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스

"의대만 전문직? 간호대는 아니고?"… 대학원생 학자금 대출 '차별' 논란 법정서 제동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한 대학원생 학자금 대출 제한 규정에 대해 연방 법원이 제동을 걸었다. 이번 결정은 특히 간호학, 물리치료학 등 필수 의료 및 교육 분야 종사자들의 대출 접근성을 둘러싼 갈등이 법적 공방으로 이어진 결과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제정된 법안(One Big Beautiful Bill Act)에 따라, 2026년 7월 1일부터 대학원 학자금 대출 한도를 제한하는 규정을 시행할 예정이었다. 이 법안은 전문 학위(Professional)에 대해선 연간 5만 달러, 평생 20만 달러까지 대출이 가능하지만, 일반 대학원(Graduate)은 연간 2만 500달러, 평생 10만 달러까지 대출을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논란의 핵심은 교육부가 '전문 학위'를 의학, 법학, 치의학, 약학 등 11개 분야로만 좁게 정의하고, 간호학, 교육학, 사회복지학, 물리치료학 등을 일반 대학원 과정으로 분류하여 낮은 대출 한도를 적용한 것이다. 교육부는 전체 간호대 대학원생의 약 95%가 기존 대출 한도 내에서 자금을 조달하고 있으므로, 새로운 규정이 실질적인 타격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논리를 폈다. 하지만 민주당 및 진보 진영은 이러한 행정부의 조치가 공공의 이익을 저해한다고 비판해왔다. 반면 트럼프 행정부와 교육부는 이번 대출 한도 설정이 "대학의 등록금 인상을 억제하고 납세자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고육지책"이라며 정책의 정당성을 방어해 왔다. 행정부와 보수 진영은 대학원생들의 과도한 학자금 대출이 오히려 대학들의 등록금 인상을 부추긴다고 보았다. 이런 상황에서 대출 한도를 설정(일반 대학원 총 10만 달러 vs 전문 학위 총 20만 달러)함으로써 대학들이 스스로 등록금을 낮추도록 유도하려 했다. 하지만 블룸버그 등 경제 전문지들은 이번 조치에 대해 대학원생들의 교육 접근성을 실질적으로 차단하여, 장기적으로는 미국 내 전문직 인력 공급망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 일반 대학원 중 특히 간호학이 주목을 받은 것은, 미국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심화된 간호사 부족 사태가 전혀 해결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병원마다 간호사가 부족해 병동을 폐쇄하거나 수술을 연기하는 일이 빈번한 상황에서 정부가 간호사의 고등교육(대학원 과정)을 지원하기는커녕 오히려 대출 문턱을 높이는 규제를 가하니, 여론의 비판 화력이 간호학으로 집중된 것이다. 또한 간호사들은 오랫동안 '의사 밑에서 일하는 사람'이 아니라 '독립적인 의료 전문가'로 인정받기 위해 노력해 왔다. 이런 상황에서 교육부가 간호학 대학원을 '전문 학위'에서 제외한 것은, 간호사들에게 "너희는 전문가가 아니다"라고 낙인을 찍는 것으로 비춰져 심리적·정치적 반발이 다른 학과보다 훨씬 거세게 나왔다. 무엇보다 학자금 대출 규제에 반대하는 단체는 8개나 되지만, 그중 미국 간호사 협회(ANA)가 가장 조직적이고 목소리가 크다는 점도 중요하게 작용했다. ANA는 수십만 명의 회원을 보유한 강력한 정치적 로비 집단으로, 규제 발표 직후부터 가장 먼저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언론을 대상으로 "간호사는 필수 의료 인력이다"라는 프레임을 매우 성공적으로 구축했다. 연방 법원 "권한 남용" 판결 연방 법원 베릴 하웰(Beryl Howell) 판사는 지난 24일(수), 교육부가 '전문 학위'의 정의를 독단적으로 좁게 설정하여 권한을 남용했다고 판단하고, 해당 규정의 시행을 일시 중지(Preliminary Injunction)하는 판결을 내렸다. 미국 간호사 협회(ANA)를 포함한 8개 주요 전문직 협회는 이번 판결에 환영의 뜻을 표했다. 이들은 "해당 규정이 시행되면 심각한 인력난을 겪고 있는 의료 및 교육 현장에서 인재 이탈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해 왔다. 이번 판결은 '전문 학위의 정의'에 대한 규정만을 일시 정지한 것으로, 연방 법 차원에서 이미 확정된 '대출 한도 제한(캡)' 자체를 무효화한 것은 아니다. 따라서 행정부가 새로운 정의를 내리거나 상급 법원의 판단을 구하는 등 법적 분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7월 1일 시행 예정이던 규정에 제동이 걸렸지만, 사법적 판단이 최종 결론이 난 것은 아니다. 가을 학기를 준비하는 대학원생들은 변경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자금 계획을 세우는 것이 권장된다.

'전직 NFL 선수·현직 목사 장관' 스콧 터너 "바이든 정부, 정부 신으로 숭배... 노숙·중독, 신앙 기반 해결해야"

현직 목사이며 전직 프로 미식축구(NFL) 선수 출신이기도 한 스콧 터너 주택도시개발부(HUD) 장관은 26일 바이든 행정부가 기독교 단체들을 소외시켰다고 비난하며, 트럼프 행정부는 노숙자, 중독 문제 및 기타 사회적 난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신앙 기반 단체들과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워싱턴D.C. 힐튼호텔에서 열린 '신앙과 자유 연합'의 '로드 투 메이저리티(Road to Majority)' 컨퍼런스에서 터너 장관은 금요일 참석자들에게 "바이든 행정부는 정부를 그들의 신으로 숭배했지만, 트럼프 행정부인 우리는 전능하신 하나님을 숭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떤 경우에는 이러한 단체들이 사명 선언문에서 기독교적 원칙을 삭제하지 않으면 연방 자금을 지원받지 못하도록 차단당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텍사스주 플라노의 프레스턴우드 침례교회에서 목사로도 활동 중인 터너 장관은, 신앙 기반 단체들이 신체적 필요와 영적 필요를 모두 해결하기 때문에 삶을 변화시키는 데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에는 35만 개 이상의 종교 단체가 있다. 우리가 이 단체들에게 지역사회를 일으켜 세우는 데 필요한 도구를 제공한다면 얼마나 광범위한 활성화가 일어날지 상상해 보라. 그것이 바로 우리가 HUD에서 하고 있는 일이다." 터너 장관은 바이든 행정부가 기독교 단체들을 소외시키는 과정의 일환으로, 일부 단체들이 기독교적 원칙을 삭제하지 않으면 연방 자금을 거부당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HUD가 법무부와 협력하여 전임 행정부 하에서의 반기독교적 차별을 조사하는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덧붙였다. 터너는 HUD의 지원을 받는 일부 프로그램에 강요된 '젠더 이데올로기 요구 사항'과 'LGBT 비차별 정책'을 그 예로 들었다. 터너는 "연방 정부는 모든 피해자의 고유한 어려움을 결코 해결할 수 없지만, 우리는 그것을 할 수 있는 이들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신앙의 가치, 생명의 존엄성, 성경적 결혼, 핵가족, 그리고 개인적 책임을 증진한다"며 두 행정부를 대조했다. 그는 또한 바이든 행정부가 미국을 "신앙, 자유, 희망의 등불"로 여긴 건국자들의 비전을 잃었다고 주장하며, 트럼프 행정부가 "신앙의 가치, 생명의 존엄성, 성경적 결혼, 핵가족, 개인적 책임을 지지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터너는 HUD 장관으로서의 역할과 목사로서의 역할이 "가장 취약한 사람들을 섬기기 위해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과 협력한다"는 공통의 목적을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주택도시개발부에서 우리는 미국 국민을 위한 신앙 지도자들의 봉사를 믿고 그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며, 정부 프로그램이 존재하기 훨씬 전부터 교회와 종교 사역 단체들이 취약한 미국인들을 돌봐왔다고 덧붙였다. 그는 과도기적 주택 지원, 중독 회복, 직업 훈련, 성경적 상담을 제공하는 신앙 기반 단체들을 노숙 문제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는 사역의 예로 들었다. 터너 장관은 HUD를 이끄는 자신의 접근 방식을 바이든 행정부와 직설적으로 대조하며 이렇게 말했다. "신앙 기반 단체들의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많은 노숙인들이 중독을 극복하고 존엄성을 되찾았다. 이 단체들은 노숙 문제를 단지 주거지를 제공하는 것 이상으로 보기 때문이다." 터너는 전국 각지의 신앙 기반 단체들을 방문하면서 "직업 훈련, 중독 회복, 성경적 상담과 같은 과도기적 주택 프로그램과 지원 서비스를 통해 삶이 변화된 사람들의 증언을 들었다"고 전했다. "몇 주 전 라운드테이블에서 노숙과 중독에서 구조된 한 개인을 만났다. 그는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는 계명을 충실히 이행한 단체에 의해 구조되었다." 그는 그 사람이 "노숙자가 되고 심각한 알코올 중독자가 되기 전에는 이웃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당신의 이웃이자 나의 이웃이었다. 그는 이웃집 아이들의 리틀리그 코치를 맡았고, 그들이 없을 때는 쓰레기를 치워주곤 했다." 터너는 신앙 기반 제공자가 그에게 의료 서비스와 상담을 제공하고 위기 상황에서 왜 술을 찾게 되는지 이해하도록 도우면서 이웃으로서 그를 돌봤다고 덧붙였다. "그들은 노숙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도록 도왔고, 이제 그는 자신의 삶을 그리스도께 드렸다." 터너는 또한 HUD의 신앙 파트너들이 이웃을 사랑하는 또 다른 방법으로 '재난 구호'를 꼽았다.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을 방문했을 때, 저는 한 노인의 집을 재건축하기 위해 봄방학을 반납한 '사마리탄스 퍼스(Samaritan's Purse)'의 대학생 그룹을 만났다. 그들은 구체적인 필요를 보고, 그 필요를 채우기 위해 간절히 돕고자 하는 지역사회 구성원들을 불렀다." "기도의 힘은 우리 나라에서 분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그것은 전쟁 중에도 우리를 지탱해주었고 우리에게 기쁨을 주었다." 건국 정신을 되새기며 터너는 덧붙였다. "초기 정착민들은 종교적 박해를 피해 이곳에 왔고, 정부의 보복에 대한 두려움 없이 모든 개인이 자신의 종교를 실천할 수 있는 나라를 건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반기독교 편견 근절을 위한 태스크포스(Task Force to Eradicate Anti-Christian Bias)'를 통해 순례자들이 탈출했던 바로 그 종교적 억압이 우리 나라에 다시 뿌리내리지 않도록 확실히 하고 있다." 터너는 현장의 보수 사회 활동가들과 집에서 지켜보는 이들을 향한 행동 촉구로 연설을 마무리했다. "여러분과 같은 신앙 지도자들은 트럼프 행정부와 함께 미국을 '하나님 아래 있는 하나의 나라'로 되돌릴 것이다. 우리가 모두 함께 협력하여 하나님을 그분의 제자리에 모셔야 한다. 갈라디아서에서 바울이 말했듯이,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라.'"

트럼프 "민주당 급진 좌파는 무신론적 공산주의자... 건국 이래 최대 위협"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6일 워싱턴DC에서 열린 보수 기독교 단체인 '신앙과 자유 연합(Faith & Freedom Coalition)'의 연례 정책 컨퍼런스 '로드 투 메이저리티(Road to Majority)' 연설에서 민주당의 급진 좌파에 대해 무신론적 공산주의자이며 미국의 최대 위협이라고 비난을 쏟아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다가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보수 기독교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한 강력한 정치적 메시지로 평가받고 있다. 신앙과 자유 연합은 2009년 보수 정치 전략가인 랠프 리드(Ralph Reed)가 설립한 비영리 기독교 풀뿌리 조직으로, '기독교적 가치(Christian values)'와 '자유 시장 경제'를 미국 정치에 반영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낙태 반대, 종교의 자유, 이스라엘 지지, 감세 등 보수적인 정책을 지지하는 후보들을 지원하며, 기독교 복음주의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대규모 캠페인을 전개, 공화당의 핵심 지지층인 보수 기독교인들을 결집시키는 가교 역할을 한다. 이번 워싱턴 DC 행사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기독교 유권자의 정치적 결집'을 극대화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최근 뉴욕시 민주당 경선에서 민주 사회주의 성향 후보들이 승리한 것을 언급하며, 이를 "미국 건국 이래 가장 심각한 위협"으로 규정했다. 그는 특히 민주당 내 급진 좌파를 "사회 민주주의자가 아닌 '무신론자 공산주의자(hardcore godless communists)'"라고 칭하며 강하게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지도부(척 슈머 원내대표 등)가 이러한 급진적 흐름에 맞설 용기가 없어 당 전체가 '공산당'으로 변질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의 이번 발언은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 지지층의 공포심과 위기감을 자극하여 투표율을 끌어올리려는 전형적인 '베이스 결집(Base Mobilization)' 전략으로 분석된다. 특히 최근 뉴욕시 경선에서 민주 사회주의 성향 후보들이 현역 의원들을 꺾는 이변을 일으키자, 이를 '공산주의의 침투' 프레임으로 연결하여 중도층과 보수층의 반감을 사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행사를 주최한 '신앙과 자유 연합'도 민주당 내에서 '민주 사회주의'를 표방하는 후보들이 경선에서 약진한 것에 대해, '미국 정통 가치의 붕괴'로 규정하고 강력한 저지에 나서고 있다. '신앙과 자유 연합' 등 보수 기독교계는 트럼프 대통령을 단순한 종교적 지도자가 아닌, '전투적인 정치적 대변자(street fighter)'로 인식하며 지지를 보내고 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낙태 문제, 성소수자 이슈 등에서 기독교적 가치를 대변해온 점을 높이 평가하며, 중간선거 투표 참여도 강력하게 독려하고 있다. 민주당 및 진보 진영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분열을 조장하고 근거 없는 공포를 유포하는 '선동적인 정치적 수사'라고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기독교적 가치 수호'와 '급진 좌파 반대'라는 두 가지 키워드를 결합하여 자신의 지지 기반을 단단히 하려는 의도가 명확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250년 전 미국 건국 이후 가장 큰 위협이라는 표현까지 쓰며 수위를 높인 것은, 중간선거 결과가 향후 국정 운영의 향방을 결정할 중대 분기점임을 강조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텍사스 공립학교서 성경 읽기 의무화 추진... 미국사·공산주의 교육도 확대

텍사스주 교육위원회가 공립학교 교육과정에 '성경 읽기 의무화'를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미국 내 정교분리 논란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CNN, 텍사스 트리뷴, 휴스턴 크로니클, 악시오스 등에 따르면, 텍사스 교육위원회는 텍사스주 공립학교 교육과정에 성경을 포함하고, 이를 의무 독서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표결 통과 시 2030년부터 적용된다. 성경이 의무 독서가 될 경우 시험 범위에 포함될 수 있고, 수업 참여 여부가 학업 성취도(성적)에 반영될 수 있다는 점이 논란의 핵심이자 쟁점이다. 아울러 세계 문화 교육을 축소하고 미국사·공산주의 관련 교육을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 CNN 등은 이번 결정이 미국 공립학교 역사상 전례 없는 '특정 종교 경전의 의무화' 사례임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수업을 빠질 경우 시험 기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수정헌법 제1조(종교의 자유 및 정교분리) 위반 소지가 있다는 헌법 학자들의 우려를 집중 보도하고 있다. 텍사스 트리뷴, 휴스턴 크로니클 등 텍사스 지역 매체들은 텍사스 교육위원회 내부의 보수-진보 간 치열한 이념 대결을 상세히 다루고 있다. 특히 학부모들 사이에서 "교육의 자율성 침해"라는 반발과 "미국 전통 가치의 회복"이라는 옹호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악시오스와 폴리티코 같은 정치 매체들은 텍사스가 추진 중인 '세계 역사 축소 및 미국사 중심 교육'과 맞물려, 이것이 차기 선거를 앞둔 보수 진영의 전략적 움직임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시민단체인 '텍사스 자유 네트워크(Texas Freedom Network)'와 '미국시민자유연맹(ACLU)'은 텍사스주 교육위원회에 대해 반발하면서 표결 통과 즉시 헌법 소송을 제기할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이들은 "성경 읽기를 의무화하는 것은 특정 종교를 국가가 강요하는 행위"라고 주장하고 있다. 일선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특정 종교의 경전을 시험 범위로 가르치게 하는 것은 교사의 교육적 자율성을 심각하게 훼손한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또한 성적 평가 기준이 모호해질 수 있다는 실무적인 고민도 커지고 있다. 이번 결정은 다른 보수 성향의 주들(플로리다, 루이지애나 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미국 전역의 공립학교 교육과정 재편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사안은 단순한 '독서 목록 추가'를 넘어, 미국 사회의 근본적인 갈등인 '종교적 보수주의'와 '정교분리 원칙'이 공립학교 교육 현장에서 정면으로 충돌한 사건이다. 특히 시험 성적과 직접 연계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학부모들의 반발이 매우 거세다. 표결 결과와 이후 제기될 헌법 소송이 향후 미국 공교육의 방향을 결정짓는 중대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개 3마리 피해 호수 뛰어든 12세 소년 익사, 어린 소녀도 부상... 종적 감춘 견주 체포

캘리포니아주 캘리포니아시티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소년 익사 및 개 공격 사건'과 관련하여, 종적을 감춰 수배 중이던 견주가 체포되었다. 지난 6월 18일 오후 6시경, 캘리포니아시티 센트럴 파크(Central Park)에서 견주인 케네스 도빈스(Kenneth Dobbins, 68세)의 개 3마리가 공원에서 어린이들을 공격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공격을 피하려던 12세 소년 페르난도 토레스 모레노(Fernando Torres Moreno)가 공원 호수로 뛰어들었다가 익사했다. 익사 사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호수 바닥에 있던 페르난도를 발견했다. 소년은 곧바로 구조되어 심폐소생술(CPR)을 받았으나, 테하차피 병원을 거쳐 어린이 병원으로 이송된 후 끝내 숨졌다. 함께 있던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어린 소녀 1명도 개들의 공격을 받아 부상을 입었으나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경찰은 사건 직후 견주를 접촉하여 사진 촬영을 했으나 당시에는 체포하지 않았다. 경찰은 당시 레이크쇼어 콘도미니엄에서 도빈스를 만났으며, 당시 도빈스는 자신이 세 마리의 개와 함께 공원에 있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피해자의 부상 정도나 도빈스의 연루 범위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해 그를 체포하지 않고 사진만 확보해둔 상태였다. 이후 4일간의 심도 있는 수사를 통해 경찰은 도빈스의 개 3마리가 공격에 가담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개들의 공격이 소년의 죽음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음을 확인한 경찰은 23일 비자발적 과실치사(involuntary manslaughter) 등의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하지만 경찰이 체포 영장을 집행하러 갔을 때 도빈스는 이미 도주한 뒤였다. 종적을 감춘 견주는 시민의 제보 덕분에 25일 랭커스터(Lancaster) 지역에서 체포되었다. 베이커스필드 나우(Bakersfield Now)에 따르면, 랭커스터에 거주하는 한 여성이 이날 오후 12시 50분경 자신의 직장 근처를 지나가던 도빈스를 목격하고 경찰에 제보했다. 사건이 발생한 센트럴 파크에서 약 45마일 떨어진 랭커스터로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보안관 대원들이 출동하여 용의자를 체포했다. 도빈스는 이후 캘리포니아시티 경찰국으로 이송되어 조사를 받은 뒤, 커니 카운티의 레르도 미결 구금 시설로 이송되었다. 체포된 케네스 도빈스는 현재 4만 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된 상태로 구금되어 있으며, 향후 사법 절차를 밟게 될 예정이다. 도빈스는 현재 비자발적 과실치사 혐의와 위해를 가하는 동물을 관리 소홀로 방치하여 타인에게 심각한 신체적 상해 및 사망을 초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공격에 연관된 개 3마리 중 1마리는 이미 수사기관에 의해 확보된 상태이며, 나머지 2마리와 관련해서도 계속 수사가 진행 중이다. 지역 사회는 안타까운 사고로 목숨을 잃은 소년을 기리기 위해 촛불 추모식을 여는 등 애도를 표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시티 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그의 죽음을 "우리 지역사회의 가슴 아픈 비극"이라고 애도하면서 반려동물 소유주들이 공공의 안전을 위해 더욱 경각심을 가지고 관리할 것을 당부했다. 페르난도의 장례 비용을 마련하기 위한 '고펀드미(GoFundMe)' 페이지에는 그를 "주변 모든 사람에게 기쁨을 주었던 밝고 사랑스러운 소년"으로 기억하는 글이 올라왔다. 모금자는 "야외 활동을 좋아하고 형제자매와 어울리며 새로운 친구를 사귀던 아이였다"며, "어린 생명을 잃은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으며, 가족과 지역사회는 갑작스러운 상실감에 힘들어하고 있다"고 전했다.

'2,700달러 당첨' 고객 복권 꿀꺽하려던 월마트 여성 직원 체포... 매장에서도 해고

플로리다주에서 월마트 직원이 고객의 당첨 복권을 가로챈 혐의로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은 복권 당첨의 기쁨이 범죄 피해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상황으로, 현지 언론과 커뮤니티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14일, 플로리다주 딜랜드(DeLand)에 위치한 월마트 매장에 2,700달러(약 370만 원)에 당첨된 복권을 가진 고령의 고객이 이를 현금으로 바꾸기 위해 방문했다. 고객이 복권을 기기에 넣어 당첨을 확인했고, 기기에서는 당첨금을 받을 수 있다는 '당첨 확인 영수증(Claim Ticket)'이 출력되었다. 계산원이었던 타메카 홀(Tameka Hall, 40세)은 고객에게 매장에서 지급할 수 있는 한도를 초과해 "매장에서는 이 금액을 줄 수 없다"고 말하면서, 당첨금을 수령할 수 있는 '당첨 확인 영수증'을 자신의 주머니에 넣었다. 대신 당첨금을 수령하려면 다른 곳(복권 당첨금 수령처)으로 가야 한다는 안내 내용이 담긴 서류만을 건네주었다. 기기를 통해 당첨이 인증된 '당첨 권리 증명 영수증(Claim Ticket)'이 있어야만 당첨금을 수령할 수 있기 때문에 법적으로는 절도에 해당된다. 뒤늦게 자신의 당첨 확인 영수증이 없어진 것을 깨달은 고객이 다시 매장을 찾아 항의했고, 매장 관리자가 CCTV를 확인한 결과 홀이 복권을 접어 유니폼 조끼 왼쪽 주머니에 넣는 장면이 고스란히 포착되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다음 날 월마트 보안실에서 홀을 심문했고, 그녀의 차량에서 피해자의 복권을 회수했다. 홀은 처음엔 "다른 고객을 응대하느라 바빠서 영수증을 다른 직원에게 주려고 복권을 잠시 보관한 것뿐"이라고 변명했으나, 결국 중절도(Grand Theft) 혐의로 체포하고 수갑을 채웠다. 해당 월마트 매장 측은 사건 직후 홀을 즉각 해고 조치했다. 피해자는 이번에 당첨되기 전까지 매번 같은 번호로 복권을 산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당첨의 기쁨은 월마트 매장 직원의 사기로 돌아왔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복권 당국은 당첨 시 안전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즉시 서명 : 복권 뒷면에 본인의 서명을 미리 해두는 것이 좋다. 증거 확보 : 당첨 복권의 앞뒷면을 사진으로 찍어두고, 당첨 여부를 확인할 때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영수증 확인 : 복권 판매점에서 거래할 때 건네주는 영수증이나 관련 문서를 꼼꼼히 확인하고 챙기는 습관이 필요하다. 복권과 영수증은 잘 보관해야 하고, 절대로 잃어버리면 안 된다.

결혼식 사진 속에 등장한 세상 떠난 아빠... 기적의 사진에 미국 감동

유타주의 한 신부가 세상을 떠난 아버지의 유품인 필름 카메라를 통해 기적 같은 경험을 한 사연이 미국 전역에 큰 감동을 주고 있다. 유타주에 거주하는 미아 차드(Mia Chard) 지난 5월 자신의 결혼식에서 2022년 작고한 아버지가 생전 사용하던 '롤라이(Rollei)' 필름 카메라를 사용해 결혼 사진을 찍었다. 사진 현상 결과, 결혼식 장면들 사이에 27년 전(1999년) 부모님이 찍은 미공개 사진이 중첩되거나 섞여서 인화되는 기적 같은 현상이 일어났다. 결과적으로 과거 부모님의 모습과 딸의 결혼식 장면이 마치 한 사진처럼 겹쳐 보이게 되었는데, 신부는 이를 세상을 떠난 아버지가 자신의 결혼식을 축복하기 위해 남긴 '가장 아름다운 선물'로 받아들이고 있다. 미아 차드의 사연은 이미 오래전에 찍혀 있던 필름이 카메라 안에 들어 있는 줄 모른 상태에서, 그 위에 결혼식 사진을 새로 찍으면서 발생한 일이다. 아버지가 생전에 사용하던 필름 카메라를 결혼식에서 사용했는데, 카메라 안에는 아버지가 과거(1999년)에 찍고 미처 다 쓰지 않았거나 현상하지 않았던 필름이 그대로 들어 있었다. 필름이 들어 있는 줄 모르고 그 위에 결혼식 장면을 새로 촬영했기 때문에, 현상 과정에서 과거의 사진과 현재의 결혼식 사진이 한 필름 프레임에 겹쳐서(다중 노출, Double Exposure) 인화된 것이다. 가장 따뜻한 뉴스, 시간을 넘어선 연결 ABC의 굿모닝 아메리카에서는 이 사연을 '이번 주 가장 따뜻한 뉴스'로 소개하며, 사진이 중첩된 현상을 "시간을 넘어선 연결(A connection across time)"이라고 표현했다. 방송을 통해 공개된 사진 속에서 과거 부모님의 모습과 미아 차드의 결혼식 장면이 묘하게 겹쳐진 모습은 많은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피플지도 사진 전문가의 인터뷰를 덧붙여, "필름 카메라 특유의 '다중 노출' 현상이 의도치 않게 일어난 것으로 보이지만, 이 현상이 하필 아버지가 생전에 쓰던 카메라에서, 그것도 딸의 결혼식 날 일어난 것은 과학적으로 설명하기 힘든 신비한 우연"이라고 보도했다. 미아 차드는 지역 매체 KSL-TV와의 인터뷰에서 "사진을 확인하는 순간 아버지의 존재를 강하게 느꼈다. 마치 아버지가 버진로드를 함께 걷고 계셨던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차드의 어머니는 이 사진들을 보고 "남편이 우리 딸의 결혼식을 놓치고 싶지 않아 이런 특별한 방식을 선택한 것 같다"며 큰 위안을 얻었다고 전했다. 해당 사연은 #FilmPhotography(필름사진)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급속히 퍼져나가며, 아날로그 필름 카메라의 감성을 공유하는 이들에게 큰 울림을 주고 있다. 누리꾼들은 "사진 속에 갇혀 있던 시간이 딸의 가장 행복한 순간을 향해 터져 나온 것 같다"며 축하와 위로를 건네고 있다. 사진 복원 전문가 그룹이 이 '중첩된 사진'들을 디지털 기술로 깔끔하게 분리하고 보정하여, 미아 차드에게 원본의 감동을 간직할 수 있는 고화질 디지털 파일을 선물하겠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디지털로 즉시 확인하는 사진들과 달리, 필름 카메라는 현상 전까지 '기다림'이 필요하다. 이번 사건은 아버지와 딸이라는 보이지 않는 연결고리가 '기다림' 끝에 아름다운 사진으로 나타난 감동적인 사례로 기억될 것이다. 미아 차드에게도 이 사진들은 그 어떤 완벽한 결혼식 사진보다 값진 보물이 될 것이다.

디즈니랜드 '티아나의 바이유 어드벤처'서 13세 소년 추락… 안전 논란 재점화

애너하임 디즈니랜드의 인기 놀이기구인 '티아나의 바이유 어드벤처(Tiana's Bayou Adventure)'에서 13세 소년이 놀이기구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소년은 경미한 부상에 그쳐 병원 치료 후 귀가했으나, 해당 놀이기구의 안전장치 부재에 대한 이용객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6월 21일 오후 6시경, 디즈니랜드에서 '티아나의 바이유 어드벤처'를 탑승하던 13세 소년이 운행 종료 직전 놀이기구에서 내린 뒤, 약 50피트(약 15미터) 높이의 마지막 급강하 구간으로 추락했다. OC 레지스터(OC Register)의 22일 보도에 따르면, 소년은 기구에서 내린 뒤 급강하 구간으로 떨어지거나 굴러 내려갔으며, 일부는 미끄러져 내려간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을 통해 "사고 직후 디즈니랜드 보안 요원과 응급 구조대가 신속히 출동해 대응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사고가 발생하자 현장 직원은 즉시 놀이기구 운행을 중단시켰다. 사고 직후 소년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어 정밀 검사를 받았으나, 다행히 찰과상 등 경미한 부상만을 입은 것으로 확인되어 퇴원 조치되었다. 안전장치 없는 '급강하' 놀이기구 이번 사고로 인해 해당 놀이기구의 안전 규격에 대한 논란이 재점화되었다. '티아나의 바이유 어드벤처'는 지난 2024년, 기존의 유명 놀이기구였던 '스플래시 마운틴(Splash Mountain)'을 리모델링하여 새롭게 오픈한 시설이다. 문제는 리모델링 과정에서 이 놀이기구에 무릎 고정 바나 안전벨트가 설치되지 않은 채 운영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용객들이 좌석에 앉아만 있는 방식이어서, 운행 중이나 승하차 과정에서 부주의가 발생할 경우 추락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디즈니랜드 측은 사고 직후 해당 놀이기구의 운영을 일시적으로 전면 중단하고 경위를 조사했다. 이후 안전 점검을 마친 뒤, 사고 다음 날인 22일 운영을 즉시 재개했다. 디즈니랜드 측은 이번 사고에 대해 공식적인 추가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나, 향후 유사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보안 강화책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갑자기 왜 방향 틀지?" 뉴저지발 캐나다행 여객기서 기장 발작… 승객들 '40분의 긴박한 사투'

뉴저지주 뉴어크에서 캐나다 노바스코샤주 핼리팩스로 향하던 여객기 내에서 운항 중인 기장이 갑작스러운 발작 증세를 보여 여객기가 보스턴으로 급히 회항하는 긴박한 상황이 발생했다. 승객들이 직접 나서 기장을 제압하고 조종실 상황을 통제한 덕분에 큰 참사를 면했다. 6월 24일, 뉴저지 뉴어크(Newark)를 출발해 캐나다 노바스코샤주 핼리팩스로 향하던 에어캐나다 AC7664편(PAL 항공 운항)에서 기장의 의료 응급 상황이 발생했다. 61명의 승객을 태운 드하빌랜드 Q400 항공기는 운항 중 기장이 갑작스러운 발작 증세를 보이자 즉각 회항을 결정했다. 부기장이 신속하게 조종권을 넘겨받아 보스턴 로건 국제공항으로 경로를 변경하였고, 항공기는 안전하게 착륙했다. 현재 기장은 병원으로 이송되어 치료를 받고 있다. 승객들의 긴박했던 40분 당시 상황은 매우 급박했다. 승객 로드니 맥도널드 씨는 ABC와의 인터뷰를 통해 "비행기가 갑자기 심하게 방향을 틀었는데, 난기류와는 전혀 다른 움직임이었다.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즉시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누군가 조종간을 거칠게 움직이는 느낌이었고, 그런 현상이 반복되었다. 머릿속에 온갖 생각이 스쳐 지나갔고 기도를 시작했다. 아이들도 즉시 기도하기 시작했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그는 승무원이 다급하게 조종실로 뛰어 들어간 뒤 기장을 복도로 옮기는 과정을 지켜보았는데, 이는 에어캐나다의 안전 프로토콜에 따른 조치였다고 전했다. 맥도널드 씨의 증언에 따르면, 기장은 계속해서 발작을 일으키는 것처럼 보였다. 그는 4~5명의 다른 승객들과 함께 부기장이 보스턴까지 항공기를 운항하는 동안 기장을 제압했다. 승객들은 기장이 난동을 부린 것이 아니라 통제 불능 상태였기 때문에, 다수의 안전벨트를 연결해 기장의 팔과 다리, 가슴을 고정했다. 그는 "기장을 통제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의 팔과 다리, 가슴을 고정하기 위해 최대한 많은 안전벨트를 사용해야 했고, 40분간 꽤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다행히 탑승객 중 등록 간호사가 한 명 있어 승객들의 응급조치를 도왔으며, 승무원들도 침착하게 상황을 관리해 대형 혼란을 막을 수 있었다. CDC "제압? 주의 필요한 행동" 이번 사건에서 승객들이 발작하는 기장을 강제로 제압한 행동에 대해 질병예방통제센터(CDC)는 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CDC는 발작 환자를 억지로 붙잡거나 제압하는 행위가 환자에게 추가 부상을 초래할 수 있어 일반적으로 권장하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대신 주변의 위험한 물건을 치우고, 환자의 몸을 옆으로 돌려 기도를 확보하는 것이 올바른 응급처치 방법이라고 안내하고 있다. 에어캐나다는 "비행 중 기장이 의료적 문제를 겪었으며, 안전 규정에 따라 조종실에서 즉시 조치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부기장이 항공기에 대한 통제권을 인계받아 보스턴으로 회항했으며, 항공기는 안전하게 착륙했다. 조종사들은 부기장의 도움 없이도 항공기를 조종하고 안전하게 착륙할 수 있도록 훈련받는다"고 설명했다.

"기부금에 눈 멀었나?" 캘리포니아 동물 구조 보호소, 700여 마리 학대·살해 의혹

캘리포니아 북부 험볼트 카운티(Humboldt County)에 위치한 동물 구조 보호소에서 700마리가 넘는 동물이 실종된 가운데, 운영자가 금전적 이득을 위해 동물을 대량 살해했다는 혐의가 제기되어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4월 26일, 험볼트 카운티 셰리프국은 포르투나(Fortuna)에 위치한 '미란다 구조 보호소(Miranda Rescue Sanctuary)' 내에서 발생한 동물 학대 및 사기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이 시설은 유기견과 야생동물을 구조해 보호하고 치료한다는 목적으로 운영되어 왔다. 경찰 조사 결과, 해당 보호소의 운영 방식이 매우 조직적인 범죄 형태를 띠고 있음이 드러났다. 2025년 1월부터 보호소에 들어온 약 900마리의 동물 중 실제 입양된 기록은 116마리에 불과하다. 나머지 700여 마리의 생사는 파악되지 않고 있으며 행방이 묘연하다. 실종된 동물들의 학대나 살해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것은 지난 5월 1일 진행된 첫 수색 영장 집행 당시, 현장에서 죽은 개 8마리가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6월 23일 진행된 두 번째 수색에서도 매장된 말 한 마리와 개 크기의 작은 동물들을 포함한 추가 증거들이 확보되었다. 셰리프국 줄리안 아길레라 형사는 운영자 새넌 미란다(Shannon Miranda)가 더 많은 동물을 입소시켜 기부금 등 금전적 이득을 취하기 위해 기존 동물들을 살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이 사건은 지역 경찰뿐만 아니라 캘리포니아주 법무부(CA DOJ), 검찰청, 그리고 연방수사국(FBI)까지 합류한 합동 수사 체제로 전환되었다. 당국은 단순히 학대를 넘어선 '조직적인 동물 사기'와 '살해' 혐의에 초점을 맞추고 수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수사관들은 수백 마리의 실종 동물을 찾기 위해 해당 부지에 대한 발굴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험볼트 카운티 셰리프국 수사관들은 23일 오전 8시, '미란다 구조 보호소(Miranda’s Rescue)'에 대한 두 번째 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셰리프국은 새로운 영장에 대해 "현장에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추가 사망 동물들을 찾기 위한 발굴 작업"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발굴 작업이 진행 중임에도 불구하고, 해당 보호소는 여전히 약 50마리의 개와 고양이, 새를 보호하기 위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윌리엄 혼살(William Honsal) 셰리프는 주법상 자신의 기관이 사업장을 폐쇄할 권한은 없다고 설명했다. 보호소 운영자인 새넌 미란다는 아직 기소되지 않았다. 혼살 셰리프는 "현재로서는 그가 자신의 목장과 보호소에서 동물을 키우고 사업을 운영할 권한이 있다"고 말했다.

"180미터 폭포 아래로 추락" 요세미티 '네바다 폭포'서 익사 사고… 구조 여성도 사망할 뻔

요세미티 국립공원(Yosemite National Park)의 명소인 네바다 폭포(Nevada Fall) 상류에서 22세 남성이 급류에 휩쓸려 폭포 아래로 떨어져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익사자를 구하기 위해 물에 뛰어든 20세 여성이 함께 변을 당할 뻔한 긴박한 상황이 벌어지며, 공원 당국은 방문객들에게 수변 구역 안전 주의보를 재차 발령했다. 네바다 폭포는 요세미티 공원의 대표적인 대형 폭포로, '미스트 트레일(Mist Trail)'을 통해 접근할 수 있어 많은 등산객이 찾는 명소다. 폭포 상류는 언뜻 보기에는 잔잔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물밑에 강력한 급류와 소용돌이가 형성되어 있고, 폭포의 낙폭도 아주 큰 대형 폭포여서 발을 들이는 순간 생존이 어렵다. CBS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요세미티 국립공원 네바다 폭포 상류 인근에서 친구들과 함께 있던 22세 남성 A씨가 물에 빠져 숨졌다. 피해자 A씨는 폭포 상류 물속에 들어갔다가 갑작스러운 급류에 휩쓸리며 하류로 떠내려갔다. 함께 있던 20세 여성 B씨는 남성이 수영에 익숙하지 않아 위험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즉시 물속으로 뛰어들어 구조를 시도했다. 하지만 구조를 시도하던 B씨 또한 거센 물살에 휩쓸려 594피트 높이의 네바다 폭포 아래로 떠밀려갈 위험에 처했다. 다행히 현장에 있던 등산객이 등산용 스틱(trekking pole)을 내밀었고, B씨가 이를 붙잡으면서 가까스로 폭포 아래 추락을 면했다. 기적적인 구조였다. 신고를 접수한 공원 수색구조대(SAR)는 즉각 헬기를 동원하여 수색 작업을 벌였으며, 약 1시간 만에 A씨의 시신을 수습했다. 급류에 휘말리면서 600피트(약 180미터) 높이의 폭포 아래로 떨어진 끔찍한 사고였다. 공원 당국은 현재 정확한 사고 경위와 A씨가 물에 들어간 이유 등을 조사하고 있다. 요세미티 공원 관리 당국은 매년 폭포와 강 인근에서 발생하는 익사 사고에 대해 강력히 경고하고 있다. 당국은 "표면적으로 잔잔해 보이는 수면 아래에도 강력한 소용돌이와 급류가 흐를 수 있다"며, 특히 폭포 상류 인근은 언제든 치명적인 급류로 변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잔잔한 물의 함정에 빠지면 안 된다. 또한 지정된 등산로를 벗어나 물속으로 들어가는 행위는 본인은 물론, 타인의 생명까지 위협하는 행위라며,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사법부, 이민 정책 두고 '갈팡질팡' 판결… 범죄 이력 영주권자, 입국 거부·추방 쉽게 vs ICE 체포 금지

최근 미국 사법부가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정책을 두고 엇갈린 판결을 쏟아내며 정책적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연방 대법원과 항소법원이 정부의 이민 단속 권한을 대폭 강화하는 판결을 내린 반면, 캘리포니아 등 일부 지역에서는 사법부가 이를 제동하는 판결을 내놓으며 치열한 법적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법적 승리' 지난 23일, 연방 대법원은 영주권자의 재입국과 관련해 정부의 입증 책임을 완화하는 판결을 내렸다. 정부가 영주권자의 입국을 거부하기 위해 해당 인물이 '도덕적 품성에 반하는 범죄'를 저질렀음을 입증할 때, 기존의 '명확하고 설득력 있는 증거(clear and convincing evidence)'를 제시해야 했던 의무를 사실상 면제했다. 이는 이민 당국이 영주권자라도 범죄 전력이 조금이라도 확인될 경우 입국 불허나 추방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는 광범위한 재량권을 확보했음을 의미한다. 또한, 워싱턴 DC 연방항소법원은 2대 1 판결을 통해 국토안보부(DHS)의 '신속 추방(Expedited Removal)' 제도를 전국적으로 확대 적용하는 것을 허용했다. 이로써 미국 내 거주 기간(2년)을 입증하지 못하는 비시민권자는 국경 근처뿐만 아니라 미국 내륙 어디서든 신속 추방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캘리포니아 법원은 행정부 제동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독주에 제동을 거는 판결도 나왔다. 캘리포니아 북부지법의 패트릭 케이시 피츠 판사는 이민 법원 내부에서 ICE(연방이민세관단속국) 요원들이 이민자를 체포하는 행위 자체가 불법이라고 판결했다. 또한 캘리포니아 중부지법의 페르난도 M. 올긴 판사는 연방정부가 LA시의 '이민자 보호 조례'를 무효화해달라며 제기한 소송을 기각하며 지자치 조례를 보호하는 조치를 했다. 판사는 "해당 조례는 연방을 직접 규제하는 것이 아니라 LA시 공무원의 행동을 통제하는 것"이라며 정부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다만, 정부 측에 보완된 소장을 제출할 기회는 열어두었다. 급증하고 있는 추방 규모 이러한 법적 공방과 별개로, 실제 추방 집행 규모는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 5월 기준, 이민세관단속국(ICE)의 추방 항공편은 약 300편으로 집계되었으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 이후 월간 기준 가장 높은 수치다. 이는 행정부가 법적 판결의 우호적인 부분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실질적인 단속 수위를 높이고 있음을 시사한다.

여성 강제 납치·감금한 20대 남성 체포... 휴대전화 빼앗고 폭행까지

샌버나디노 카운티 크레스트라인(Crestline) 주택가에서 한 여성을 차량에 강제로 태워 납치하고 감금한 혐의를 받는 21세 남성이 경찰에 검거되었다. 용의자는 지난 13일 밤 11시 30분경, 크레스트라인의 한 주택가에서 피해 여성과 심한 말다툼을 벌이던 중, 위협적인 언사를 퍼부으며 피해자를 강제로 차량에 태워 현장을 빠져나갔다. 이를 목격한 인근 주민들이 즉시 경찰에 신고하여 수사가 시작되었다. 당시 인근 주민들은 주택가에서 큰 말다툼 소리와 함께 한 남성이 위협적인 발언을 하는 것을 듣고 트윈 피크스(Twin Peaks) 경찰서에 신고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용의자는 경찰이 도착하기 전 피해 여성을 강제로 자신의 차에 태우고 현장을 도주했다. 경찰은 샌버나디노 40번가(40th Street) 인근 CA-18 도로를 주행 중이던 용의자 차량을 발견하고 추적하여 샌버나디노 인근에서 정차시켰으며, 차량 내부에 감금되어 있던 피해 여성을 안전하게 구조했다. 구조 당시 피해 여성은 신체 폭행을 당해 부상을 입은 상태였다. 용의자는 폭행 외에 피해자의 휴대전화를 빼앗아 외부와의 연락 및 경찰 신고를 원천 차단했다. 또한 피해자가 현장을 떠나지 못하도록 여러 장소로 이동하며 강제로 억류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은폐하려 한 정황이 확인되었다. 샌버나디노 카운티 셰리프국은 용의자를 카스타익(Castaic) 출신의 줄린 브라카몬테스(Julin Bracamontes, 21세)로 확인했다. 현재 용의자는 납치, 감금, 폭행, 피해자의 통신 수단 탈취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용의자와 피해자의 구체적인 관계(지인, 전 연인 등)를 파악하기 위해 수사를 집중하고 있으며, 추가적인 범행 동기가 있는지 조사 중이다. 샌버나디노 카운티 검찰은 이번 사건을 중대한 강력 범죄로 분류하여 엄중 처벌하겠다는 방침이다.

"집 다 부서져 주거 불가" 롱비치 주택가 음주운전 SUV 돌진 사고… 3명 부상

캘리포니아주 롱비치에서 음주운전이 의심되는 SUV 차량이 주택을 들이받아 주민과 운전자가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주택은 건물 구조가 크게 파손되어 거주가 불가능한 상태다. 사고는 23일(화) 오후 1시 50분경, 롱비치 북부 보트 스트리트(Bort Street) 100블록 인근에서 일어났다. 흰색 인피니티 SUV 차량이 통제력을 잃고 주택가 울타리를 뚫고 들어와 주택 내부까지 돌진했다. 사고 현장에는 부러진 주차 표지판을 포함해 차량이 지나온 경로를 따라 피해 흔적이 남아 있었고, SUV 차량의 앞부분 1/4이 주택 내부까지 파고든 상태였다. 사고로 주택 안에 있던 여성 2명이 파편 등에 맞아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현장에서는 얼굴에 피를 흘리는 여성이 들것에 실려 구급차로 이송되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32세의 운전자 역시 현장에서 치료를 받은 뒤 경찰에 체포되었다. 체포된 운전자는 롱비치에 거주하는 32세 매튜 고메즈(Matthew Gomez)로 확인되었다. 고메즈는 신체적 상해를 입힌 중범죄 음주 운전(Felony DUI)과 면허 정지 상태에서 운전한 경범죄 혐의로 수감되었으며, 보석금은 500달러로 책정되었다. 총 부상자는 운전자를 포함해 3명으로 집계되었다. 사고 충격으로 건물의 외벽과 구조도 크게 파손되었다. 롱비치 소방국은 안전 점검 후 해당 주택에 '적색 경고(Red Tag)' 표지를 부착했으며, 보수 공사가 완료될 때까지 거주할 수 없음을 통보했다. 롱비치 경찰은 운전자를 음주운전(DUI) 혐의로 체포했으며, 사고 당시의 정확한 경위와 약물 사용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사고가 발생한 지역 주민들은 평소 차량 과속이 빈번해 위험성이 높았던 곳이라며 불안을 호소했다. 특히 인근 주민들은 과속 방지턱 설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사고 현장 인근에 거주하는 크리스 스콧(Chris Scott) 씨는 "큰 굉음"을 듣고 밖으로 뛰쳐나왔을 때 SUV에서 연기가 나고 있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롱비치 시 당국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롱비치 대로(Long Beach Blvd) 일대에 자동 속도 단속 카메라 설치를 포함한 안전 조치를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연방법원, "이민 법원 내 ICE 체포 금지"… 트럼프 행정부 이민 정책에 제동

연방법원이 이민 법원 내에서 연방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이 이민자를 체포하는 관행에 전국적인 제동을 걸었다. 이번 판결은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이민 정책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으로, 향후 대규모 추방 정책 추진에 상당한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행정 절차법 위반" 판결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지방법원의 케이시 피츠(P. Casey Pitts) 판사는 23일,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법원 내 체포 정책이 "자의적이고 변덕스럽다(arbitrary and capricious)"고 판결하며 이를 무효화했다. 피츠 판사는 연방 정부가 해당 정책을 시행하는 과정에서 행정 절차법(Administrative Procedure Act)을 준수하지 않았으며, 체포 정책 변경에 대한 합리적인 이유나 근거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번 판결로 인해 ICE가 이민자들을 단기 구금 시설에 12시간 이상 억류할 수 없도록 한 기존의 제한 규정이 복원되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72시간까지 연장하려 했으나, 법원은 이 역시 무효화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두 번째 집권 이후 이민 단속을 강화하며 이민 법원을 사실상 체포의 장소로 활용해 왔다. 하지만 이민 법원 내 체포가 빈번해지면서 법원에 출석해야 할 이민자들이 체포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출석을 기피하는 현상이 전국적으로 보고되었다. 최근 LA에서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민자 출신 남학생이 법원에 출석했다가 ICE 요원들에게 즉각 구금되는 사건이 발생해 큰 논란이 되기도 했다. 연방 국토안보부(DHS) 제임스 퍼시벌 법무 자문관은 이번 판결을 "국가 안보를 위협하고 국경 개방을 옹호하는 사법적 행동주의(naked judicial activism)"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하지만 원고 측 변호인은 이번 판결을 "트럼프의 대규모 추방 의제에 대한 치명적인 타격"이라며 환영했다. 민주당 보니 콜먼 연방 하원의원 등은 이번 법원 결정을 토대로 법제화를 서둘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캘리포니아 아시안 유권자 487만 명… ‘캐스팅보트’ 부상

캘리포니아주에서 아시안·태평양계(AAPI) 유권자들이 거대한 정치적 세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24일 발표된 ‘2026 CA 아시안 유권자 팩트시트’에 따르면, AAPI 유권자는 487만 명을 돌파하며 캘리포니아 전체 유권자의 약 18.5%를 차지하는 핵심 집단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정작 주요 정당들의 유권자 접촉은 미비해 '정치적 소외'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급성장하는 AAPI 유권자 규모 캘리포니아 내 AAPI 유권자 수는 지난 10년간 약 28% 증가했다. 이는 미국 내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유권자 집단임을 방증하는 것이다. 민족별 구성으로는 중국계(약 190만 명)가 최대이며, 필리핀계(173만 명), 인도계(96만 명), 베트남계(82만 명)가 그 뒤를 잇고 있다. 한인 사회는 약 57만 명으로, 캘리포니아 내 다섯 번째 규모의 아시안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다. 아시아계 유권자들은 지역적 집중 현상을 보이는데, LA카운티(150만 명), 산타클라라카운티(77만 명), 오렌지카운티(71만 명) 순으로, 특히 대도시권을 중심으로 높은 결집력을 보이고 있다. 여전한 정치권의 '소통 부재'와 낙인 효과 보고서에서 가장 주목하는 부분은 유권자들의 높은 투표 의지에도 불구하고 정당들의 소통이 현저히 부족하다는 점이다. 조사 대상의 42%는 양대 정당(민주·공화)으로부터 전혀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답했다. 특히 공화당으로부터 소외됐다고 느낀 응답자가 57%, 민주당은 50%에 달한다. AAPI 주민의 60.5%가 가정에서 영어가 아닌 모국어를 사용하며, 27.4%는 영어 구사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권이 영어 중심의 선거 캠페인만 펼치면서 아시안 커뮤니티의 정치적 요구사항이 정책에 반영되기 어려운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 캐스팅보트 잠재력 충분 워싱턴 포스트(WP)와 폴리티코(Politico) 등 정치 전문 매체들은 "아시안 유권자는 더 이상 정당의 전략적 배려가 아닌 '필수 전략 파트너'"라고 평가하고 있다. 선거의 판도를 가를 수 있는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잠재력이 매우 큼에도 불구하고, 언어적 접근성과 문화적 이해가 부족한 캠페인은 유권자들의 외면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AAPI Data와 APIAVote 등 시민단체들은 이번 보고서를 토대로 캘리포니아 선거 관리국에 '다국어 투표 안내 확대'와 '문화적 감수성을 고려한 캠페인 가이드라인' 마련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