 '워크플레이스(Workplace)'나 이메일을 통해 온라인으로 먼저 분출된다. 이번처럼 회의실, 자판기, 심지어 화장실 같은 오프라인 공간에 실물 전단을 붙이는 방식은 과거 전통적인 제조 공장의 파업 현장에서나 볼법한 투쟁 방식이다. 이번 일이 큰 논란이 되자 메타는 "사람들이 컴퓨터를 쓰는 실제 사례가 필요하다"고 AI 훈련용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메타는 지난 4월부터 직원들의 컴퓨터에 '마우스 움직임(마우스 트래킹) 및 키 입력 기록(키로그) 소프트웨어'를 설치했다. 하지만 언론들은 이를 '디지털 감옥(Digital Panopticon)', '디지털 감시'로 규정하고 있다. AI 에이전트 훈련이라는 명목하에 개인의 클릭 습관, 버튼 입력 방식 등 아주 미세한 동작까지 수집되는 것이 결국 '상시 감시'와 다를 바 없다는 것이다. 특히 '키 입력 기록(Keystroke logging)'은 비밀번호나 사적인 대화까지 모두 노출될 수 있어 법적 분쟁 가능성이 크다. 언론 “저커버그의 초조함이 드러난 악수(惡手)” 주요 경제지들은 메타가 왜 이렇게 무리수를 두는지 분석하고 있다. 오픈AI나 구글에 뒤처지지 않으려면 '인간처럼 행동하는 AI'를 만들어야 하는데, 합법적인 데이터 확보가 어려워지자 결국 자기 자식(직원)들의 데이터부터 긁어모으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직원들은 미국 연방노동관계법(NLRA)을 인용하며 단결권을 주장하고 나섰으며, 이번 노동권 침해 논란은 향후 실리콘밸리 전체의 AI 데이터 수집 관행에 대한 대대적인 소송으로 번질 수 있는 뇌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U의 압박 “한 달 무료 접근? 장난하나” 외부적으로는 메타의 왓츠앱을 무기로 한 '갑질'이 도마 위에 올랐다. 유럽 내 스마트폰 메신저 시장에서 왓츠앱의 점유율은 90%가 넘는다. 사실상 모든 유럽인이 쓰는 필수 플랫폼이다. 메타는 지난 1월부터 왓츠앱 안에서 자사의 AI 어시스턴트인 '메타 AI'만 쓸 수 있게 하고, 다른 회사의 AI 챗봇은 들어오지 못하게 막는 갑질을 했다. 이에 경쟁사들인 인터랙션 컴퍼니 등 유럽의 AI 기업들이 "메타가 시장 지배력을 남용해 공정한 경쟁을 방해하고 있다"며 제소했고, EU는 즉각 반독점 조사에 착수했다. EU가 부과할 수 있는 과징금은 글로벌 매출의 최대 10%로, 수조 원대의 '벌금 폭탄'이 현실화되었다. 결국 메타는 왓츠앱 비즈니스 API를 경쟁사에 한 달간 무료로 열어주겠다고 제안했다. 이는 연간 매출의 10%에 달하는 천문학적 과징금 앞에 무릎을 꿇고 백기 투항, 항복한 모양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올바른 방향이라면서도 "한 달은 너무 짧고, 메타가 진정으로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할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는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직원을 AI 부품 취급하다니..." 이번 사태는 메타가 AI라는 '금광'을 캐기 위해 '노동자의 인권'과 '시장의 질서'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으려다 둘 다 놓치고 있는 격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저커버그가 직원들이 자신의 마우스 움직임 하나하나를 AI 훈련 데이터로 수집하는 것에 대해 전혀 문제 의식을 가지지 않은 것에 대해 끔찍하고, 충격적이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직원을 AI 부품으로 취급한 것에 대한 모욕감의 분출이다. "일상 작업을 돕는 AI 개발"이라는 앤디 스톤 대변인의 해명은, 도둑질을 하다가 걸리니 "미래의 도둑을 막는 기술을 개발 중이었다"고 말하는 것만큼이나 궁색하게 들릴 뿐이다. EU의 과징금 리스크와 내부 인재 유출이 겹친다면, 메타가 그토록 원하는 'AI 패권'은커녕 기업의 존립 자체가 흔들리는 경제적 자폭이 될 것이라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로봇개와 함께 출근해서 차 만듭니다”… 현대차 조지아 공장의 ‘공상과학’ 현실화

조지아주 사바나 인근에 위치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가 미 제조업 부활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고 있다. 지역 최대 일간지 애틀랜타저널컨스티튜션(AJC)는 12일 현대차가 추진 중인 ‘인간 중심의 자동화’를 집중 보도하며, 이곳이 전 세계 자동차 산업의 가장 진보된 시험장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조지아주에 뿌리를 내린 현대차의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는 단순히 한국 기업이 공장을 지었다는 수준을 넘어, ‘인간과 로봇이 공존하는 제조업의 미래 모델’로 조명받으며 뜨거운 화제가 되고 있다. “로봇개와 함께 출근합니다”… 스팟(Spot)이 바꾼 공장 풍경 HMGMA의 가장 이색적인 모습은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이 직원들 사이를 자유롭게 누비는 장면이다. 검수 파트너인 스팟은 현재 용접 부위의 미세한 결함을 찾아내고 공장 내 실시간 데이터를 수집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처음 입사한 신입사원들은 작업 중 등 뒤로 다가오는 노란색 로봇개를 보고 깜짝 놀라 비명을 지르기도 한다. 이에 사측은 신규 직원 교육 과정에 ‘로봇 적응 훈련’을 필수 코스로 포함시켰다. 1,700명의 인간과 1,000대의 로봇… ‘어두운 공장’은 없다 브렌트 스터프 최고 운영책임자는 “로봇만 가득한 차갑고 어두운 공장은 SF 영화 속의 환상일 뿐”이라고 단언한다. 인간과 로봇 간에는 철저한 분업이 이루어진다. 1,000대의 로봇은 절단, 도장, 프레스 등 인간이 하기에 위험하거나 단순 반복적인 작업에 집중 투입된다. 고용의 역설도 나타나고 있다. 자동화가 진행될수록 고용은 오히려 늘고 있다. 로봇 1,000대를 굴리려면 이를 유지보수하고, 데이터를 분석하며, AI 알고리즘을 최적화할 고도로 숙련된 엔지니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현재 1,700명인 직원은 내년 24시간 조업 체제에 맞춰 1,000명이 추가될 예정이며, 인근 배터리 공장 등을 포함해 총 8,500명 규모의 ‘현대차 벨트’가 완성될 전망이다. 차세대 휴머노이드 ‘아틀라스(Atlas)’의 등판 예고 언론이 가장 주목하는 것은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의 투입 시점이다. 인간의 형상과 로봇의 효율을 동시에 가진 아틀라스는 인간처럼 두 발로 걷고 손을 자유자재로 사용하여, 기존 로봇이 하기 힘들었던 복잡한 조립 공정에 투입될 예정이다. AJC는 “아틀라스 투입 후에도 현대차는 고용을 계속 확대할 것”이라며, 자동화가 일자리를 뺏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형태의 ‘고급 일자리’를 창출하는 과정임을 조명했다. 하지만, 전기차 수요가 급감하거나 수익성이 악화된다면, 가장 먼저 조정될 대상은 '로봇'이 아니라 '인간'이 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전기차 수요가 급감하거나 수익성이 악화된다면, 가장 먼저 조정될 대상은 '로봇'이 아니라 '인간'이 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아직은 장밋빛 기대가 훨씬 더 큰 상황이다. 미국은 왜 이토록 현대차 공장에 열광하나? 언론이 현대차 공장에 이토록 높은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세 가지 핵심 ‘디테일’ 때문이다. 과거 러스트 벨트(Rust Belt)의 몰락을 경험한 미국에게, 현대차의 대규모 고용과 첨단 로봇 기술의 결합은 ‘미국 제조업이 다시 섹시해질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준다. 미국의 현대차 공장은 제조업 부활의 상징이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가 ‘완전 자동화’를 외치다 실패한 사례가 많았던 터라, 현대차의 “로봇은 인간의 도구일 뿐”이라는 현실적인 접근법과 공존의 서사가 전문가들에게 더 신뢰를 얻고 있다. 정치적인 상징성도 있는데, 조지아주는 미 대선의 핵심 경합주다. 이곳에서 수천 명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미래 공장’이 가동된다는 점은 지역 사회뿐만 아니라 워싱턴 정계에서도 무시할 수 없는 업적이 되고 있다.

美 가계부채 18.8조 달러, 학자금 연체율 10.3% 돌파… '상위층 파티, 하위층 비명'

미국 가계부채가 18조 8천억 달러라는 역대 최고 수준에 머물러 있는 가운데, 가계 내부의 경제적 양극화를 의미하는 'K자형(K-shaped)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표상으로는 견조한 고용과 안정적인 부채 총량(가계부채 총량 0.1% 증가)을 보이고 있지만, 학자금 대출과 신용카드 부채를 중심으로 한 저소득층의 '연체 도미노'가 시작되었다는 분석이다. 상위 20%가 자산을 급격하게 불리는 동안, 하위 20%는 파산 직전에 몰려 있는 것이다. 학자금 대출 부실화 급격 "팬데믹의 보호막이 사라졌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12일 발표한 '가계부채 및 신용 보고서'는 미국 경제의 '겉모습(총량)'과 '속살(계층별 격차)'이 얼마나 다른지를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월스트릿저널(Wall Street Journal), CNBC, 블룸버그(Bloomberg) 등 현지 언론들이 이번 보고서에서 가장 주목하는 지점은 학자금 대출의 급격한 부실화다. 90일 이상 연체된 학자금 대출 잔액 비율이 10.3%에 도달했다. 이는 작년 4분기(9.6%) 대비 눈에 띄는 상승세로, 연체가 가속화하고 있다는 의미다. 졸업생과 사회 초년생, 부모 모두 비명을 지르고 있다. 10.3%의 학자금 연체율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젊은 층의 소비가 마비되고 결혼과 출산이 뒤로 밀리는 '미래의 소멸'이다. 여기에 상환 유예 종료 이후 교육부의 채무조정 절차로 이관된 대출자만 260만 명에 달한다. 학자금 연체 전환율은 10.9%로, 다른 대출 유형을 압도하는 수치다. 팬데믹 기간 모든 대출자에게 적용되었던 '특별 조치'가 끝나면서 일어난 현상이다. 이들은 대부분 졸업 후 제대로 된 일자리를 잡지 못했거나, 저임금 노동에 종사하는 계층이다. "졸업하면 갚겠지"라는 안이한 설계가 고금리라는 변수를 만나면서, 한 세대의 경제적 자립을 가로막는 'K자형 침체'의 도화선이 되고 있다. 신용카드 부채 "고물가·고금리의 직격탄" 신용카드 문제도 심각하다. 신용카드는 미국 저소득 가계의 '생존 수단'이 되고 있지만, 그 대가는 가혹하다. 신용카드 부채 총액은 1조 2천500억 달러로, 1년 전보다 무려 700억 달러(5.9%)나 늘어났다. 90일 이상 심각한 연체율은 7.10%로 고공행진 중이다. 보통 연체율이 이 정도 수준이면 카드사는 한도를 줄이거나 정지시킨다. 당장 쓸 현금이 없는 저소득층에게 카드 정지는 곧 '결제 수단의 마비'를 의미한다. 쇼핑 시즌이 지나 신용카드 대금 잔액이 소폭 줄었지만, 빚을 갚지 못하는 가계의 비중은 여전히 위험 수위다. 'K자형' 격차 "부유층은 자산 증가, 서민은 다중 채무" 뉴욕 연은은 보고서의 결론에서 매우 뼈아픈 진단을 내놓았다. 학자금 부채가 전체 금융 시장 시스템을 붕괴시킬 정도는 아니지만, 학자금 연체자가 신용카드와 자동차 할부를 동시에 밀리는 '다중 채무 부실'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고용 시장 덕분에 전체적인 재무 상태는 안정적으로 보이지만(평균의 함정), 고물가와 고금리는 저소득층의 가용 소득을 사실상 마비시키고 있다. 지갑이 팍팍한 수준을 넘어서, 학자금을 상환하고, 자동차 할부를 갚고, 지난달 사용한 신용카드 빚을 갚고 나면 남는 돈이 없다는 의미다. 뉴욕 한은의 보고서를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평균치는 멀쩡하지만, 부자는 더 부자가 되고, 가난한 사람은 더 가난해졌다"는 것이다. 가계부채 총량이 0.1%만 늘었다는 데이터는 부유층의 안정적인 자산 구조가 하위 계층의 처참한 부실을 가려주는 평균의 위선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고용 지표가 좋으니 경제가 탄탄하다고 홍보하고 있지만, 저소득층은 당장 내일의 학자금과 카드 값을 걱정하며 '다중 채무의 늪'에 빠져 있다. 호황의 끝자락에서 가장 약한 고리부터 끊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과 민주당이 맞붙는 지점이 바로 여기다. "경제가 좋아졌다"는 트럼프의 수치와 "내 지갑은 비었다"는 저소득층의 체감이 표심에서 어떻게 나타날지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람 수장시킬 일 있나?' 웨이모, '침수 도로 진입' 결함으로 3,800대 자발적 리콜

자율주행의 선두 주자인 웨이모(Waymo)가 이번엔 '물'에 발목이 잡히면서 기술적 신뢰도에 큰 타격을 입었다. 웨이모는 스스로를 '가장 안전한 운전자'라고 홍보해 왔지만, 어린이를 치고, 스쿨버스를 무시해서 추월하고, 물웅덩이에까지 스스로 기어들어가는 모습은 그들이 주장하는 '품격 있는 기술'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Alphabet) 산하 자율주행 기업인 웨이모는 12일 침수된 도로를 안전하게 식별하지 못하는 소프트웨어 결함으로 인해 미국 내 운행 중인 로보택시 3,800대에 대한 대대적인 리콜을 전격 발표했다. CNBC와 로이터 등 언론들은 이번 리콜을 단순한 기기 결함이 아닌, 자율주행 기술이 가진 '환경 인식의 한계'를 드러낸 사건으로 비중 있게 다루고 있다. 텍사스의 폭우가 드러낸 자율주행의 '맹점' 이번 리콜은 지난달 20일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발생한 아찔한 사건이 도화선이 되었다. 당시 폭우가 쏟아지던 상황에서 웨이모 차량이 고속도로의 침수 구간을 인식하지 못한 채 그대로 진입했다. 다행히 승객은 없었으나, 자율주행 시스템(ADS)이 물의 깊이나 도로 상태를 전혀 판단하지 못했다는 사실에 언론들은 경악했다. 사람이 타고 있었다면, 졸지에 수장되어 사망할 뻔한 것이다. 오스틴에서도 침수 도로를 무리하게 주행하거나 폭우 속에 멈춰 서서 교통 흐름을 방해하는 장면들이 시민들의 카메라에 포착되며 기술적 완성도에 의문이 제기되었다. 웨이모는 성명을 통해 "특정 기상 상황에서 시스템이 침수된 노면을 일반적인 젖은 노면으로 오판하는 문제가 확인되었다"고 자인하며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자발적 리콜을 신청했다. NHTSA는 웨이모에 영구적인 해결책을 마련할 때까지 기상 조건에 따른 운행 제한을 대폭 강화하고, 서비스 범위를 일시적으로 축소할 것을 명령했다. 이번 리콜 대상은 최신 기술인 5세대와 6세대 ADS가 탑재된 차량들이다. '안전 신화' 무너지나… 잇따르는 조사와 비판 웨이모는 현재 침수 결함 외에도 여러 법적·윤리적 문제로 사면초가에 몰린 상태다. 지난 1월 산타모니카에서 발생한 어린이 충돌 사고로 NHTSA의 고강도 조사를 받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멈춰 선 스쿨버스를 추월해 텍사스주법을 위반한 혐의로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의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번 리콜 사태는 자율주행 기술이 가진 '데이터 만능주의'의 함정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수천만 마일의 주행 데이터를 쌓았다고 자랑하던 웨이모가 정작 '비 온 뒤 웅덩이'라는 지극히 상식적인 위험 요소에 무너졌다. 이는 AI가 가진 '에지 케이스(Edge Case, 예외적 상황)' 처리 능력이 여전히 인간의 직관을 따라오지 못한다는 증거다. 자연의 변수 앞에 AI는 아직까지는 무력한 것이다. 그간 자율주행 산업 성장을 위해 관망하던 NHTSA와 NTSB가 동시에 웨이모를 정조준하고 있다. 규제 당국의 매서운 칼날이 웨이모를 겨냥하고 나선 것이다. 웨이모로서는 무리한 확장(11개 도시 운영)이 결국 관리 부실과 대규모 리콜이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온 격이다.

"보험료 치솟는데도 보험사는 짐 싸 떠난다"… 캘리포니아 주택 시장 '비상'

캘리포니아 주택 소유주들에게 '내 집 마련의 꿈'이 '유지의 악몽'으로 변하고 있다. 산불 등 기후 재난 리스크가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지면서, 대형 보험사들이 보험료를 대폭 올리거나 아예 시장을 떠나는 '엑소더스(Exodus)'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캘리포니아 주택 보험 시장이 그야말로 '퍼펙트 스톰(Perfect Storm)'을 맞고 있다. "더는 못 버틴다"… 대형 보험사들의 연쇄 인상 고지 최근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등 매체들은 주요 보험사들의 인상 신청 소식을 긴급 타전했다. AAA 인터인슈어런스 익스체인지는 단독주택 보험료 평균 11.2% 인상안을 제출했다. 트래블러스(Travelers)도 평균 6.9% 인상안을 신청했다. 이번 인상안이 승인될 경우 가주 내 약 76만 가구의 고정 지출이 즉각적으로 늘어나게 된다. 라라 국장의 '도박', 과거 아닌 미래로 보험료 산정 상황이 심각해지자 리카르도 라라 가주 보험국장은 '지속가능 보험 전략(Sustainable Insurance Strategy)'을 내놓았는데, 언론은 "보험사를 시장에 붙잡아두기 위한 고육지책"이라고 평가한다. 이 전략에 따라 보험료 산정에 예측 모델이 도입되어, 이제 보험사들은 과거의 데이터가 아닌, AI 기반의 '미래 재난 예측 모델'을 통해 보험료를 산정할 수 있게 된다. 이는 보험료의 가파른 상승을 정당화하는 근거가 될 수 있다. 또한 보험사가 가입하는 보험인 '재보험' 비용을 가주 보험료에 반영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보험사의 운영 리스크를 가입자가 분담하는 구조다. 재보험 비용을 고객에게 전가하는 것이다. 대신 보험사들은 산불 고위험 지역에서도 일정 비율 이상의 가입자를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는 강제적 할당의 불이익을 감수해야 한다. 산불 고위험 지역의 가입자들이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물론 보험사에서 받아주지 않는 가입자들도 많아, 무보험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최후의 보루' 페어(FAIR) 플랜의 비명 민간 보험사에서 거절당한 소유주들이 마지막으로 찾는 공공 보험인 '페어 플랜' 가입자는 최근 몇 년 사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가주 정부의 목표는 이번 인상을 통해 민간 보험사들이 다시 고위험 지역 고객을 받아들여 페어 플랜의 과부하를 줄이는 것이다. 하지만 소비자 단체들은 "보험사들의 배만 불리고 서민들의 주거비 부담만 가중하는 조치"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주 정부에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처하고 있다. 이 사안은 '기후 위기가 어떻게 금융 위기로 번지는가'를 보여주는 교과서적인 사례다. 보험사는 자선단체가 아니다. 캘리포니아 산불로 인한 손실이 수익을 넘어서자, 그들은 법적 소송을 감수하면서까지 시장을 떠나거나 가격을 올리고 있다. 라라 국장은 '지속가능성'을 말하지만, 본질은 "보험사들이 떠나지 않게 할 테니 국민들이 돈을 더 내라"는 항복 선언에 가깝다. 가주의 보험 정책은 '공급 안정'이라는 명분 아래 서민들의 지갑을 털어내는 것이다. 하지만 보험사들이 보험료가 오르는 데도 캘리포니아를 떠나고 있는 상황에서는 이마저도 감지덕지일 수도 있는 상황이다. 가주 보험국의 '지속가능 전략'이 시장을 살릴 처방전일지, 아니면 파국을 늦추는 진통제일 뿐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물론, 여전히 많은 가주 주민들은 "내 집값이 올랐으니 괜찮다"고 자위하고 있다. 하지만 보험 가입이 불가능해지면 대출(Mortgage) 승인이 취소되고 결국 주택 거래 자체가 막히는 '부동산 대공황'의 초입에 와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