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스

연방법원, H-1B ‘10만 달러 비자 수수료’ 위법 판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전문직 취업 비자인 H-1B 신청자에게 부과했던 ‘10만 달러 수수료’ 정책에 제동이 걸렸다. 매사추세츠 연방지방법원은 8일 해당 수수료가 의회의 승인 없이 부과된 ‘불법적인 세금’이라며 이를 전면 무효화하는 판결을 내렸다. 이번 판결은 캘리포니아주를 비롯한 20개 민주당 주 법무장관들이 제기한 소송에서 나온 결과다. 대통령의 권한 남용 리오 소로킨(Leo Sorokin) 연방판사는 42페이지 분량의 판결문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가 행정명령을 통해 부과한 10만 달러의 비용은 행정적 수수료가 아닌 ‘세금’의 성격을 띠고 있다고 규정했다. 판사는 “대통령은 의회의 법률적 위임 없이 독자적으로 세금을 부과할 권한이 없다”며, 이번 정책은 미국 헌법상 의회만이 가진 조세권(taxing power)을 침해한 위헌적 요소가 있다고 판단했다. 또한 재판부는 이번 수수료 인상이 노동력 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의료·교육·연구 분야 등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 충분한 검토 없이 이루어진 ‘독단적이고 자의적인(arbitrary and capricious)’ 조치라고 지적했다. 행정절차법(APA)을 위반했다는 것이다. 수수료 인상 후폭풍… 비자 신청 ‘급감’ 지난해 9월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으로 도입된 10만 달러의 수수료는 기존(약 2,000~5,000달러 수준) 대비 20~50배 이상 폭등한 금액이었다. IT 기업을 포함한 실리콘밸리 기업, 대학, 병원 등 전문 인력이 필수적인 기관들은 이번 조치로 인해 운영에 막대한 차질을 겪어 왔다. 정부 제출 자료에 따르면, 수수료 인상 이후 실질적인 신청 수요는 극도로 위축되었다. 올해 2월 중순까지 이민국(USCIS)에 접수된 신청 건수는 단 85건에 불과해, 사실상 H-1B 비자 프로그램이 마비 상태였음이 드러났다. 트럼프 행정부 "사법 행동주의" 비판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이번 판결을 ‘노골적인 사법 행동주의’라고 비판하며, 즉각적인 항소를 통해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다만, 이번 판결이 전국적인 효력을 갖는 ‘약식 판결(summary judgment)’로 내려진 만큼, 상급 법원의 최종 결론이 나오기 전까지는 정부가 해당 수수료를 강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미국 상공회의소 등이 제기한 별도의 소송이 진행 중이어서 H-1B 비자 정책을 둘러싼 법적 공방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달리는 흉기 된 전기자전거”… 10대 ‘라이드 아웃’에 뿔난 남가주 당국

남가주 전역에서 10대 청소년들의 ‘전기자전거(E-bike) 무법 질주’가 사회적 문제로 비화하고 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조직적으로 모인 청소년들의 위험천만한 주행이 잇따르면서, 각 지역 경찰국이 단속의 강도를 높이고 학부모를 향한 형사 처벌까지 검토하는 등 강력한 대응에 나섰다. 뮤리에타 ‘라이드 아웃’ 단속… 전기자전거 대거 압수 지난 5일, 캘리포니아주 뮤리에타(Murrieta) 경찰국은 SNS를 통해 ‘라이드 아웃’ 모임을 예고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특별 단속을 실시했다. 단속 결과, 총 25건의 교통법규 위반을 적발해 범칙금을 부과했으며, 도로 주행 기준을 초과하거나 불법 개조된 전기자전거 7대를 압수했다. 이 과정에서 도난 신고된 기체 1대도 회수했다. 뮤리에타 경찰은 지난 2년 동안 전기자전거 관련 신고만 1,300건을 접수했으며, 78건의 교통사고로 1명이 사망하고 75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존 러벨 뮤리에타 시장은 “압수된 기체들은 도로 주행이 불가한 위험한 모델”이라며 강력한 단속 의지를 피력했다. 남가주 전역의 ‘전기자전거 범죄’ 형사 처벌 확산 전기자전거 사고가 단순 교통사고를 넘어 ‘형사 사건’으로 분류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오렌지카운티에서는 지난해 14세 소년이 전기자전거로 80대 보행자를 치어 사망하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당국은 이 소년의 어머니를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했다. 전기자전거 사고와 관련, 학부모 연대 책임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이다. 또 다른 사례에서는 아들의 전기자전거를 시속 60마일(약 96km/h)까지 낼 수 있도록 불법 개조해 준 아버지가 법정에 서기도 했다. 이는 단순한 자녀의 일탈을 넘어 부모의 관리 소홀과 불법 행위 조장에 대한 엄중한 사법적 판단이 내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왜 남가주에서 전기자전거가 ‘뜨거운 감자’가 되었나? 전기자전거는 면허 없이도 이용이 가능해 남가주에서 청소년들에게 ‘자유’의 상징이 되었지만, 실제 주행 속도와 파괴력은 일반 자전거를 상회한다. 규제의 사각지대 속에서 많은 청소년들이 차량 사이를 넘나드는 ‘위험 주행’을 즐기며, 보행자와 차량 운전자 모두에게 큰 위협이 되고 있다. 수많은 사고는 물론, 사망까지 인명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공공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 되자 남가주 각 도시에서는 전기자전거 운행 제한 구역 확대와 헬멧 착용 의무화, 연령 제한 도입 등을 담은 조례 제정을 서두르고 있다. 단속과 교육의 병행 경찰은 단속을 넘어, 청소년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안전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부모들이 자녀의 전기자전거가 합법적인 기종인지, 불법 개조되지는 않았는지 직접 확인해야 한다는 책임론이 힘을 얻고 있다.

"귀화 기록 다 뒤진다" 트럼프 행정부, 시민권자 17명 상대 시민권 박탈 소송... 시민권자들 초비상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민 정책의 고삐를 더욱 조이고 있다. 미 법무부(DOJ)는 8일 귀화 과정에서 범죄 사실을 은폐하거나 허위 진술을 한 혐의를 받는 시민권자 17명을 대상으로 시민권 박탈(Denaturalization) 소송을 제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초강경 이민 정책 기조가 실질적인 시민권 박탈 조치로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례 없는 규모와 ‘무관용 원칙’ 이번 소송은 과거 사례와 비교할 때 규모와 속도 면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1990년부터 2017년까지 연평균 약 11건에 불과했던 시민권 박탈 소송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그 강도가 급격히 높아졌다. 최근 몇 달간 집중적으로 이루어진 소송을 포함해, 이번 17명을 더하면 현 행정부 들어 제기된 시민권 박탈 소송은 이미 50건을 넘어섰다. 이번 소송 대상자들은 아동 성범죄, 금융 사기, 마약 유통 등 중대한 범죄 혐의를 받고 있다. 토드 블랜치 법무부 장관 대행은 “시민권 취득은 특권”이라며 “귀화 절차를 악용한 범죄자들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시민권자들 ‘초비상’… 무엇이 문제인가? 미 법무부와 이민서비스국(USCIS)은 현재 전국 현장 사무소에 시민권 박탈 사례 발굴을 위한 지침을 하달한 상태다. 단순히 현재의 범죄뿐만 아니라, 영주권 신청부터 시민권 취득까지의 전 과정을 재검토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예를 들어 귀화 신청서(N-400) 기재 사항 중 고의적인 허위 사실이나 중대한 정보 은폐가 드러날 경우, 아무리 시간이 흘렀어도 시민권 박탈 사유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민법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대다수 일반 시민권자와는 거리가 있다고 진정시키면서도, “시민권 신청 당시 제출한 모든 기록과 서류를 다시 한번 점검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한다. 특히 교통위반 티켓이나 법원 출두 기록 등 사소해 보이는 기록도 신청 당시 누락되었다면 추후 문제가 될 수 있다. 미 언론의 시각: ‘정치적 도구인가, 법치주의인가?’ 미 주요 언론들은 이번 사태를 다각도로 분석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와 뉴욕타임스(NYT) 등 주류 언론들은 이번 행정부의 행보를 이민 사회 전반에 대한 ‘경고장’이자, 법무부의 이민 정책 우선순위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보도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시민권 박탈이 정치적 도구로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며, 사법부가 실제 박탈 여부를 얼마나 엄격하게 판단할지가 향후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욕 펜스테이션 칼부림으로 5명 부상… NBA 파이널 트럼프 방문 앞두고 ‘긴장 고조’

뉴욕 맨해튼의 핵심 교통 요충지인 펜스테이션(Penn Station)에 칼부림 사건이 발생, NBA 파이널 현장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7일(일) 저녁 7시경, 미국 뉴욕의 심장부인 펜스테이션 내부 암트랙(Amtrak) 터미널 인근에서 무차별 칼부림 사건이 발생해 시민 5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건 발생 시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NBA 파이널 관람이라는 초대형 행사를 단 하루 앞둔 시점이라 뉴욕 시 전체가 큰 충격에 빠졌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5명의 시민이 흉기에 찔려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이 중 1명은 중상을 입었으며, 2명은 중등도, 나머지 2명은 경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사건 직후 현장에 있던 암트랙 경찰관들이 5번과 6번 선로 인근에서 범인을 신속하게 제압하여 체포했다. 용의자의 구체적인 신원이나 범행 동기는 아직 공식 발표되지 않았으나, 관계자들은 용의자가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상태(emotionally disturbed)'였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트럼프 방문 앞둔 뉴욕, ‘최고 수준’ 경계태세 이번 사건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오는 8일(월) 저녁, 펜스테이션 바로 위에 위치한 매디슨스퀘어가든(MSG)에서 열리는 NBA 파이널 3차전(뉴욕 닉스 vs 샌안토니오 스퍼스)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미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으로 비밀경호국(Secret Service)과 뉴욕경찰(NYPD)은 수천 명의 인력을 배치하는 등 역대급 보안 작전을 준비 중이었다. 펜스테이션 칼부림 사건은 기존의 경호 계획을 뛰어넘는 위협으로 간주되어, 당국은 경계 태세를 최고 수준으로 격상했다. 팬들에게 내려진 ‘초강수’ 조치 엄격한 보안 : 경기장 입구에는 공항 검색대 수준의 ‘TSA식 스크리닝’이 적용된다. 무가방(No-Bag) 정책 : 모든 형태의 가방 반입이 전면 금지된다. 입장 시간 : 경기 시작 2시간 전 입장을 강력 권고하고 있다. 야외 응원(Watch Party) 전면 취소 : 인근 광장에서 진행하려던 옥외 응원 행사는 보안과 인파 통제 문제로 전면 취소되었다. 언론들은 펜스테이션이 매일 수십만 명의 통근자와 관광객이 오가는 곳인 만큼, 이번 사건이 보안 취약점을 극명하게 드러냈다고 지적한다. 특히 수십 년 만의 NBA 파이널 홈경기를 앞둔 들뜬 분위기가 이번 사건으로 인해 긴장감으로 빠르게 대체되고 있는 상황이다. 당국은 경호 계획의 변경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며, 시민들에게 평소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마약 싣고 보호관찰 점검받다가… 210만 달러 규모 ‘마약 공장’ 덜미

보호관찰 대상자의 정기 점검 현장에서 거액의 불법 마약류가 발견되어 지역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시미밸리 경찰국은 지난 4일, 보호관찰 대상자인 제이슨 클라우스마이어(45)와 그의 여자친구 에이프릴 베어드(39)를 대규모 마약 제조 및 유통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보호관찰은 범죄를 저질렀지만, 대개 마약 소지, 가벼운 절도, 폭행 등 비교적 경미하거나 초범인 경우에 한해 죄질이 교도소에 가둘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되거나(집행유예 등), 수감 생활을 마치고 가석방될 때 적용되는 '사회 내 처우'다. 범죄자가 형무소에 수감되는 대신, 사회 속에서 일정한 생활 규칙을 지키는 조건으로 자유를 허용받는 제도지만, 주기적으로 방문하는 보호관찰관의 점검을 받아야 한다. 보호관찰 점검이 부른 꼬리 밟기 지난달 29일 오후 1시경, 시미밸리 알라모 스트리트 인근에서 보호관찰 담당관은 대상자인 클라우스마이어의 차량을 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케타민 약 2kg과 현금 8,000달러가 발견되었고, 이를 계기로 경찰은 즉각적인 추가 수사에 착수했다. 압수된 마약 규모와 자택의 실체 경찰은 같은 날, 이들의 거주지인 샌클레멘테(San Clemente)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현장은 단순한 주거지가 아닌 ‘불법 마약 제조 공장’이었으며, 압수된 품목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었다. 가짜 애더럴: 85,000정 엑스터시(MDMA): 25,000정 케타민: 30파운드(약 13.6kg) 펜타닐: 1파운드(약 450g) 코카인: 7파운드(약 3.2kg) 환각버섯: 10파운드(약 4.5kg) 기타 현금 13,505달러와 금·은화 등 상당량의 귀중품 개인이 가정집에서 적발된 마약량으로는 '전례를 찾기 힘든 압도적인 수준'으로, 이 정도 양은 동네 마약상이 아니라, 중소규모의 마약 유통 조직이 운영하는 '공급 거점' 수준의 양이다. 펜타닐은 2~3mg만으로도 성인 1명을 치사량에 이르게 할 수 있는 '죽음의 마약'이다. 450g이면 이론상 약 15만~20만 명을 살상할 수 있는 양으로, 지역 사회 전체를 위협할 수 있는 엄청난 파괴력을 지닌 물량이다. 애더럴(Adderall)은 집중력 장애(ADHD) 치료제로, 최근 미국에서 불법으로 만들어 판매하는 경우가 급증하고 있다. 이 가짜 알약들은 대개 펜타닐과 같은 치명적인 성분이 섞여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8만 5천 정이라는 숫자는 수천 명의 청소년이나 학생들을 타겟으로 대량 유통을 계획했음을 보여준다. 케타민은 파티용 마약으로 많이 쓰이는데, 13.6kg은 클럽이나 파티 현장에 수만 회 분량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개인이 소비할 수 있는 범위를 수백 배 뛰어넘는다. 경찰은 이번에 압수된 마약의 시가를 약 210만 달러(한화 약 28억 원 이상)로 추산하고 있다. 이 정도 양을 단순히 소지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제조' 했다는 것은, 이들이 전문적인 약제 배합기, 압축기, 그리고 원료(Precursor)를 해외로부터 공급받는 공급망을 가지고 있었다는 뜻이다. 수사 당국은 이들이 자택에서 직접 마약을 제조한 뒤 오렌지 카운티, LA, 벤투라 카운티 일대에 광범위하게 공급해 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두 사람은 현재 마약 판매 목적의 소지 및 운반, 통제물질 소지 등의 혐의로 벤투라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되었다. 이번 수사는 시미밸리 경찰국을 중심으로 벤투라 카운티 보호관찰국, 오렌지 카운티 셰리프국, 코스타메사 경찰국 마약수사팀 등이 공조하여 이룬 성과로 알려졌다.

음주 과속으로 8세·11세 형제 횡단보도 사망 사고... '1억 7,600만 달러' 배상 판결

2020년 9월 29일, LA 카운티 웨스트레이크 빌리지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횡단보도 참사에 대해 배심원단이 거액의 민사 배상 판결을 내렸다. 지난 2020년 9월 29일 저녁, LA 카운티 서부 외곽 웨스트레이크 빌리지. 마크(당시 11세)와 제이콥 이스칸더(당시 8세) 형제가 어머니와 함께 횡단보도를 건너던 중, 과속으로 달리던 레베카 그로스먼의 차량에 치여 숨졌다. 당시 그로스먼은 시속 45마일 제한 구역을 시속 73마일로 주행 중이었다. 당시 사교계 명사였던 레베카 그로스먼은 연인 관계인 전 LA 다저스 투수 스콧 에릭슨의 차 뒤를 바짝 따라 운전 중이었으며, 두 사람은 인근 식당에서 식사를 하며 칵테일의 일종인 마가리타를 마신 뒤 과속 운전을 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횡단보도를 건너던 이스칸더 형제를 먼저 발견한 에릭슨은 멈추면서 속도를 줄였으나, 뒤따르던 그로스먼은 브레이크를 제때 밟지 못하고 그대로 아이들을 덮쳤다. 그로스먼은 현장에서 체포 당시 음주 테스트를 받았고, 사건 당시 그녀의 혈중알코올농도가 기준치를 넘었음이 재판에서 중요한 증거로 작용했다. 배심원단은 그로스먼과 에릭슨에게 유가족(이스칸더 부부)에게 총 1억 7,600만 달러(약 2,400억 원)를 지급하라고 평결했다. 사망에 따른 손해배상(Wrongful death) 및 부모가 겪은 정신적 고통(Emotional distress)에 대한 위자료가 포함되었다. 배심원단은 향후 징벌적 손해배상(Punitive damages)을 추가로 인정할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2차 심리를 진행할 예정이다. 민사와 별개로 진행된 형사 재판에서 그로스먼은 2급 살인, 과실 치사, 뺑소니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으며, 지난해 징역 15년에서 종신형까지 가능한 형을 선고받았다. 유가족 측은 "완전히 예방할 수 있었던 참사"라며 피고들의 음주 운전과 과속을 강력히 규탄했다. 또한 그로스먼이 거의 뉘우치지 않고 있고 너무 쉽게 풀려났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그로스먼 측은 음주 운전을 부인하며, 에릭슨의 차량을 피하려다 주의가 분산되었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판사에게 보낸 편지에서도 "나는 살인자가 아니다. 도로에서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릭슨 측은 "에릭슨이 운전한 차량은 아이들과 접촉하지 않았다"며 직접적인 과실을 부인하고 있다.

"쓰레기 버리러 나갔다가..." LA 주택가 1.2m 대형 방울뱀 출몰, 9세 소년 화들짝

캘리포니아주 다이아몬드 바의 한 주택가에서 9살 소년이 집 현관문을 나서자마자 마주친 뜻밖의 불청객 때문에 혼비백산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주인공은 바로 4피트(약 1.2m)가 넘는 거구의 방울뱀이었다. 사건은 지난 4일 오전, 평범한 쓰레기 수거일에 일어났다. 9살 소년 잭슨은 아버지 조니와 함께 쓰레기를 버리러 현관 밖으로 나섰다. 하지만 그들을 기다리고 있던 것은 쓰레기통이 아닌, 현관 바로 앞에 똬리를 틀고 있던 거대한 방울뱀이었다. 아버지 조니는 즉시 잭슨에게 "뒤로 물러나!"라고 외치며 상황을 통제했고, 잭슨은 신속히 차고 안으로 대피해 화를 면했다. '이웃집 영웅'의 발 빠른 대응 조니는 곧바로 인근에 거주하는 이웃 마크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마크는 법 집행 기관에 종사하는 베테랑답게 신속하게 현장에 도착했고, 긴 집게 장비를 동원해 뱀을 안전하게 포획했다. 이들은 뱀을 죽이는 대신, 집에서 떨어진 인근 협곡까지 직접 운반해 자연으로 방사했다. 아버지 조니는 "뱀도 생태계의 일부로 설치류를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뱀을 죽이지 않고 멀리 보내준 이유를 설명했다. "올해 뱀 출몰 급증 주의" 전문가들은 올 초 3월부터 이어진 때 이른 폭염으로 인해 캘리포니아 전역에서 방울뱀의 활동이 예년보다 훨씬 왕성해졌다고 경고한다. 실제로 올해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이미 77건 이상의 방울뱀 물림 사고가 보고되었으며, 어바인과 벤추라 카운티에서는 사망 사고까지 발생한 상황이다. 야외 활동이 많은 지금 시기에는 주택가 인근이라 하더라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영화배우'를 꿈꾸는 잭슨의 당찬 포부 갑작스러운 뱀과의 조우로 놀랐을 법도 하지만, 9살 잭슨은 오히려 의연했다. 잭슨은 "뱀을 보자마자 정말 무서웠지만, 나는 유명한 영화배우와 록스타가 되어 높은 곳에서 멋진 삶을 살 계획이다. 이런 일로 내 꿈이 꺾이지는 않을 것"이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잭슨은 즉석에서 기타 연주 실력을 선보이며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리버사이드서 어린이 납치 사건... 경찰 추격전 끝에 2명 모두 구조

리버사이드 카운티 모레노밸리에서 어린이 납치 및 경찰 추격전이 벌어졌다. 6일 오후 8시경, 리버사이드 카운티 모레노밸리(Moreno Valley) 지역(25000 block of Sweetgrass Drive)에서 긴급 납치 신고가 접수되었다. 신고를 받은 보안관실은 즉각 출동했으나, 용의자는 이미 도요타 프리우스 차량을 이용해 현장을 도주한 상태였다. 리버사이드 카운티 셰리프국 소속 경관들은 용의 차량을 발견하고 정차를 명령했으나, 운전자는 이를 무시하고 질주하기 시작했다. 곧바로 경찰 추격전이 벌어졌고, 추격전은 리버사이드에서 시작되어 LA 카운티까지 이어지는 긴박한 상황으로 전개되었다. 추격전 도중 용의자 차량의 타이어가 바퀴에서 빠져나왔고, 휠과 도로가 마찰하며 불꽃이 튀는 아찔한 상황도 연출되었다. 타이어가 빠진 차는 더 이상 속도를 내지 못하게 됐다. 오후 9시 15분경, LA 카운티 사우스 엘몬테(South El Monte) 로즈미드 불러바드(Rosemead Blvd) 인근에서 경찰은 차량 제어 기법(PIT maneuver)을 사용하여 용의 차량을 강제로 멈춰 세웠다. 용의자 차량의 뒷부분을 가볍게 들이받아 멈춰 서게 한 경찰들이 즉시 차량을 포위하고 내부를 확인했으며, 도구를 이용해 운전석 유리창을 깨고 운전자를 끌어냈다. 운전자를 제압하는 동안 다른 경찰들은 차에 타고 있던 어린이 2명을 뒷좌석에서 안전하게 구조했다. 한 명은 걸음마를 뗀 아기처럼 보였고, 다른 한 명은 어린 소녀처럼 보였다. 구조된 두 어린이의 건강 상태는 양호한 상태다. 사고 현장에서 유아용 카시트가 수거되는 장면이 포착되어, 아이들이 비교적 안전했던 것으로 보인다. 미상의 납치범에 의한 무작위 납치 사건은 아니었고, 아이들은 용의자를 이미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보안관들에 따르면, 운전자는 별다른 저항 없이 체포되었으며 현장에서 의료 검진을 받았다. 용의자는 현장에서 체포되어 현재 리버사이드 카운티 보안관실에서 납치, 아동 위험, 경찰 정차 불응 등의 혐의로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용의자와 피해 아이들의 관계 및 납치 동기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수사 중이다.

주말 사이 LA·OC서 흉기 피습 잇따라... 4명 부상

지난 6일 밤과 7일 새벽 사이,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와 오렌지 카운티에서 각각 흉기 사건 발생, 지역사회에 긴장감이 감돌았다. 샌클레멘테 부두 흉기 난투극 (6월 6일 오후 9시경) 오렌지카운티 샌클레멘테 부두(San Clemente Pier), 600 블록 아베니다 빅토리아 인근에서는 밤 9시경,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부두에서 다수가 연루된 흉기 난투극이 벌어졌다. 오렌지카운티 셰리프국(OCSD) 조사 결과, 이번 사건은 갱단 관련(gang-related) 갈등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장에서 남성 3명이 흉기에 찔린 채 발견되어 즉시 인근 병원으로 후송되었다. 다행히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현장에서 용의자 2명이 갱단 조직원으로 확인되어 즉시 체포 및 구금되었으며, 또 다른 한 명도 체포되었다. 경찰은 현재 추가 공범이 있는지 등 정확한 경위를 수사 중이다. 롱비치 흉기 공격 사건 (6월 7일 오전 2시 10분경)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롱비치 루이스 애비뉴(6700 block of Lewis Avenue) 인근에서도 주말 새벽, 두 남성 간의 언쟁이 몸싸움으로 번지며 흉기 공격으로 이어졌다. 롱비치 경찰국(LBPD)에 따르면, 피해자와 용의자는 말다툼을 벌이던 중이었고, 용의자가 피해자의 상반신을 흉기로 한 차례 찌른 뒤 현장에서 도주했다. 피해자는 즉시 병원으로 이송되어 치료를 받았으며, 현재 안정적인 상태(Stable condition)다. 경찰은 사건 직후 현장을 떠난 용의자를 추적 중이며, 목격자들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

오하이오 페스티벌 행사장 인근서 총격... 12명 부상

6일 오후 5시 37분경, 오하이오주 톨레도(Toledo)의 유서 깊은 '올드 웨스트 엔드 페스티벌(Old West End Festival)' 행사장 인근에서 총격 사태가 벌어져 12명이 부상을 입었다. 경찰 브리핑에 따르면, 축제 구역 인근에서 최소 2명의 총격범이 서로를 겨냥해 총격을 가하는 과정에서, 주변에 있던 무고한 시민들이 유탄(stray bullets)에 맞았다. 평화롭던 주말 축제장은 갑자기 들려온 총격 소리와 유탄에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고, 수천 명의 시민이 비명을 지르며 대피하는 긴박한 상황이 연출되었다. 총 12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부상자의 연령대는 14세 미성년자부터 61세 성인까지 다양하다. 현재는 병원에 이송된 12명 모두 상태가 호전되어 현재 안정적인 상태다. 현장에는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있었고, 행사 안전을 위해 많은 보안관과 경찰들이 배치되어 있어 추가적인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경찰은 사건 직후 현장을 수색했으나, 아직까지 용의자들을 체포하지 못한 상태다. 경찰은 현장 주변 CCTV와 시민들이 제보한 영상을 분석하며 총격범들의 경로를 쫓고 있다. 톨레도 경찰국(TPD)은 당시 현장에 있던 시민들에게 휴대폰으로 촬영한 영상이나 사진을 익명으로라도 제보해달라고 강력히 요청했다. 주최 측은 성명을 통해 "참가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며 7일 예정됐던 축제 잔여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페스티발에 참가한 시민은 "지난 25년 동안 축제에 참여해왔지만, 처음 있는 일"이라며 "목숨이 위험해질까봐 무섭고 두려웠다"고 말했다. 웨이드 캅스키위츠(Wade Kapszukiewicz) 톨레도 시장은 "총기 폭력을 일상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이는 사회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강력한 비판 메시지를 냈다. 마이크 드와인(Mike DeWine) 오하이오 주지사 또한 "가족의 공간이어야 할 축제장에서 벌어진 비극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다. 행사에 참여 중이었던 시의회 의장 밴 이스트 윌리스는 "삶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 두려움과 공포 속에 살지 말라.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이번 총격이 지역 사회와 유서 깊은 행사를 규정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치폴레 직원 얼굴에 음식 투척한 18세 여성 드디어 검거

캘리포니아주 산타애나 치폴레 음식 투척 사건의 용의자가 약 한 달 만에 검거됐다. 지난 5월 12일, 산타애나 웨스트 17번가(1300 block of W. 17th St.)에 위치한 치폴레 매장에서 용의자인 사만다 도미노 솔로몬(Samantha Dominoe Salomon, 18세)은 매장에서 주문과 관련하여 직원과 언쟁을 벌였다. 이후 격분한 용의자는 자신이 들고 있던 음식이 담긴 그릇을 직원의 가슴과 얼굴을 향해 강하게 던졌다. 음식물이 직원에게 쏟아졌고 음식 용기까지 파손되었다. 범행 직후 용의자는 인근 쇼핑센터를 통해 현장을 도주했다. 산타애나 경찰국(SAPD)은 사건 직후 확보한 CCTV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공개하며, 범인 검거를 위한 시민들의 제보를 요청하는 'Wanted Wednesday' 캠페인을 진행했다. 영상이 공개된 후 소셜미디어상에서는 "아무리 서비스가 불만족스러워도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다"는 비판 여론이 압도적이었다. 사건이 온라인상에서 크게 확산(Viral)되면서, 시민들의 제보와 경찰의 자체 수사가 결합해 용의자의 신원이 빠르게 특정되었다. 경찰은 지난 4일(목) 용의자 사만다 솔로몬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그녀를 '폭행(Assault)' 혐의로 체포했으며, 수사가 현재 진행 중이다. 법적 절차에 따라 성인으로 기소될 예정이다. 산타애나 경찰은 이번 사건을 공공장소에서의 무분별한 폭력 행위로 규정하고, "우리는 이러한 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강력한 처벌 의지를 드러냈다. 일부에서는 최근 미국 내 매장에서 발생하는 '진상 고객(teen takeovers)' 행태에 대한 우려와 강력한 단속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잇따르는 곰 공격... 몬태나주 글레이셔 국립공원서 회색곰 공격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인근 샌카를로스 거주자인 대니얼 크라고(Daniel Crago, 32세)는 지난 5월 28일, 친구와 함께 몬태나주 글레이셔 국립공원의 인기 코스인 '그리넬 빙하 트레일(Grinnell Glacier Trail)'을 하이킹하던 중이었다. 하이킹 막바지에 크라고는 동행하던 친구를 잠시 뒤에 두고, 다른 등산객 몇 명과 함께 사진을 찍기 위해 앞서 나갔다. 셀카를 찍은 직후, 그는 근처에서 새끼 곰 한 마리를 발견했다. 즉시 상황을 살피던 중, 약 15피트(약 4.5m) 위 경사면에서 어미 회색곰을 발견했다. 크라고는 곰을 놀라게 하지 않기 위해 훈련받은 대로 "헤이 베어!(Hey Bear!)"라고 외치며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하지만 곰은 이를 위협으로 간주했는지 즉시 돌진했다. 그는 본능적으로 팔을 들어 올렸으나, 곰은 그의 오른팔을 물고 약 20~30피트(약 6~9m)를 끌고 간 뒤 산 아래쪽으로 달아났다. 현장에 있던 소아과 응급실 의사를 포함한 등산객들이 즉시 지혈을 돕고 위성 기기를 통해 구조 요청을 보냈다. 다행히 크라고는 항공 구조대(Air Ambulance)에 의해 캘리스펠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국립공원 당국은 사고 당시 근처에 흐르는 급류 소리가 커서 사람과 곰 양측 모두 서로를 인지하기 어려웠던 상황(Surprise encounter)이었다고 분석했다. 크라고는 현재까지 총 3차례의 수술을 받았으며, 팔뼈가 완전히 부서지는 중상을 입었으나 다행히 손목과 팔꿈치 관절은 무사한 상태다. 다음 주 추가 수술이 예정되어 있다. 그는 2만 달러가 넘는 헬기 이송 비용 등 막대한 의료비 부담을 겪고 있다. 현재 '고펀드미(GoFundMe)'를 통해 모금 활동을 진행 중이며, 목표액 이상의 금액은 국립공원 서비스(NPS)에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크라고가 이번 사고에도 "이 사건이 내가 가장 사랑하는 야외 활동을 멈추게 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하이킹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인근 지역의 잇따른 사고 이번 사고 외에도 올해 5월 초, 글레이셔 국립공원 내 마운트 브라운 트레일 인근에서 33세 하이커 앤서니 폴리오가 곰의 공격으로 사망한 사건이 있었다. 1998년 이후 글레이셔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첫 치명적인 곰 공격 사례로 기록되었다. 다만 당국은 크라고의 사고와 해당 사망 사건은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5월을 포함한 봄철은 곰 사고와 관련하여 매우 주의가 필요한 시기다. 통계적으로 8월경이 가장 사고가 많다고 알려져 있지만, 5월 역시 곰과 인간의 조우 가능성이 급격히 높아지는 '민감한 계절'이다. 긴 겨울잠에서 막 깨어난 곰들은 매우 굶주리고 예민한 상태다. 에너지를 보충하기 위해 더 적극적으로 먹이를 찾는다. 5월은 어미 곰들이 새끼와 함께 이동하는 시기입니다. 새끼를 동반한 어미 곰은 새끼 보호 본능으로 평소보다 훨씬 방어적이며, 인간을 위협으로 간주할 경우 공격성이 극도로 높아진다. 5월부터 6월까지는 곰의 짝짓기 철이다. 수컷 곰들끼리 경쟁하며 더 공격적으로 변하거나, 평소 서식지를 벗어나 넓게 이동하면서 인간과의 조우 가능성이 커진다. 5월부터 산행이나 하이킹에 주의해야 하는 이유다.

LA 이민 단속 1주년 시위서 6명 체포... 계속되는 ICE 단속의 공포

1년 전 그날의 충격 지난 2025년 6월 6일, LA 다운타운 패션디스트릭트에서는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의 대규모 기습 단속이 벌어졌다. 미 행정부의 '대규모 추방 작전'의 일환으로, 사전 예고 없이 작업장에 들이닥쳐 수십 명의 노동자를 즉각 체포·구금했다. 캘리포니아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이민 단속 중 하나였다. 이 사건은 LA 전역의 이민자 공동체를 공포로 몰아넣었으며, 이후 1년 동안 LA 카운티 곳곳에서 계속된 불시 단속과 이에 저항하는 시민사회의 시위와 급습을 촉발하는 도화선이 되었다. 시민 소요 사태가 며칠 동안 이어지면서 수천 명의 주방위군과 해병대가 최초로 LA에 배치되어 강제 추방 작전을 벌였음, 이후 수많은 이민자 가족들이 뿔뿔이 흩어지고 이산가족처럼 되었다. 1주년 시위와 체포 사태 사건 1주년을 맞은 지난 6일, LA 다운타운 연방 구금시설(Detention Center) 앞에는 추모와 항의를 위한 대규모 집회, 축하 행사와 기념 행사가 열렸다. 이날 시위의 목적은 추방자들의 아픔을 기억하고, 현재 구금되어 심사를 기다리는 이들에 대한 처우 개선 및 지원 확대를 촉구하는 것이었다. 집회 도중 ICE 폐지와 이민 구금 센터 폐지를 요구하는 일부 시위대와 경찰 간의 대치가 격화되며 분위기가 험악해졌고, 결국 LA경찰국(LAPD)은 불법 집회를 선언했다. 이 과정에서 총 6명의 참가자가 체포되었다. 경찰은 체포 사유를 '다양한 범죄 행위와 관련이 있다'고 밝혔으나, 시위 측은 정당한 집회에 대한 과도한 공권력 행사라고 반발하고 있다. 이민자 공동체를 지지하는 시위대는 침묵하지 않을 것이며, 계속해서 이곳에 나와 시위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캐런 배스 LA 시장은 시위 현장에 참석해 이민자 공동체에 대한 변함 없는 지지를 보냈다. 배스 시장은 최근 재선 가도 속에서 연방의 강제적인 이민 단속을 "시민을 분열시키는 법 없는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이런 일이 매일 같이 일어나고 있는데, 우리가 침묵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 지 상상해보라"고 덧붙였다. 배스 시장은 시 차원에서의 이민자 보호 행정명령 등을 통해 연방 정책에 맞서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계속되고 있는 ICE의 단속 1주년 시위 직전인 지난 4일에도 LA 한인타운(8가와 버몬트 인근) 등에서 이민 당국의 차량과 체포 현장이 목격되는 등, 연방의 이민 단속은 1년이 지난 지금도 멈추지 않고 상시적으로,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1년 전의 '공포의 여름' 이후, 이민자 공동체는 여전히 숨죽여 살고 있으며 경제적 여파로 일부 상권은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못한 상태다. 기본적인 적법 절차 보호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의료 방치, 과밀 수용 등 구금 시설 내의 열악한 처우에 항의하는 단식 투쟁 등 내부적인 저항도 계속되고 있다. 사랑하는 가족의 행방을 찾는 안타까운 상황도 지속되고 있다.

LA·컨 카운티 경계 '메이시 산불' 확산… 주민 대피 경고 발령

캘리포니아주 LA 카운티 북부와 컨(Kern) 카운티 경계에서 '메이시 산불(Macy Fire)'이 발생했다. LA 타임스와 패치 LA 등에 따르면, 5일 오후 2시 35분경 LA 카운티 앤텔로프 에이커스(Antelope Acres) 북쪽 110번가 웨스트(N. 110th Street W)와 138번 하이웨이 인근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메이시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북쪽으로 빠르게 번지며 컨 카운티 지역까지 확산하고 있다. 소방 당국은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인근 주민들에게 즉시 대피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당부했다. 이번 산불은 LA 카운티 앤텔로프 에이커스 지역의 노스 110번가 웨스트(N. 110th Street W)와 138번 하이웨이 인근에서 시작되었다. 화재 발생 초기 100에이커 수준이었던 불길은 확산세를 이어가며 현재 약 1,600에이커 규모를 태운 것으로 파악된다. 산불이 더 이상 퍼지지 않도록 경계선을 구축, 더이상의 확산을 멈춘 상태다. 소방 당국은 공중 및 지상 진화 인력을 대거 투입해 방어선을 구축 중이다. 산불이 앤텔로프 밸리의 건조한 환경과 강한 바람을 타고 번지고 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근 지역을 운행하는 운전자들은 화재로 인한 연기와 가시거리 감소를 대비해 저속 운행해야 하며, 긴급 차량 통행에 길을 비워주어야 한다. 대피 및 안전 경고 컨 카운티 소방국은 로즈먼드(Rosamond) 남쪽 일부 지역에 대해 대피 경고(Evacuation Warning)를 발령했다. 현재까지 강제 대피 명령(Evacuation Order)은 내려지지 않았으나, 당국은 언제든 이동할 수 있도록 주민들에게 상황을 예의주시할 것을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 대피 대상 지역이 아닌 인근 주민들에게도 실내 머무름(Shelter-in-place)과 함께 문과 창문을 모두 닫고, 에어컨 가동을 중단하여 연기 유입을 차단할 것을 당부했다. 정확한 대피 구역과 실시간 화재 상황은 CAL FIRE 공식 홈페이지 및 현지 소방국 트위터(X) 계정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LAX 인근 405 프리웨이서 경찰 총격전… 출근길 교통 '마비'

로스앤젤레스(LA)의 교통 대동맥인 405 프리웨이에서 경찰 총격전이 발생, 극심한 교통 대란이 빚어졌다. KTLA 5, NBC LA, ABC7 아이위트니스 뉴스, LA 타임스 등에 따르면, 5일 새벽 발생한 경찰 총격 사건으로 인해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LAX) 인근의 405 프리웨이 북쪽 방면이 수 시간 동안 전면 폐쇄되면서 수천 명의 출근길 운전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교통혼란은 오전 내내 계속 되었고, 오후까지 이어져 출근길에 오른 시민들 뿐만 아니라 여행객들에게 큰 불편을 끼쳤다. 사건 경위: 강도 추격전에서 총격전으로 이번 사건은 5일 오전 4시경 웨스트체스터(Westchester) 지역 인근에서 발생한 강도 사건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총기 위협 및 강도 피해를 당했다는 택시 운전자로부터 전화를 받고 출동한 로스앤젤레스 경찰국(LAPD) 소속 경관들은 강도 용의 차량을 발견하고 추격전을 벌였다. 용의자는 차량을 몰고 405 프리웨이로 진입해 도주했으나, 하워드 휴즈 파크웨이(Howard Hughes Parkway) 인근에서 경찰에 의해 포위되었다. 포위된 상태에서 용의자가 무장한 채 저항하자 경찰과 총격전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용의자는 현장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으며, 대응 사격에 나선 경찰관 중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교통 대란 및 현장 통제로 프리웨이 아수라장 총격전 이후 수사팀의 현장 감식과 증거 수집을 위해 405 프리웨이 북쪽 방면 하워드 휴즈 파크웨이 인근 구간이 전면 차단되었다. 이로 인해 LAX로 향하는 주요 경로인 405 프리웨이가 마비되면서 인근 도심과 연결되는 도로까지 극심한 정체가 발생했다. 캘리포니아 고속도로순찰대(CHP)는 현장 조사가 오후까지 이어짐에 따라 LAX 이용객과 출근길 운전자들에게 대대적인 우회를 권고했다. 현재 프리웨이는 통제가 상당 부분 해제되었으나, 사고 여파로 인한 잔류 정체가 퇴근 시간까지 이어질 수 있다. LAX 이용객들은 공항 웹사이트나 항공사 앱을 통해 실시간 지연 정보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LAPD는 용의자의 신원과 총격이 발생하게 된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 중이다.

LA시, '범죄의 온상' 방치 건물에 칼 빼들다… 단속 절차 '절반'으로 단축

로스앤젤레스(LA) 시의회가 범죄의 온상이 된 방치 건물들에 대해 '속전속결'식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LA 타임스, CBS LA, ABC 7 뉴스, 폭스 11 LA 등에 따르면, LA 시의회가 도시의 흉물이자 범죄의 근거지로 전락한 방치 부동산에 대한 강력한 단속 조례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번 조치는 행정적 지연으로 인해 수년간 고통받아온 지역 주민들의 안전을 되찾기 위한 결정이다. 법안은 현재 캐런 배스(Karen Bass) 시장의 최종 서명만을 남겨두고 있으며, 시장실은 방치 건물 문제가 노숙자 위기 및 치안 문제와 직결되는 만큼 신속한 승인 후 즉각적인 현장 단속을 예고한 상태다. "더 이상 시간을 주지 않는다" 이번 조례안은 기존의 느슨한 행정 절차를 획기적으로 단축하여 시 정부의 개입력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시 당국이 방치 건물에 개입할 수 있는 기간이 30일에서 15일로, 건물 소유주의 시정 명령 이행 기한이 90일에서 45일로 절반 단축되었다. 소유주가 기한 내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시 정부는 강제 퇴거 및 집행은 물론 건물 전체를 철거할 수 있는 강력한 권한까지 부여받는다. 유해 물질 제거 및 정화 작업에 투입되는 모든 비용은 소유주에게 청구되며, 단속 범위 또한 건물 내부를 넘어 쓰레기 등이 방치된 주변 부지 전체로 확대되었다. 건물안전국(Department of Building and Safety)이 독자적으로 위험 부동산을 지정하고 행정 처분을 내릴 수 있게 되어, 의사결정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일부 소유주들은 재산권 침해 우려를 표하고 있으나, 대다수의 지역 사회와 주민 단체는 수년간 방치된 흉물들을 해결할 실질적인 방안이라며 환영하는 분위기다. "주민 안전이 우선" 이번 조례안을 주도한 모니카 로드리게스(Monica Rodriguez) 시의원은 그동안 복잡한 행정 절차를 악용해 책임을 회피하던 부재중 건물주들의 문제를 지적하며, 이번 조치가 불필요한 경찰 출동을 줄이고 지역사회 치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A시는 조례 시행 후 초기 6개월간은 '계도와 적발'을 병행할 예정이나, 상습적인 방치 건물주들에게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러한 정책 변화는 미국 내 주요 도시들이 겪고 있는 도심 쇠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일종의 '정화(Cleanup)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건물이 범죄의 거점이 되는 것을 방지함으로써 실질적인 치안 지수를 높이려는 LA시의 노력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