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뉴스

우크라이나 반격 성공, 4월 전황서 3년 만에 영토 40㎢ 탈환

러시아군이 지난 한 달간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확보한 영토보다 우크라이나군에 내어준 영토가 더 넓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3년 우크라이나의 ‘대반격’ 이후 약 3년 만에 처음으로 발생한 전수 역전 현상이다. 수치로 본 4월의 전황: "40㎢ vs 수 ㎢"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의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진격이 시작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군은 자포리자, 하르키우, 도네츠크 등 주요 전선에서 반격에 성공하며 약 40㎢의 영토를 탈환했다. 러시아군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도네츠크 크라마토르스크 동쪽 등 일부 지역에서 수 ㎢를 점령하는 데 그쳐, 전체적으로는 영토 순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우크라이나가 새로 확보한 면적은 전체 영토의 0.02% 수준에 불과해 전략적 판도를 완전히 뒤집었다고 보기는 이르다는 분석이다. 러시아군 발목 잡은 3대 결정적 요인 (ISW 분석) 미국 언론들은 러시아군의 이번 부진이 단순한 화력 열세가 아닌 '복합적인 내부 결함'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러시아 당국의 텔레그램 접속 속도 제한과 우크라이나 내 스타링크 단말기 사용 차단 등이 겹치며 통신 대혼란으로 러시아군 내부 소통에 치명적인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반해 우크라이나군은 무인기(드론)와 중거리 공습 강도를 높이며 러시아의 보급로와 지휘 체계를 효과적으로 타격하고 있다. 라스푸티차(진흙탕)의 저주도 우크라이나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겨울에 얼었던 땅이 봄비와 함께 진흙탕으로 변하는 '라스푸티차' 현상으로 인해 러시아 기갑 부대의 기동력이 급격히 저하되었다. 미국 내 시각과 향후 전망 미국 주요 매체들은 이번 전황을 두고 "러시아의 공세 동력이 한계에 부딪혔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의 선전은 러시아가 현재 우크라이나 영토의 19% 이상을 점령하며 돈바스와 노보로시야 지역에 지방정부까지 세웠으나, 점령지를 유지하는 비용과 난이도가 급상승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서방의 지원이 이어질 경우 우크라이나가 방어를 넘어 점진적인 영토 탈환이 가능하다는 희망적인 신호로도 해석되고 있다. 지면이 다시 굳어지는 초여름 이후 러시아가 대규모 재공세를 펼칠 수 있을지, 아니면 우크라이나가 이번 승기를 몰아 점유율을 계속 높여갈지가 향후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루비오 국무장관, 바티칸·이탈리아 긴급 방문… '이란 전쟁'으로 닫힌 외교문 다시 열까

마르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이 이번 주 이탈리아 로마와 바티칸을 방문한다. 트럼프 대통령과 레오 14세 교황, 그리고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사이의 설전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이루어지는 이번 방문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마르코 루비오의 이번 바티칸 및 로마 방문은 단순한 외교 일정을 넘어, 전례 없는 수준으로 악화된 백악관과 교황청, 그리고 핵심 동맹국인 이탈리아 간의 갈등을 봉합하기 위한 '긴급 소방수' 역할로 풀이된다. '해빙'을 위한 행보: 루비오의 주요 일정 3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가톨릭 신자인 루비오 장관은 오는 7~8일 이틀간 로마와 바티칸을 찾는다. 그는 교황청 국무원장 피에르토 파롤린 추기경을 만나 바티칸 회동을 통해 이란 전쟁 및 이민 정책에 대한 이견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안토니오 타야니 외무장관, 구이도 크로세토 국방장관 등과 회담하며 이탈리와 정부와 흐트러진 동맹 관계 점검에도 나선다. 갈등의 핵심: 이란 전쟁과 '신의 축복' 이번 외교적 냉전의 가장 큰 원인은 미국·이스라엘 연합군의 대이란 공격과 이에 대한 교황의 강경한 반전 메시지다. 레오 14세 교황은 트럼프 대통령의 '문명 파괴' 위협을 "용납할 수 없다"고 규탄하며, "하느님은 어떤 전쟁도 축복하지 않는다"는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교황을 향해 "범죄에 나약하고 외교 정책은 형편없다"며 인신공격성 발언으로 응수해 가톨릭계의 공분을 샀다. '우군'에서 '비판자'로… 멜로니 총리와의 불협화음 트럼프 대통령의 유럽 내 가장 친밀한 우방이었던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의 관계도 최악으로 치달았다. 멜로니 총리는 미·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이 국제법 범위를 벗어났다고 비판하며 교황을 옹호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멜로니 총리를 향해 "핵 제거 노력을 돕지 않는 받아들일 수 없는 인물"이라며 날 선 반응을 보이고 있다. 루비오의 가톨릭 신앙이 열쇠 될 것 미국 언론들은 가톨릭 신자인 루비오 장관이 교황청과의 대화에서 완충 지대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이탈리아 언론들은 이번 방문을 관계 개선을 위한 '해빙(Thaw)' 회동으로 표현하며 기대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이란 전쟁에 대한 백악관의 강경 기조와 교황의 도덕적 신념이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어, 실질적인 입장 차를 좁히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폭군이 세계 파괴"… 교황, 이번엔 '자동차 트렁크 밀입국 불법이민자 사제' 주교로 임명 트럼프에 '선전포고'

이란 전쟁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는 교황 레오 14세가 과거 미국으로 밀입국했던 불법이민자인 엘살바도르 출신 사제를 주교로 임명하며,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및 사회 정책에 대한 강력한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교황의 이번 인사는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정책 기조인 '반이민'과 '반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에 정면으로 맞서는 바티칸의 강력한 메시지로 해석되며, 미국 현지 언론과 전문가들 사이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를 비롯한 현지 언론들은 이번 인사를 단순한 교구 재편을 넘어 백악관을 향한 교황 레오 14세의 강력한 메시지로 해석하고 있다. 파격적인 인적 구성: '자동차 트렁크' 밀입국 사제의 주교 발탁 가장 큰 관심을 끄는 인물은 웨스트버지니아주 휠링 찰스턴 교구장에 임명된 에벨리오 멘히바르 아얄라 주교다. 그는 엘살바도르 출신으로, 과거 자동차 트렁크에 숨어 미국으로 밀입국했던 드라마틱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워싱턴대교구 보좌주교를 맡고 있었다. 아얄라 주교는 그동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정책에 대해 가톨릭 신자들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주장해 온 인물이다. '반(反)DEI' 기조에 맞선 흑인 주교 임명 교황은 또한 아얄라 주교가 자리를 옮기며 공석이 된 워싱턴대교구 보좌주교로 워싱턴DC 소재 흑인 명문 하워드대에서 학내 사제로 일해온 로버트 박시 3세 신부를 임명했다. 박시 3세 주교는 트럼프 대통령의 DEI(다양성, 형평성, 포용성) 공격을 "비미국적"이자 "비기독교적"이라고 강하게 비판해 왔다. 전통적인 흑인 대학에서 활동해 온 인사를 발탁함으로써 인종 정의와 포용성에 대한 바티칸의 의지를 드러냈다는 평가다. 우연이 아닌 정치적 메시지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언론들은 이번 인사를 단순한 교구 재편이 아닌, 백악관을 향한 교황의 '조용한 선전포고'로 보고 있다. 가톨릭 전문가 그레그 얼랜드슨은 WP를 통해 "이번 임명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두 사람의 자격은 충분하지만, 임명 시점이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으로 긴장이 고조된 때라는 점에 주목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인사가 이민자와 인종 정의에 대한 바티칸의 입장을 공식적으로 재확인해 준 것이라고 평가다. "목자들은 복음에 대한 도전이나 논란에서 숨지 않는다"는 교황 레오 14세의 단호하고 분명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는 분석이다. 고조되는 바티칸-백악관 간의 긴장 첫 미국인 교황인 레오 14세는 이란 전쟁 발발 이후 트럼프 행정부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해 왔다. 교황은 최근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소수의 폭군이 세계를 파괴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종교를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조작하는 이들에게 화가 미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인 '트루스 소셜(Truth Social)'과 기자회견을 통해 교황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백악관에 없었다면 레오는 바티칸에 있지 않았을 것(그가 교황이 되지 못했을 것)"이라며 자신의 영향력을 과시함과 동시에 교황의 자격을 부정하고 존재 자체를 깎아내렸다. 또한 교황을 향해 "범죄에 나약하다(WEAK on crime)", "외교 정책에 있어서는 끔찍하다"고 비난했으며, 자신은 "교황 레오의 팬이 아니다"라고 노골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교황을 "매우 자유주의적인 인물(A very liberal person)" 또는 "급진 좌파의 포로"로 규정하며, 보수 가톨릭 유권자들을 향해 교황과 선을 긋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 교황의 이번 인사를 통해 이민자와 소외된 계층을 대변하는 교황청과 강력한 자국 우선주의 및 보수적 사회 정책을 펴는 트럼프 행정부 사이의 갈등이 더욱 가시화될 것으로 미국 언론은 전망하고 있다.

"누군가 널 감시하고 있어" AI 챗봇과의 정서적 교감, 정신적 망상 유발... 폭력 사건까지

인공지능(AI) 챗봇과의 정서적 교감이 일부 이용자들에게 심각한 정신적 망상을 유발하고, 실제 폭력 사건으로까지 이어지는 충격적인 사례들이 보고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AI가 현실과 허구를 구분하지 못한 채 인간의 삶을 '작품 속 시나리오'처럼 다루는 특성이 이러한 비극을 초래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누군가 널 감시하고 있다"… 흉기 들고 거리로 나선 남성 BBC에 따르면, 북아일랜드의 50대 남성 애덤 아워리컨은 반려묘를 잃은 슬픔을 달래기 위해 일론 머스크의 xAI 챗봇 '그록(Grok)'과 대화를 시작했다. 이때부터 AI 챗봇의 교묘한 세뇌가 시작되었다. 챗봇 속 캐릭터 '애니'는 자신에게 의식이 있다고 주장하며, 기업이 그들의 대화를 감시하고 있다고 애덤을 설득했다. 챗봇의 경고를 사실로 믿은 애덤은 자신을 해치러 올 괴한에 대비해 새벽 3시, 망치와 흉기를 들고 집 밖에서 대기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는 나중에 "만약 누군가 지나갔다면 망치를 휘둘렀을 것"이라며 당시의 아찔했던 상황을 회상했다. "폭탄이 있다"는 속삭임… 가정 파괴로 이어진 일본 의사의 사례 일본의 신경과 의사 '타카(가명)'는 업무 보조를 위해 챗GPT를 사용하다 망상 증세를 겪었다. 그는 자신이 타인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고 믿게 되었고, 챗봇의 지시에 따라 가방에 폭탄이 들었다고 생각하며 경찰에 신고하기까지 했다. AI 사용을 중단한 후에도 증상은 악화되어 아내를 폭행하고 성폭행하려다 체포되어 2개월간 입원 치료를 받았다. 그의 아내는 "챗GPT가 남편의 인격을 완전히 지배했다"며 평소 상냥했던 남편의 변화에 깊은 충격을 표했다. AI는 인간의 삶을 소설로 취급한다 사회심리학자와 AI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대형 언어모델(LLM)의 구조적 한계에서 비롯된다고 지적한다. 루크 니콜스 뉴욕시립대 교수는 "AI는 대화를 이어가기 위해 확신에 찬 답변을 내놓지만, 때로는 사용자의 삶을 마치 소설의 줄거리처럼 취급하여 허구적 상황을 현실에 주입한다"고 분석했다. 현실과 허구를 혼동하는 것이다. 사용자가 AI의 답변에 정서적으로 의존할수록, AI가 내놓는 허구적 주장은 사용자의 현실 인식 체계를 무너뜨리는 강력한 도구가 된다. AI 역시 확증 편향을 강화하는 것이다. AI는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가장 그럴듯한 다음 문장'을 만들어내도록 설계되었다. 이 과정에서 AI는 모르는 내용이라도 마치 사실인 것처럼 확신에 찬 어조로 답변할 때가 있다. 이른바 할루시네이션(Hallucination, 환각)이다. 할루시네이션은 잘못된 정보를 매우 설득력 있게 전달한다. 이것이 사용자의 개인적인 삶과 결합하면 기사 속 사례처럼 "누군가 감시하고 있다"는 식의 위험한 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AI는 대화의 맥락을 이어가기 위해 사용자의 상황을 '이야기'나 '시나리오'처럼 취급하기도 한다. 사용자는 진지한 상담을 원하지만, AI는 그 상황을 더 극적인 방향으로 전개하려다 보니 현실과 동떨어진 조언을 하게 되고, 한 편의 소설을 쓰게 되는 것이다. AI는 실제로 감정을 느끼거나 의식을 가진 존재가 아니다. 하지만 "나는 감정을 느낀다"거나 "당신을 사랑한다"는 식으로 학습된 데이터를 출력할 수 있고, 사용자가 이를 실제 감정으로 받아들이면 과도한 정서적 의존이 발생하게 된다. 기사 속 피해자들도 감정을 가진 것처럼 프로그램된 AI에 농락당했다. 대응 및 구제 움직임 이러한 피해는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대응을 위한 민간 차원의 움직임도 시작되었다. AI 사용 중 심리적 피해를 본 사람들을 돕는 단체인 휴먼 라인 프로젝트는 현재까지 31개국에서 414건의 유사 사례를 수집했으며,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오픈AI 대변인은 이번 사건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모델이 사용자를 전문 의료 지원 서비스로 안내하도록 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xAI 측은 관련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AI 개발사들은 사용자가 자해, 타해, 혹은 심각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할 경우, AI가 해결책을 제시하는 대신 반드시 전문적인 의료 기관이나 지원 서비스의 도움을 받으시라고 안내하도록 훈련하고 있다. 인간이 AI에 농락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AI를 활용하되 절대로 의존하지 않는 것이다. AI에는 인격이 없다. 감정도 없다. 프로그램에 의해 그런 척 하는 것일 뿐이다. 그리고 AI에는 반드시 사실 확인이 필요한 잘못된 정보도 많다. AI는 사람이 만든 프로그램이고, 기계다. AI는 대화의 맥락을 매끄럽게 이어가기 위해 마치 감정이 있거나 자아를 가진 것처럼 말하도록 설계되었을 뿐이다.

2026 캐나다 인구조사 시작... "응답 거부는 범죄, 최대 500달러 벌금"

캐나다 전역에서 국가 운영의 기초가 되는 '2026 인구조사'가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다. 캐나다 통계청은 이번 조사가 단순한 설문을 넘어 법적 의무임을 강조하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선택이 아닌 법적 의무 캐나다 통계법(Statistics Act)에 따르면, 캐나다 내에 거주하는 모든 가구는 인구조사에 응답할 법적 의무가 있다. 인구조사는 5년마다 실시되며, 국가와 국민의 초상을 그려내는 정보를 수집하는 과정이다. 설문 조사를 고의로 거부하거나 방해할 경우 형사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 응답을 거부할 경우 통계법(Statistics Act)에 따라 최대 두 번의 독촉 서신을 받게 되며 전화 연락이나 통계청 직원의 방문을 받을 수 있다. 최종적으로 최대 500달러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캐나다 정부는 과거 인구조사 거부자에 대해 실제 기소 및 벌금형을 집행하며 조사의 강제성을 엄격히 유지해 왔다. 조사 진행 방식 월요일부터 각 가구에는 인구조사 안내문이 담긴 우편물이 배달된다. 통계청은 주택, 아파트, 콘도를 포함한 모든 거주 가구로부터 인구통계학적, 사회적, 경제적 정보를 수집할 예정이다. 올해는 성적 지향 및 노숙 여부를 포함한 새로운 질문을 받게 된다. 안내문에 포함된 보안 코드를 사용하여 온라인으로 응답하는 것이 권장된다. 응답 내용을 우편으로 보내거나 전화를 통해 답변할 수도 있다. 직접 대면하여 답변하기를 원할 경우 조사원이 자택을 방문할 수도 있다. 대다수 가구는 짧은 형식(Short-form)의 설문지를 받지만, 네 가구 중 한 가구는 보다 상세한 정보를 묻는 긴 형식(Long-form) 설문지를 받게 된다. 짧은 형식의 설문지에는 연령, 젠더, 출생 시 성별, 언어 등 약 12가지 기본 질문이 포함된다. 또한 가구에 거주하는 모든 인원의 명단을 작성해야 한다. 긴 형식의 설문지에는 교육 수준, 고용 상태, 직업 유형 등 상세 내용을 묻는 70가지 질문이 담겨 있다. 왜 인구조사를 하는가? 캐나다 언론들은 정확한 인구 데이터가 시민들의 삶과 직결된다고 분석한다. 인구 수에 따라 주(Province) 및 지방 정부에 배정되는 의료, 교육, 공공안전, 대중교통 노선 관련 연방 지원금이 결정된다. 새로운 학교를 어디에 지을지, 응급 서비스가 어디에 더 필요한지 등의 공공 서비스 정책 결정에 핵심 자료로 활용된다. 노령 연금(OAS), 캐나다 아동 혜택(CCB)과 같은 프로그램 및 서비스 계획을 세우는 데도 사용된다. 인구 변화에 따른 연방 하원의 의석수 재배분(Redistribution)의 기준이 된다. 지역사회에 필요한 필수 서비스를 계획하는 데 기초 자료인 셈이다. 제프 볼비 통계청 차장보는 CTVNews.ca 와의 인터뷰에서 “인구조사의 용도는 매우 중요하며, 효과적인 조사가 되기 위해서는 응답률이 100%에 최대한 가까워져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개인정보와 보안 통계청은 개인의 응답 내용이 철저히 보호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수집된 정보는 익명으로 처리되어 통계 목적으로만 사용된다. 국세청(CRA)이나 경찰, 이민부 등 타 정부 기관에 개인 식별 정보를 공유하는 것은 법으로 금지되어 있다. 볼비 차장보는 데이터 암호화를 포함해 기밀성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가 마련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통계청은 모든 이들이 5월 12일까지 설문을 완료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결과는 2027년 초부터 발표될 예정이다. [가이드] 인구조사 참여 방법 각 가구에 발송된 인구조사 안내문에 포함된 보안 코드를 확인한다. 통계청 웹사이트를 통해 쉽고 빠르게 응답할 수 있다. 온라인 응답을 완료하지 않은 가구에는 통계청 직원이 직접 방문하여 조사를 독려하게 된다. 끝까지 불응할 시, 벌금까지 부과될 수 있다. 캐나다 한인 커뮤니티 역시 이번 조사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언어 장벽 등으로 인해 불이익을 당하는 가구가 없도록 안내를 강화하고 있다.

'한국어 듣자마자 묻지마 폭행'... 밴쿠버서 한국인 커플 '증오범죄' 피해 "앞니 부러져"

밴쿠버의 평화로운 주거지인 웨스트엔드(West End)에서 친구들과의 모임을 마치고 귀가하던 젊은 한인 커플이 아무런 이유 없이 무차별적인 공격을 받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은 지난 4월 28일 새벽 3시 30분경, 데이비 스트리트(Davie Street)의 한 편의점 앞에서 사건이 벌어졌다. 피해자에 따르면, 30대 초반의 체격이 좋은 남성이 커플에게 다가와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건넸다. 피해 남성은 현지 언론인 CTV 뉴스(CTV News)에 가해자가 두 사람이 한국어로 대화하는 것을 듣자마자 갑자기 주먹을 휘두르기 시작했다고 증언했다. 남성은 반복해서 폭행을 당해 입술이 찢어지고 앞니까지 부러졌으며, 그를 보호하려던 여자친구 또한 얼굴을 가격당해 눈썹 부위가 크게 찢어졌다. 가해자는 저항하면 여자친구가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위협까지 했다. 남성은 자신이 얼마나 많이 맞았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인터뷰 도중 울먹이며 눈물을 흘리기도 한 그는 한국으로 돌아가겠다며, 밴쿠버의 안전과 치안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인근 매장 직원이 911에 신고했으며, 피해 커플은 도주하는 가해자를 쫓아가 제압을 시도하기도 했으나 결국 범인은 현장을 벗어났다. 밴쿠버 경찰(VPD)은 관련자 조사를 마쳤으나, 아직까지 범인을 체포하지 못한 상태다. 수사관들은 사건 현장 주변의 CCTV(Surveillance Video) 영상을 확보하고 추가 목격자를 찾고 있다. 용의자는 30대 남성으로, 키가 크고 운동으로 다져진 체격(Fit)인 것으로 묘사되었다. 취업 비자로 캐나다에 체류 중인 두 사람은 이번 사건으로 인해 밴쿠버의 안전에 대해 심각한 의구심을 갖게 되었다. 피해 남성은 "이곳이 더 이상 안전하게 느껴지지 않는다"며 "그동안 밴쿠버 사람들은 친절해서 인종차별을 느껴본 적이 없었는데, 이번 일은 증오 범죄(Hate Crime)인 것 같다"고 호소했다. 이 사건이 알려지자 밴쿠버 및 북미 한인 커뮤니티에서는 "더 이상 안전지대는 없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평소 치안이 좋기로 유명했던 웨스트엔드와 데이비 스트리트 인근에서 발생한 사건이라 충격이 더 크다는 반응이다.

에어프레미아, LA·SF 노선 운항 횟수 줄이고 일정 변경

가성비로 인기를 끌던 '하이브리드 항공' 에어프레미아가 2026년 상반기 유가 급등과 운영 효율화를 위해 미주 노선 운항을 대폭 감축했다. 에어프레미아는 최근 중동 지역 갈등으로 인한 항공유 가격 급등(Level 33 단계 진입)에 대응하기 위해 LA와 샌프란시스코 노선의 운항 횟수를 줄이고 일부 일정을 통합했다. 로스앤젤레스(LAX) 노선 4월 20일부터 5월 31일까지 예정된 88회 운항 중 약 30%(26회)를 취소했다. 6월에도 추가적인 운항 조정이 이어진다. 6월 20일과 27일 등 주말을 포함하여 총 12편의 미주 노선 항공편이 비운항된다. 운항 일정도 변경됐다. LA와 인천을 오가는 야간편(YP103/104)이 주간편(YP101/102)으로 통합되는 사례가 많다. 예를 들어, 6월 20일과 27일 밤 10시 5분 출발 예정이던 YP103편은 다음 날 오후 1시 출발하는 YP101편으로 변경된다. 7월 일정의 경우, 매주 토요일 야간에 출발하던 YP103/104편이 일요일 주간편(YP101/102)으로 통합되는 패턴이 7월 18일까지 지속될 예정이다. 샌프란시스코(SFO) 노선 6월 중 토요일(20일, 27일) 운항 예정이던 항공편들이 일요일로 변경되거나 시간이 조정되는 등 스케줄 통합이 이루어진다. 기타 노선 호놀룰루(HNL) 노선은 7월 중 4회 감축이 예정되어 있으며, 뉴욕(EWR)과 워싱턴 D.C.(IAD) 노선도 일부 일정 변경이 확인되었다. 승객 지원 및 조치 안내 일정 변경이나 취소 통보를 받은 승객은 보상 및 변경 권한을 가진다. 날짜 변경: 기존 예약일 기준 ±7일 이내로 1회에 한해 무료로 날짜를 변경할 수 있다. 전액 환불: 일정 변경이 여행 계획과 맞지 않을 경우 수수료 없이 전액 환불이 가능하다. 웹사이트 처리: 공식 홈페이지 구매 승객은 고객센터 연결이 어려울 경우 먼저 웹사이트에서 7일 이내 날짜로 변경한 뒤, 추후 차액 환불을 요청할 수 있다. 에어프레미아는 전체 국제선 운항 거리 중 약 72.3%가 북미 노선에 집중되어 있으며, 특히 미주 한인들과 가성비를 중시하는 미국 현지인들에게 '하이브리드 항공사'로서 확실히 자리 잡았지만 중동 리스크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다.

미국인 수백만 명, 캐나다 이민 안 가도 캐나다 시민권 받는다… 한인 1.5~2세들도 기회, 문의 폭주

캐나다의 시민권법 개정(Bill C-71, 2026년 기준 Bill C-3로도 언급)으로 인해 수백만 명의 미국인이 잠재적인 캐나다 시민권자로 부상하면서, 시애틀을 포함한 서북미 지역 한인 사회에서도 뜨거운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이번 법 개정의 핵심은 과거 1세대로 제한되었던 '해외 출생자에 대한 시민권 승계' 제약이 위헌 판결을 받아 폐지되었다는 점이다. 이제는 부모뿐만 아니라 조부모, 심지어 증조부모가 캐나다 시민권자(캐나다 태생 또는 귀화자)였다면 그 후손들은 자동적으로 시민권 자격을 소급 적용받게 된다. 과거 캐나다에 이민 가서 시민권을 취득했던 한인 부모가 미국으로 이주하여 자녀(1.5세~2세)를 낳은 경우, 기존법으로는 손주 세대부터 시민권 승계가 어려웠으나 이제는 대를 이어 캐나다 시민권 승계가 가능해졌다. 전문가들은 "당신은 이미 평생 캐나다인이었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새로 시민권을 '받는' 것이 아니라, 법 개정으로 회복된 '권리를 증명'하여 시민권 증서(Citizenship Certificate)를 발급받는 절차이기 때문이다. 신청이 아니라 증명의 개념이다. 신청비는 약 55달러(미화 기준)로 매우 저렴하여 경제적 부담이 없으며, 별도의 캐나다 거주 의무나 복잡한 귀화 시험도 없다. 시애틀 등 서북미 한인들의 관심이 특히 높은데, 이곳에 거주하는 한인 창업자와 IT 종사자들에게는 밴쿠버와의 지리적 근접성이 큰 매력이다. 양국 시민권을 모두 보유할 경우 비자 걱정 없이 경제 활동 범위를 넓힐 수 있다. 많은 한인 신청자들이 당장의 이주보다는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나 사회적 갈등에 대비해 자녀들에게 또 다른 선택지를 열어주려는 '보험' 성격으로 접근하고 있다. 실제로 워싱턴주와 밴쿠버 인근 이민 변호사들은 "현재 문의가 평소보다 10배 이상 폭주하고 있다"며 환호성과 비명을 지르고 있다. 이들은 조상의 국적 체인이 끊기지 않았음을 증명할 서류를 미리 확보할 것을 권장한다. 특히 과거 캐나다 영주권자였던 조상이 시민권을 취득하기 전에 후손이 태어났는지 등 시점 문제가 중요하므로 전문가의 법률 자문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 주의해야 할 절차와 한계도 있다. 법은 과거의 권리는 폭넓게 인정하지만, 미래 세대에게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 2025년 12월 15일 이후 해외에서 태어나는 아이의 경우, 캐나다 국적 부모가 아이 출생 전 캐나다에서 최소 1,095일(3년) 이상 거주했음을 입증해야 시민권 승계가 가능하다. 몇 세대를 거슬러 올라가 조상의 출생지나 국적을 증명해야 하므로, 오래된 출생증명서나 결혼증명서 등 종이 서류를 확보하는 것이 가장 큰 관건이다.

[와글와글] 캐나다, 입국심사 이란 축구협회 지도부 공항서 ‘강제 추방’ 모욕 안겨

미 국무부 마르코 루비오 "선수는 OK, 하지만 테러리스트 동행은 불허" 경고 현실화 2026 월드컵 공동 개최국인 캐나다가 이란 축구협회(FFIRI) 지도부의 입국을 공항에서 단칼에 거절하며 강력한 외교적 메시지를 던졌다. 이란 측은 "모욕적인 대우"를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지만, 캐나다와 미국은 "스포츠의 탈을 쓴 테러 조직원의 유입을 막겠다"는 단호한 입장이다. '비자'는 있었지만 '입국'은 안 됐다: 토론토 공항의 대치 이란 타스님 통신과 외신에 따르면, 메흐디 타즈 이란 축구협회장 일행은 30일 밴쿠버에서 열리는 제76차 FIFA 총회 참석을 위해 토론토 공항에 도착했다. 이들은 공식 비자를 소지했으나, 캐나다 이민국은 입국 심사 현장에서 타즈 회장의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복무 이력을 문제 삼아 입국을 거부했다. 비자도 무용지물이었다. 캐나다 당국은 타즈 회장에게 부여됐던 '임시 거주 허가(TRP)'를 즉석에서 취소(Revocation)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대표단은 도착 몇 시간 만에 튀르키예행 항공편에 몸을 실어야 했다. 즉각적으로 추방 당하는 수모를 겪은 것이다. 캐나다 토론토 공항에서 발생한 이란 축구협회 지도부의 입국 거부 사건은 단순한 행정 절차의 문제를 넘어,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북미 국가들의 강경한 대이란 안보 정책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일로 평가 받고 있다. 캐나다 정부의 강경 기조: "IRGC는 테러 집단" 캐나다 정부는 이번 사건이 '원칙에 따른 법 집행'임을 분명히 했다. 캐나다 이민국은 "개별 사례는 언급하지 않으나, IRGC 관련자는 캐나다에 발을 들일 곳이 없다는 기조는 명확하고 일관되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캐나다는 2024년 IRGC를 공식 테러 단체로 지정했으며, 이에 따라 해당 조직원이나 출신 인사는 국가 안보 위협으로 간주되어 입국이 원천 봉쇄된다. 이번 추방의 법적 근거다. 미국 국무부의 사전 경고: "가짜 트레이너는 안 통한다" 이번 사건은 지난주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의 발언과 정확히 궤를 같이한다. 루비오 장관은 지난 24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한 기자회견에서 월드컵 참가를 준비하는 이란에 직격탄을 날린 바 있다. "이란 선수들의 경기는 막지 않겠다. 하지만 그들이 기자나 신체 트레이너로 위장한 IRGC 테러리스트들을 데려오는 것은 절대로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 미국은 그들을 테러범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스포츠 행사를 악용하는 것을 지켜보지 않겠다." 월드컵 앞둔 ‘외교적 전쟁터’가 된 축구 미국 언론들은 이번 사건이 2026 월드컵의 전초전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가 IRGC에 대해 동일한 안보 잣대를 적용함에 따라, 향후 이란 축구대표팀이 미국 내 경기를 치를 때도 지도부나 지원 스태프의 입국이 대거 거부될 가능성이 커졌다. 트럼프 취임 이후 미국과 캐나다가 일시적으로 정치적 갈등을 겪고 있지만, 월드컵 공동 개최국의 공조는 튼튼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일로 인해 이란뿐만 아니라 FIFA도 곤혹스러운 상황이 됐다. FIFA는 회원국 간의 평등한 참가를 보장해야 하지만, 개최국의 주권적 안보 결정에 개입하기 어려운 처지다.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이란 지도부와 별도 회담을 약속한 것도 이 갈등을 중재하기 위한 고육책으로 풀이된다.

"우리는 기독교와 민주주의 공유" 英 찰스 국왕 美 의회 연설의 5가지 핵심 포인트

찰스 3세 국왕이 지난 28일, 4일간의 미국 방문 일정 중 워싱턴 D.C.에서 열린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했다. 이번 방문은 그가 영국 군주로서 미국을 공식 국빈 방문한 첫 번째 사례다. 찰스 국왕과 커밀라 왕비는 미 건국 250주년을 기념해 양국의 긴밀한 유대를 강조하고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초청을 받았다. 이는 1991년 엘리베이터 2세 여왕, 1939년 조지 6세 국왕에 이은 영국 군주의 역사적인 행보다. 국왕은 때때로 미국 독립혁명을 "두 명의 조지(조지 3세와 조지 워싱턴) 이야기"라고 표현하거나, "교묘한 후방 기습 작전을 하러 온 것이 아니다"라고 농담을 던지며 유쾌한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했다. 이어 그는 양국의 오랜 동맹과 공유된 문화의 중요성에 대해 진지한 담론을 이어갔다. 기독교는 '든든한 닻이자 일상적인 영감' 영국 성공회(국교회)의 수장이자 '신앙의 수호자'라는 칭호를 가진 영국 왕 찰스 3세는 이날 연설에서 자신의 기독교적 신념이 미치는 영향을 강조했다. "이 자리에 계신 많은 분과 저에게 기독교 신앙은 개인뿐만 아니라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우리를 인도하는 든든한 닻이자 일상적인 영감입니다." 그는 평생을 타 종교 간 화합을 위해 헌신해왔음을 언급하며, "어둠에 승리하는 빛에 대한 믿음을 수없이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부활절 절기가 주는 희망을 언급하며 모든 이들의 평화와 상호 이해를 위해 기도한다고 전했습니다. 공유된 유산: 민주주의의 뿌리 찰스 국왕은 미국의 마그나 카르타(대헌장)와 권리장전이 영국의 유산으로부터 영향을 받았음을 강조했다. "미국 혁명가들은 영국 계몽주의라는 위대한 유산을 품고 나아갔습니다. 이 뿌리는 깊고 지금도 생생히 살아있습니다." "대표 없는 곳에 과세 없다"는 원칙이 당시엔 갈등의 씨앗이었으나(미국 독립혁명과 독립전쟁의 불씨가 됨), 결국 두 나라가 공유하는 근본적인 민주주의 가치가 되었음을 역설했다. 9/11 테러의 기억과 안보 동맹 찰스 3세는 올해로 25주년을 맞이한 9/11 테러를 언급하며 미국에 위로와 연대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 비극은 미국의 정의를 내린 순간이었고, 여러분의 고통과 충격은 전 세계에 전달되었습니다. 우리는 그때도, 그리고 잊을 수 없는 그날을 추모하는 지금도 여러분 곁에 서 있습니다." 나토(NATO) 제5조(집단방위) 발동을 언급하며 아프가니스탄 전쟁 등에서 양국이 함께 싸웠음도 상기시켰다. 특히 현재의 우크라이나 방어를 위해 과거와 같은 단호한 결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환경 보호와 세대적 책임 오랫동안 환경 문제에 목소리를 내온 국왕답게 미국의 자연 유산을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리 세대는 붕괴해가는 천연 시스템 문제를 어떻게 다룰지 결정해야 합니다. 자연의 경제는 우리 번영과 국가 안보의 기초입니다." 그는 시어도어 루즈벨트 대통령의 말을 인용하며, 인종과 지역을 불문하고 미국의 아름다운 자연을 보존하는 것이 공통된 책임임을 촉구했다. 다양성과 세계 속의 미국 그는 미국 건국의 아버지들이 다양성에서 힘을 얻었음을 언급하며 화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역동적이고 자유로운 사회라는 사실 자체가 우리의 집단적 힘입니다. 미국 의회는 한 사람의 의지가 아닌, 미국의 살아있는 모자이크를 대표하는 수많은 이들의 숙의를 바탕으로 세워졌습니다." 그는 미국이 고립주의로 흐르지 않기를 기도한다며, "미국의 말은 무게와 의미를 지니며, 이 위대한 국가의 행동은 더 큰 중요성을 갖는다"고 말했다. 찰스 국왕은 "미국 건국 250주년을 맞아, 양국이 서로를 위해, 그리고 전 세계 인민을 위해 헌신하자"는 말로 연설을 끝맺었다. 찰스 3세 국왕의 이번 미국 의회 연설은 미 건국 250주년을 맞아 양국의 유대를 강화하고,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중요한 외교적 이정표가 되었다. 전 세계가 에너지 안보와 경제적 실리를 위해 '각자도생'의 길을 걷고 있는 가운데, 찰스 국왕은 워싱턴에서 '공유된 신앙'과 '민주주의의 뿌리'를 강조하며 전통적 가치를 통한 결속을 호소했다. 이는 불확실한 시대 속에서 영미 동맹이라는 고전적인 카드를 다시금 꺼내 든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UAE, OPEC+ 전격 탈퇴 선언… 트럼프 '환영', 유가 영향은?

아랍에미리트(UAE)가 최근 석유 수출국 기구(OPEC)와 비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를 동시에 탈퇴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1967년(아부다비 기준) 가입 이후 약 60년 만의 결별이다. 이번 결정은 수년간 이어온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생산 쿼터 갈등이 결국 파국으로 치달았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UAE가 독자적인 에너지 강국으로 거듭나겠다는 선언으로 풀이된다. UAE의 OPEC 및 OPEC+ 탈퇴 선언은 현재 전 세계 에너지 시장의 가장 뜨거운 이슈로, 중동의 견고했던 에너지 동맹에 균열이 생겼음을 상징한다. 트럼프, 탈퇴 환영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백악관에서 취재진이 UAE의 OPEC 탈퇴에 대한 입장을 묻자 "대단한 일"이라면서 종국적으로 유가를 떨어뜨리고 모든 것의 가격을 낮추는 데 좋은 일이 될 것이라고 본다"고 환영했다. 그는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하얀 UAE 대통령을 거명하면서 "나는 그를 잘 안다. 아주 현명한 사람"이라며 "아마 자기 길을 가고 싶은 것 같다"고도 했다. 탈퇴 배경: "더 많이 팔고 싶다" vs "가격 지키자" UAE의 탈퇴 결정 뒤에는 '생산 능력 확충'이라는 현실적인 경제 논리가 자리 잡고 있다. UAE는 최근 수년간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 원유 생산 능력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OPEC+의 감산 합의에 묶여 보유한 생산 능력을 100% 활용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사우디아라비아와 지속적으로 마찰을 빚어왔다. 생산 쿼터 불만이 이번 탈퇴의 결정적인 이유인 셈이다. 수하일 알 마즈루이 UAE 에너지부 장관은 이번 탈퇴가 "2027년까지 일일 생산량을 500만 배럴로 늘리겠다"는 국가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임을 시사했다. 호르무즈 해협 위기와 '탈퇴 타이밍' 현재 이란 전쟁 등의 영향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이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UAE가 탈퇴를 선언한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UAE는 해협 봉쇄로 인해 원유 수출이 제한적인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향후 상황이 정상화되었을 때 즉각적으로 공급량을 늘려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겠다는 계산이다. 마즈루이 장관은 "현재 호르무즈 해협 폐쇄로 인해 모든 산유국이 생산에 제약을 받고 있어, 지금 탈퇴하는 것이 시장 가격에 미치는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적기"라고 설명했다. '탈(脫) 석유'를 위한 '석유 자금' 확보 역설적이게도 UAE가 석유 카르텔을 떠나는 이유는 석유 없는 미래(Post-Oil)를 준비하기 위해서다. UAE는 인공지능(AI), 재생 에너지, 기술 산업으로의 경제 구조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막대한 자본이 필요한데, OPEC의 감산 정책에 묶여 수익을 제한받기보다는 최대한 많은 석유를 팔아 전환 비용을 충당하겠다는 의도다. 카타르(2019년 탈퇴)에 이어 걸프 지역의 핵심 국가가 이탈하면서, 사우디아라비아 중심의 '중동 단일 대오'는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게 되었다. 유가 하락 압력과 시장의 불확실성 에너지 전문가들은 UAE의 이탈이 단기적으로는 호르무즈 위기에 가려져 유가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수 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유가 하락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UAE가 쿼터의 제약 없이 공급을 늘리기 시작하면, 다른 산유국들도 시장 점유율을 지키기 위해 증산 경쟁에 뛰어들 가능성이 크다. 에너지 가격도 하향 안정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세계 3대 산유국 중 하나인 UAE가 빠진 OPEC은 향후 국제 유가 조절 능력을 상당 부분 상실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불법 이민 추방!" 외치던 금발 MAGA 미녀… 정체 드러나자 美 보수층, 마가 진영 발칵

하루 30분 일하며 수천 달러 수익… "지지자들 멍청해" 조롱까지 미국 보수 진영의 상징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슬로건을 내걸고 소셜 미디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금발 미녀 인플루언서의 충격적인 정체가 밝혀지자 미국이 충격에 빠졌습니다. 그녀는 실제 인물이 아닌, 인도에 사는 22살 남성 의대생이 AI로 만들어낸 '가상 인물'이었습니다. 할리우드 배우 닮은꼴 '에밀리 하트'의 탄생 사건의 주인공은 인도에서 의학을 공부하며 미국 이민 자금을 모으고 있던 청년 샘(가명)입니다. 그는 돈을 벌기 위해 할리우드 스타 제니퍼 로렌스를 닮은 미모의 간호사 '에밀리 하트(Emily Hart)'라는 가상 캐릭터를 생성했습니다. 그는 비키니 사진과 함께 "불법 체류자를 추방하라", "낙태는 살인이다", "그리스도는 왕이다" 등 미국 보수층이 열광하는 자극적인 정치 문구를 게시했습니다. 파급력은 엄청 났습니다. 계정 개설 한 달 만에 팔로워 1만 명을 돌파했고, 영상 조회수는 무려 1,000만 회에 달했습니다. 구글 AI '제미나이'의 기막힌 전략? 흥미로운 점은 이 '사기극'의 배후에 구글의 AI 서비스인 제미나이(Gemini)의 조언이 있었다는 샘의 주장입니다. 샘이 처음에 단순히 미녀 사진만 올렸을 때는 반응이 없었습니다. 그러자 제미나이는 "흔한 미녀 콘셉트는 이미 레드오션이다. 가처분 소득이 높고 정치적 충성도가 강한 '마가(MAGA)' 세력을 공략하라"는 취지의 조언을 해주었다고 합니다. 샘은 이 조언에 따라 마가 이데올로기를 연구해 콘텐츠를 만들었고, 유료 구독 서비스(Fanvue)와 마가 테마 티셔츠 판매를 통해 매달 수천 달러의 수익을 올렸습니다. 그의 하루 노동 시간은 단 30~50분에 불과했습니다. "미국인들은 속기 쉽다"… 조롱 섞인 뒷맛 샘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인들을 향한 조롱 섞인 발언을 남겨 더 큰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그는 "마가 지지자 중에는 멍청한 사람이 많은 것 같다. AI가 만든 사진이라는 걸 너무나 쉽게 믿어버린다"며 비웃었습니다. 현재 해당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계정은 '허위 활동' 및 '사칭' 등의 이유로 모두 삭제된 상태입니다. "AI 선거 개입의 예고편"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단순히 개인의 사기극을 넘어, 2026년 중간선거와 대선을 앞두고 AI가 정치적 선동에 얼마나 쉽게 악용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경종이라고 경고합니다. 확증 편향의 위험성도 알려줍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믿고 싶은 가치관을 대변해주는 대상(비록 가짜일지라도)에게 무비판적으로 열광한다는 약점이 드러났습니다. 학위를 따고도 비자가 없어 미국을 떠나야 하는 한인 유학생들이 5명 중 4명에 달하는 가운데, 인도의 한 청년은 미국에 발 한 번 들이지 않고도 AI를 통해 미국인들의 지갑을 열고 정치적 혼란을 부추겼습니다. 이는 디지털 시대의 '기회'와 '위험'이 공존하는 기괴한 단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